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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Children을 막 듣기 시작하면서..

희망이 2009.06.26 14:47 조회 수 : 942

여러분 안녕하세요

몇일전 이 곳에 가입하고, 미스터 칠드런의 음악을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한 초보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곳에 올려주신 회원님들의 글을 보니,
저보다 깊고 넓게 그리고 오랜동안 미스터 칠드런과 그들의 음악을 접해오신 분들이 많으셔서
이제 막 듣기 시작한 입장에서 소위 "review"를 쓴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그냥 편하게 , 전문가적이거나 매니악한 내용은 기대하지 마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4년전 쿠루미라는 곡을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접한 것이 미스터 칠드론과의 첫만남이였습니다.
마침, 다니던 회사를 잠시 쉬고 영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나기 전이어서 쿠루미라는 곡이 제 마음속에 깊이 와닿았던것 같습니다.
당시, '더 늦기 전에 꿈을 향해 도전을 해보고 지금과는 다르게 살아보자!' 라는 제 결심과 맥이 통했다고 해야할까요.?
혼자 감동을 받고서는 주변 회사 사람들과 친구들 지인들에게 한 창 홍보를 한 곡이였습니다.
잠시나 내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설레였던 시절이였던것 같습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예전보다 더 바쁘게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러한 설레임은 까맣게 잊고 지냈습니다.
어떤분이 언급하신대로 조직사회에서오는 위압감과 불안함 가운데서 , 소모품으로써 살아가는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리얼리스트가 되어가는 제 자신을 볼 때마다, 슬픔과 무기력감을 느꼈습니다.
현실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부터 거창하거나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허황된 외침이 아닌
소소한 일상에 대한 위로와 희망의 메세지가 필요했던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 위로와 희망을 메세지를 주는 음악 중 하나가 신해철씨의 음악이였습니다.
무한궤도 시절부터 거의 모든 음반을 구입해서 들었을만큼, 좋아했고 저에게 적잖은 영향을 준 사람이지만,
이제 그의 음악은 예전과 달라진 것 같고, 이젠 더 이상 그 사람의 음악을 듣지 않습니다.

요는 그러한 부분을 새롭게 채워준 음악이 미스터 칠드런의 음악이었습니다.
현실에 대한 냉소와 비판적인 시각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음악들과 유사한 점이 있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미스터 칠드런의 음악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더불어 굉장히 소소하고 일상적인 희망과 사랑의 메세지를 전합니다.
특히, 마음을 어루만지는듯한 섬세하고 감성적인 가사가 여운을 남깁니다.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자연스레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지난 날의 꿈 또는 사랑이라는 잔뿌리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미스터 칠드런의 음악은 잔잔한 봄비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 작은 빗줄기가 메마르고 갈라진 가슴에 희망이라는 싹을 틔우고,
우리가 이 시대를 올바르고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하는 힘을 주는것 같습니다.

늦게나마 이런 좋은 음악을 알게되서 너무 기쁘고 즐겁습니다.

                                                                                                                                                            2009.06.26
                                                                                                                                                            - 회사에서 농땡이치를 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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