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 좀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어설프게" 배워 아는 경우에 더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거 같습니다.
번역투 문장을 너무 자연스럽게 쓰는 것도 그렇구요.
쇼부, 간지, 이런 말 너무 자연스럽게 쓰더군요...의미를 확실히 알고나 쓰는 걸까...;
그런데, 코맹맹이 소리나 애교부리는 목소리까지는 좀 억지 같긴 한데,
일본어 발음체계가 우리말과는 조금 달라서
저도 한글로 말할 때와 일어로 말할 때 조금 목소리가 달라져요...;
물론 영어 불어 독어 중국어할 때 다 목소리가 조금씩 달라지는 거 같던데,
그건 아마도 각각 언어의 발음체계가 다르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만;;
여튼 우리말을 사랑하고, 확실히 알고 썼으면 하네요...
그게 외국어를 포함한, 제대로 된 언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만에 운동삼아 동네 대형마트를 갔어요.
>여기저기 시식 코너에서 선전하는 소리들 사이로
>만화에서나 들을법한 목소리의 일본어가 들려오더군요.
>뭐, 제대로 배운 적 없는 저였지만, 정확하게 귀에 들려오는 그 소리는,
>아줌마랑 이런데 오는거 정말싫다구..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무심코 그쪽을 보게 되었는데, 교복입은 여학생이 카트를 끌고, 어머니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선 미리 써온 목록을 보아가며 열심히 쇼핑중이셨어요.
>교복에 써있는 이름이며 생김새, 그리고 중간에 엄마와 나누는 말로 볼 때, 틀림없는 한국 아이였는데, 그 학생은 계속 일본어로 투정을 부리고 있더군요.
>순간, 너무 화가 났어요.
>저럴 때 쓰라고 일본어를 가르치는 것도 아닐텐데, 외국어 조금 안다고 해서 어머니 앞에두고 보란듯이 험담을 하질않나, 게다가 큰 키, 씩씩해보이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코맹맹이 소리는 간만의 쇼핑 재미에 찬물을 확 끼얹어주었답니다.
>
>제가 아는 최대한의 어휘를 동원해 아는척하는 소녀의 건방을 꺾어주고 싶었습니다만,
>아쉽게도, 열받으니 두뇌가 정지를;; -_- (이럴 때 나섰다가 버벅대면 대략 망신;;)
>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을 실감하는 오늘이었네요.
>그 학생, 남들이 모르는 일본어로 얘기하니 으쓱했을지 모르겠지만, 참 꼴사나웠어요.
>여러분들은 부디 그러지 않으시길..
>그리고, 일본 여자들 말투 따라한다고 너무 귀여운척 하고 비음 섞어 쓰는것도 그다지 보기 좋지 않더라구요.
>
>어쨌든, 외국어를 배우는 것에 있어서도 올바른 관점과 사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많이 알아도 겸손할 줄 알고, 꼭 필요한 때에 쓸 줄 아는, 진정한 지식인들이 되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