이라고 제목을 달아 봤네요.
딱히 귀에 들어오는 곡 없이 무난한 느낌?
이미 싱글 커트 된 곡들은 고사하고 말입니다.
미스치루를 알게 된 것이 97년 볼레로 앨범이 처음이었으니
팬으로 쳐도 후반기? 팬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도 벌써 11년이나 되었네요.
어디가서 팬이라고 그러기도 부끄러울 정도지만
저 나름대로는 11년이나 한결같이 좋아한 밴드는
미스치루 뿐이라 뿌듯합니다.
ㅎㅎ
이번 앨범은 발매일 조차 몰랐을 정도로
전혀- 기대하지 않은 덕인지 그만큼
실망도 크지 않아 다행입니다.
각각의 곡이 개성 넘치던 예전의 앨범에 비해
요즘의 앨범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하던차에 적당한 표현이 생각나 끄적여 봅니다.
예전의 미스치루의 곡들은 저의 귀와 마음이
그들의 곡을 따라가게 만들었다면
요즘의 곡은 그들의 곡에 저의 귀와 마음을
맞춰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성이 너무 좋아서, 정말 같이 있을 수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아서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너무나 좋아하는 마음이 앞서던 마음에 비해
단지 그 사람과 같이 있다 보니
정이 들어서 만나고 있는 연애.
이렇게 비유 해 봅니다.
이제는 그냥 미스치루가 삶의 일부이다 보니
기대도 없고 그냥저냥 흘러가게 되네요.
요즘도 mp3 player에 넣어둔
니시에히가시에가 나오면
길 한복판이든, 배달 오토바이위든
흥겨워져서 노래를 따라 부르게 되는
마음은 같지만 말이죠..
애매하다는 느낌이라고 자유게시판에
흘리듯 적어놓은 말에
동감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적어도 디스커버리나 큐 앨범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말입니다.
특히나 piano man, motto, yawaraki kaze 같은 곡들은
멤버들의 연주나, 곡의 흐름이라던가..
너무 뱅크밴드적인 느낌이 강해서
이질적인 느낌마저 드네요..
휴-
그렇다고 해서 각 각의 곡들을 평가한다던가
이전보다 못하다던가 하는 말은 아니지만요.
sunrise 이 곡이 제일 귀에 들어오네요.
아직까지는 크게 애착이 가는 곡은...
두서없이 이것 저것 적어봤습니다만.
어쨌건 팬으로서 좀 서운한 마음이 크고
몇년 뒤 또 홈 앨범을 꺼내들고
울적한 마음을 달래 볼 때가
올지도 모르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고,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요즘의 생활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이번 앨범은 그다지 크게 와 닿지 않는군요...
이상입니다. ㅎ
저도 처음 들었을때 뱅크밴드가 생각났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