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모터싸이클 다이어리>가 개봉했습니다.
지금 상영시간에 맞춰 영화보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가슴이 뛰네요. 후후..

사실 영화를 즐겨보거나 찾아서 보는 편이 아니여서
극장에 가는 일이 조금은 드물답니다. 대신 하나만 죽어라고 파는 타입이라
이거다 싶은 작품은 10번이고 20번이고 봅니다.
지난 달에 개봉한 오시이 마모루의 <이노센스>는 극장에서만 2번 보았는데
조악한 컴퓨터 화면으로 보았다가는 큰일날 뻔 했습니다.
<공각기동대>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난 감이 있지만 <이노센스> 자체는
너무 훌륭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머지 않아 보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체 게바라에 대한 영화에요.
이 영화를 각별히 기다렸던 이유는 한번은 저를 크게 흔들어 놓았던 인물이었고
지금은 게바라를 보며 꾸었던 꿈과는 멀어진 자신을 알고 있기에
스크린에서나마 다시 한번 그의 자유로운 영혼과 조우하고자 한다는;;(아직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처음 게바라에 대해 안 것은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TM)때문이었어요.
잭 드라 로차가 체 게바라의 사상에 경도되어 가사를 쓴다는 이야기를 듣고
체 게바라에 대한 평전을 구해서 읽게 되었는데
기말고사로 바글바글하던 학교 도서관에서 엉엉 울어버렸답니다.

열정과 순수, 불가능한 꿈을 향한 그의 전인적인 행보...

그 때의 모토가 '체 게바라를 가슴속에'여서 당시에 썼던 모든 글들은 무슨 혁명 선언서 같았던
부끄러운 기억이 되살아나네요^^ 지금은 그저 살아가고 있기에 다시 한번 가슴이
뜨거워지길 바라며... 영화가 좋으면 다른 분들께도 추천하겠습니다.
미스치루 식두들, 모두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