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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집 It's a Wonderful World 감상문 - 2부

레리 2006.01.18 23:57 조회 수 : 436

자.. 저번에 이어서 2부 시작입니다.
(두두둥 혼자 북치고 장구치기~)

사실 1주일 전쯤에 2부를 올렸었는데
글이 너무 형식적인 탓에 영 아니다 싶었죠.
결국 스스로에게 화가 나버리는 바람에;; 삭제시켜 버렸지만.

앞으로는 '제가 진심으로 쓰고 싶은 곡'만 골라서 쓰려고요 -ㅅ-;;
아무래도 가식적인 감상문보다는 이 쪽이 더 나으려니 :)

그래서 제가 이번에 쓰려는 곡은
10집의 7번트랙인 ファスナ-입니다.


처음에는 이 곡을 접하였을 때는
엉뚱하게도 제목에 호기심이 갔습니다.
굳이 가타카나를 읽을 수는 있지만.. 왠지 모르게
올망졸망하게 생긴 곡목이 읽기 귀찮게 생겼다(?)는 느낌이 강했거든요-_-..

결국은 제목을 읽어버렸지만,
'후아수나.. 화스나?;; 도대체 이게 뭐지OTL'
일본어 왕초보인 저에게 화스나는 도대체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일본어 교양시간 때 사전을 꺼내든 김에 검색을 해봤죠.
그때서야 저는 ファスナ-가 fastener,
즉 지퍼와 같이 죄이는 도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사쿠라이는 특이한 제목으로도 곡을 잘 쓴단 말이야...'라고 생각하며
그날 저녁, 원더풀 홈페이지에서 ファスナ- 가사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처음 두줄을 읽자마자.. 복잡한 이미지(!)가 그려지면서
저는 당황해버렸습니다-_-;;

昨日君が自分からおろしたスカ-トのファスナ-
키노우 키미가 지분카라 오로시타 스카-토노 화스나-
어제 그대가 스스로 내린 치마 지퍼

およそ期待した通りのあれが僕を締めつけた
오요소 키타이시타 토오리노 아레가 보쿠오 시메츠케타
기대했던 대로 그것이 나를 꽉 조였어

이 이것은...;;
에로 오야지의... 기질이 다분한..*-_-*
(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레리도 변태)

그리고 바로 시치미를 뚝 떼고;;
멀쩡한 가사로 돌아오는 사쿠라이.

大切にしなきゃならないものが
다이세츠니 시나캬나라나이모노가
소중히 해야하는 것이

この世にはいっぱいあるという
코노요니와 잇빠이 아루또 이우
이 세상에는 가득 있다고 해

-_-뭐시여.. 이 언밸런스한 흐름은.(무얼 기대한거니?)
나머지 가사까지 대충 주욱 훑어보았지만
이 복잡미묘한 가사를 단번에 이해할 능력이 부족했던 레리..
PV도 없고, 희미하게 들려오는 간주도 특별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흐어.. 사쿠라이는 알 수 없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며
Youthful Days를 이어받는 무난한 멜로디로서만 fastener를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Dear Wonderful World 콘서트를 받아놓고 썩혀두고만 있던 레리.
저번 영상회에서 누군가(!)가 '인생은 패스너야~'라고 말했던 기억이 떠오르자..
'봐야겠다'라는 결심이 들더군요. :D

콘서트에서 사쿠라이가 패스너를 부를 때
백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소녀와 소년의 영상.

그리고 사쿠라이가 말하려던 것을
오해하지 않고 곧이곧대로 들을 수 있는
무언가가 어렴풋이 잡히더군요. -_-a


소년은 소녀에게 키스를 당하고..
마침 마이크는 사쿠라이에게 키스를 당하고 있군요. 부럽;; (켁)



키스를 하는 순간 소년은 이공간으로 빨려들어갑니다.
그 곳엔 서큐버스(?)가 소년을 기다리고 있군요.
하지만 소년은 두려움을 느끼고 서큐버스로부터 도망칩니다.


헉.. 서큐버스의 손에는 식칼이 들려 있습니다 ㅡ.ㅡ;;
왠지 화이트데이가 생각나는군요.
식칼 옆에서도 태연하게 역할에 충실한 우리의 타하라상..;


서큐버스로부터 도망쳐나온 소년.
소년의 앞에는 왠 돌덩이같은 지퍼가 달린 점퍼가 있군요.
소년은 그 지퍼를 내려봅니다.


그 지퍼속에는.. 엥.. 똑같이 생긴 또 하나의 세상이 있군요.
점퍼는 또다른 세상을 환영하듯 팔을 번쩍~;;


그 지퍼 속에는 별의별 게 다 튀어나옵니다..
지금은 집 한채가 튀어나오고 있군요 ㅡ,.ㅡ;;


뒤를 돌아본 소년은 주변에 야구공이 무수히 떨어져 있는 걸 발견하고 하나를 주워듭니다.
(야구공이라고 하기엔 너무 크지만.. 뭐라고 딱히..;;)


야구공에서도 무수히 많은 것들이 튀어나오네요.
저것은 마네킹의.. 다리입니까?-_-


2번째 환상으로 빨려들어온 소년.
유아용 침대에 누워있는 소년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드네요.


정장을 입은 아저씨가 소년을 어르고(;;) 있습니다.
마치 표정이 슈퍼마리오에서 등장하는 쿠퍼를 보는 듯 합니다.ㅋㅋ


얼굴 표정을 바꾸기 위해 손으로 얼굴을 가리더니..


헉.. 순식간에 공포 미스테리로 장르가 바뀌는군요 -_-덜덜덜..
꿈에 나올까봐 무섭습니다.



소년은 침대 속에서 그대로 늙어버린 노인이 되어버리고..


노인이 되어버린 소년을 두고 모두들 떠나버립니다..


저 멀찍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며 씁쓸해하는 표정의 소년.



소년은 현실로 돌아오고.. 소녀는 무언가 안다는 듯한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그리고 소년과 소녀가 풀밭에 누워있는 것으로 패스너 콘서트부분은 끝을 맺습니다.

무언가 충격적이면서도 어안이 벙벙한..
그런 느낌의 영상이었습니다.
무언가 사쿠라이의 의도를 알아챈 것 같긴 한데..
아직도 말로 표현하기에는 모호한 구석이 있죠.

그럼 다시 가사로 돌아와 볼까요?


昨日君が自分からおろしたスカ-トのファスナ-
키노우 키미가 지분카라 오로시타 스카-토노 화스나-
어제 그대가 스스로 내린 치마 지퍼

およそ期待した通りのあれが僕を締めつけた
오요소 키타이시타 토오리노 아레가 보쿠오 시메츠케타
기대했던 대로 그것이 나를 꽉 조였어

大切にしなきゃならないものが
다이세츠니 시나캬나라나이모노가
소중히 해야하는 것이

この世にはいっぱいあるという
코노요니와 잇빠이 아루또 이우
이 세상에는 가득 있다고 해

でもそれが君じゃないこと
데모 소레가 키미쟈나이코토
하지만 그것이 그대가 아닌 걸

今日 僕は気付いてしまった
쿄- 보쿠와 키즈이테니맛타
오늘 난 깨닫고 말았어

그대가 스스로 결정해서 내린 신체적 교감이
마음을 열었다는 증거인다 한들..
소중히 해야하는 것은 결국 그대가 아니라면?

きっと ウルトラマンのそれのように
킷토 우르토라망노 소레노 요우니
분명 울트라맨의 그것처럼

君の背中にもファスナ-が付いていて
키미노 세나카니모 화스나가 츠이테이테
그대의 등에도 지퍼가 달려있어서

僕の手の届かない闇の中で
보쿠노테노 토도카나이 야미노 나카데
내 손이 닿지 않는 어둠속에서

違う顔を誰かに見せているんだろう
치가우 가오오 다레카니 미세테이룬다로-
다른 얼굴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있는거지

そんなの知っている
손나노 싯테이루
그런거 알고 있어

울트라맨의 '그것'이 무언지는 모르겠으나..-_-
결국 지퍼 속의 또다른 세상처럼..
그대는 서큐버스와도 같은
음흉한 얼굴을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너를 의심하는거지.

帰り際 リビングで僕が上げてやるファスナ-
카에리기와 리빙구 보쿠가 아게테야루 화스나
돌아가려할 때 거실에서 내가 올려줬던 지퍼

御座なりの優しさは いま一つ精彩を欠くんだ
오자나리노 야사시사와 이마 히토츠 세이사이오 카쿤다
임시변통의 다정함은 지금 모두 정체를 잃었어

欲望が苦し紛れに
요쿠보우가 구루시마기레니
욕망은 괴로운 나머지

次の標的(タ-ゲット)を探している
츠기노 타-겟토오 사가시테이루
다음 타겟을 찾고 있어

でもそれが君じゃないこと
데모 소레가 키미쟈나이코토
하지만 그건 그대가 아닌걸

想像してみて少し萎えてしまう
소우조우시테미테 스코시나에테시마우
상상해보면 약간 힘이 빠져 버리는 걸

네가 마음을 열은 순간
나는 너에게 흥미를 잃어버렸어.
의미없는 웃음과 다정함이 이제는 무슨 소용일까.

もしも ウルトラマンのそれのように
모시모 우르토라망노 소레노 요우니
만약 울트라맨의 그것처럼

総ての事にはファスナ-が付いていて
스베테노코토니와 화스나가츠이테이데
모든 것에는 지퍼가 달려 있어서

僕が背中見せているその透きに
보쿠가 세나카미세테이루 소노스키니
내가 등을 보이고 있는 그 순간에도

牙を剥くつもりでも 信じてみる値打ちは
키바오 누쿠츠모리데모 신지테미루네우치와
어금니를 뽑아버릴거라 해도 믿어보는 값어치는

あると思えるんだ
아루토오모에룬다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등을 돌리고 있는 순간
그 등 뒤의 세계는 어떨까? 믿을 수 있는걸까?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등 뒤의 세상을 억지로라도 벗겨보고싶어.
(영상의 점퍼와 야구공??)
하하.. 이런 내 자신이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어서
말도 안되는 것들에 매달리고 물고 늘어지고 싶으니 말야.

きっと 仮面ライダ-のそれのように
킷토 카멘라이다-노 소레노 요우니
분명 가면라이더의 그것처럼

僕の背中にもファスナ-が付いていて
보쿠노 세나카니모 화스나가 츠이테이테
내 등에도 지퍼가 달려 있어서

何処か心の奥の暗い場所で
도코카 코코로노오쿠노 쿠라이바쇼데
어딘가 마음 한구석 어두운 곳에서

目を腫らして大声で泣きじゃくってるのかも
메오하라시테오오고에데 나키쟈쿳테루노카모
눈이 퉁퉁부어 큰소리로 울고 있을지도..

가면라이더의 '그것'도 무엇인지는 몰라도..-_-
이젠.. 나도 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정말 모르겠어..
세상도, 내 자신도 분명 믿을 수 없어.
(침대속의 소년과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한 사람들을 보면서도
그저 자포자기로 가만히 누워만 있는 소년의 수동적인 태도)

きっと ウルトラマンのそれのように
킷토 우르토라망노 소레노요우니
분명 울트라맨의 그것처럼

君の背中にもファスナ-が付いていて
키미노세나카니모 화스나가 츠이테이테
그대의 등에도 지퍼가 달려 있어서

僕にそれを剥がし取る術はなくても
보쿠니 소레오 하가시토루 스베와나쿠테모
내게 그걸 벗겨 낼 기술은 없어도

記憶の中焼き付けて
기오쿠노나카야키츠케테
뇌리에 강하게 새겨서

そっと胸のファスナ-に閉じ込めるんだ
솟토 무네노 화스나니 토지코메룬다
가만히 마음속의 지퍼를 잠그는거야

그래.. 이런 쓸데없는 생각은 생각으로만 끝내자.
평생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고 하더라도
아직은 너를 의심할 때는 아닐거야.
마음속으로 파헤쳤던 네 등 뒤의 지퍼를 올리자.

惜しみない敬意と愛を込めてファスナ-を。。。  
오시미나이 케이이토 아이오 코메테화스나오
마음으로부터 경의와 사랑을 바치는 지퍼를..

(소녀의 의미심장한 미소와,
그대로 누워버리는 소년과 소녀.)

이렇게 써놓고보니 개인적으로는
마치 권태기에 대해서 노래한 가사같군요-_-;;

의심스러운 세상 속에서
확고한 그대의 마음조차도 의심하는 나.
(역시 남자들이란.. 소리가 나올법도 하군요;)
모든 사실을 알려주는 지퍼를 열어보고 싶지만..
진리는 거스를 수 없는 것.
마음뿐인 나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넘기는거야.

그러고보니 어느정도 아귀가 맞아들어가네요.
5-6-7 트랙을 이어서 어두운 분위기의 Bird Cage로 이어받는 패스너의 역할이라면.
차분한 멜로디도, 고뇌하는 가사의 내용도 그럴싸하다고 생각합니다. ^^

2부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제가 쓰려는 노래는 いつでも微笑みを나
It's a Wonderful World가 될 것 같네요.
그럼 3부를 기대해 주세요. ^^ (제발 호응해주세요오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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