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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공부에 의한, 공부를 위한

레리 2006.04.05 01:10 조회 수 : 147

하루하루 과제물에 찌들어 살고있는 레리입니다.
솔직히 덮어놓고 무책임했던 작년에 비해선 많이 착실해지긴 했지만,
가끔씩 멍-하니 있으면서 '내가 뭘 하고 있는걸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제 발목 근처에는 작년 4월 무렵-
설문조사한답시고 낚여서(;;) 토플 문제집을 샀던 테이프 한박스가 있군요.
1년동안 3만 9천원씩 꼬박꼬박 내면서 치를 떨었는데..
어제 마지막 12분기를 냈으니 더 이상 매월 초마다 납부고지서를 챙겨들 일은 없겠지만.

어쨌거나 이왕 생겨버렸으니..
지난 1년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 다짐.. 또 다짐 했.는.데.
그 다짐이 1년을 넘은 지금 제가 그 교재에 손을 댄 적은 채 10번도 안되더라는;;
그냥, 핑계입니다. 학업에 과제에 바쁘다며 개인적인 공부를 할 틈이 없다고-
학업에 충실하면 저절로 공부가 되는 거라고 위로해보지만
역시 학교에서의 공부만으로는 뭔가 께름칙합니다.
게임 매크로를 돌릴 시간에 한 문제라도 더 풀어보라고
스스로에게 자책을 해 보아도 -,.- 하루하루의 스트레스는 이를 쉽게 묵인해 버리는군요.
난 좀 쉬어줄 가치가 충분히 있어! 이러면서..;;;

어제 전공수업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을 다 보고 돌려가면서 채점을 했죠.
제 시험지를 매기셨던.. 어떤 예쁜(무조건 강조) 여자선배분께서
저보고 대뜸 이러시더군요.
'영어 정말 잘하나봐요. 몇학년이세요? 3학년?'
'(-_-;;늙어보인다고 생각하긴 어려운 외모의 레리)아뇨. 2학년이에요. ^^;'
'어머, 2학년인데 그렇게 영어를 잘 하세요? 저번에 단어 시험도..'
'악... 아니에요 -///-'
(싱긋.. 옆의 친구에게)'나 놀랐어.. 쟤 2학년이래.. 어쩌구 저쩌구'
(돌아서면서) '작업이었으면 좋겠네 ㅋㅋ'

오늘 아침에도 전공수업을 같이 들어서 만났는데
저보고 갑자기 딸기를 권유하시더군요. -_-;; 컥..
좀 뻘쭘했지만 시킨다고 냅다 집어먹는 레리. ㅡㅡ;;
그리고 어제 했던 얘기를 또 재잘재잘..

그냥.. 그렇습니다. 그냥 운이 좋아서 점수가 잘 나온건데.
제 자신의 분수를 아는 이상 '영어를 잘한다'는 건
너무 지나친 칭찬인 것 같아서 부끄러웠습니다.
(정말 작업이냐.. 왜 오버하시면서 칭찬하시는걸까 (퍽;;;;;))

오늘은 내일까지 해야하는 영작 과제물이 있었습니다.
예의 한명숙 여사에 관련된 어쩌구;
A4용지 10pt 2장으로 쓰라는데.. 아무리 스페이스 띄우면서 발악을 해도
정말 쓸 말이 없더군요.. 허. 그래서 간신히 1장만 채우고 때려치웠습니다.

학문은 정말 끝이 없고, 그 앞의 저는 많이 초라해집니다. 으음.

P.S. 사람은 잘 해주는 것에 장사가 없다는 걸 느낍니다.
그렇지만 질리는 데에도, 이유없이 심술을 부리는 데에도 장사가 없다는 걸.
P.S.2. 미스치루 2집, 3집, 8집 320KB CBR 구합니다~ 협조 좀 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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