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같은 내 책상 위 정리하기까진 5시간 쓰레기는 끊이질 않아
최근엔 스피커까지 망가졌어 이런 고물을 다루니 심박수만 치솟아
네티즌이 되어, 블로그를 등에 지니 생각난 건데
내가 언젠가 푸념하듯 말했었지
"스피커가 제대로 되던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갔음 좋겠다"
채팅이나 하자고 불러낸 여자의 채팅용어가 마음에 안들어 잠수만탔지
이모티콘을 쓰면서 지구인인 주제에 외계인인 척을 하고있어
사진 모자이크 벗기고 보니까 똑같더라구
짜증이 나서 인사하는 것도 관두고 혼자서 정열을 휘두른 포켓몬 골드버전
나는 트레이너에게 덤비다가 결국엔 당황하고 패배해서는
모니터까지 끄고 재활치료를 받는거야
언젠가 네게 전할 수 있음 좋겠어
마음 속에 달린 프로펠러 시공을 초월해서 빛이 비추이는 곳으로
"나와서 밥 좀 먹었음 하는데"라고 익숙한 말투로 노크를 하시는거야
요즘세상엔 워낙 다이어트가 많으니까 결국엔 밥을 밥통 속에 던져 버렸지
누구를 얻고 무엇을 사용해 남은 던전을 가야 좋을까?
내기 게임에 승패가 지어진다 해도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는 트레이너는 존재하지 않아
우린 꿈꾸기만 한 나머지 방황하고 넓은 인터넷에 표류하며 엉켜 있는 거지
좀 더 이런 나랑 대화해 주길 바래
달밤에 하루종일 채팅하는 나, 키보드를 펼치고 빛이 비추이는 곳으로
흩어져 있는 자판들을 주워 모아 한 문장으로 이어
어둠을 가르고 키보드를 쳐서 운영자같이 채팅녀를 맞이할 거야
몇몇에게만 주어질, 다신 없을 "대화내용"을 찾아서 최단거리로 달려 갈 거야
빛이 비추이는 곳으로
제 하루 일과 입니다 -_)..
나름대로 히카리노 사스 호오에 가사 중 단어 몇 개만 바꿔서 만들었기에;;
약간 다른 부분도 있긴 하지만..
대충 이렇더군요 허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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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