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딱히 떠오르는게 없어 임의로 정했습니다..글과는 별 연관성 없을지도..
저도 좀 우울..이런거 안좋아하시거나, 좋은 일 있으신 분들은 과감히 skip 하세요~^^;;
오늘 약속이 있어 지하철을 타려 했습니다.. 지하철문이 열리는 순간 안에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고등학교 내내 정말 친하게 지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국 5년간 연락이 끊어져버린 친구였습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고등학교 동창들 만날 때 가끔씩 "이녀석 어떻게 지낼까?" 하고 궁금했던 친구니까요..
너무 반가웠고, 그 친구도 저를 상당히 반가워할거라 생각했습니다..늘 쾌활하고(안좋게 말하면 까불까불하고)
밝았던 친구였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어..XX구나.." 그친구의 이 차분한..너무나 차분한 한마디는 저를 너무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후 같이 지하철을 탄 10여분이란 시간이 너무나 길게 느껴질 정도로, 당혹스럽기도 하고, '이게 아닌데..'하기도 하고..
언제나 밝을것 같던 친구의 모습이 너무나 변해버려..뭐라고 할까..왠지모를.. 씁쓸함이 몰려왔습니다..
결국 연락처도 묻지 못한채 그렇게 어정쩡하게 헤어졌습니다..
그뒤에 밀려오는 이 슬픔은 뭔지..
하루종일 머리를 떠나지 않네여..술도 안넘어갈거 같은 이씁쓸함..정말 만나고 싶었던 놈인데..
왜 진작 찾아볼 노력은 해보지도 않았는지 자책도 되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녀석들이 모두 곁에 없는 요즘..그래서 외로워서인지.. 요즘은 좋았던 그시절이 많이 떠오르기도 하고,
사람이 그리운거 같습니다.. 이슬픔도 어쩌면 사람이 그리워서일지도...
싸이월드 같은거..많이 하지도 않고, 회원찾기 같은 것, 더더욱 해본적 없지만..잃고 싶지 않은 녀석이기에..
덧) 이런 기분에 흐르는 'Don't Cry' 는 머냐..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