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갑자기 먹고 싶었던 짜파게티를 끓여 먹었습니다.

늦게 집에 돌아와 주린배를 부여잡고 밥통을 열었더니
밥이 얼마 없더군요.

평소 밀가루 음식을 자제하려는 편인데,
잘 익어주신 김치도 마침 있겠다
이 때구나 싶어 냉큼 냄비에 물을 올렸죠. ㅎㅎ

저는 짜파게티를 만들 때
중간에 물을 따라내지 않습니다.
대신
불에 올린 채로 과립과 유성스프를 넣고
남는 물기는 센불로 졸여버립니다.

이렇게 하면,
냄비 바닥에 눌러 붙지 않도록 하는 부지런한 노력과 센스가 필요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귀찮음이 덜 하고
보다 쫄깃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ㅎ

어젠 여기에
참기름, 고춧가루, 와사비, 후추 등을 첨가해 먹었더랬죠.
맛있더군요. ^^


2.
개봉했을 때 부터 볼락말락해오던 영화인
'질투는 나의 힘'을 드디어 봤습니다.

뭐랄까 재미있을 것 같으면서도
왠지 좀 부담스러울 것도 같은 영화였는데요.

저녁먹고 났더니, 영화나 볼까? 하는 친구의 말에
간만에 비디오를 빌리러 나가선 한참 탐색 끝에 결정했더랬죠.

박해일 - 배종옥 - 문성근 의 삼각관계를 주축으로한
색다른 연애 영화를 예상하고 있었거든요.
(뭐랄까.. '연애' 영화라는 점이 이 번엔 봐야겠다 고 결심한 주요 원인이었는데..)

사랑 보단 우정! (친구는 대략 이 쪽)
살벌하고 무서운 질투극 (저는 대략 이 쪽)
정도로 해석이 되더군요. ;;

쨌든, 오래 기억에 남아줄 만한 잘 만든 작품이었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