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많은 시간을

홀로 보내왔었던만큼

뭐 그리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이제는

정말 법적으로

혹은 사적으로



진정한 홀로서기에 돌입하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예정된 일 이었지만,

어쨌든

오늘 신쥬쿠 근처로 이사를 했고,

이곳에서 혼자 살게 된다.



아직은 짐 정리도 덜 된 상태이고,

분명 생에 첫 홀로서기 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까지 낯설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불안으로 다가온다.



좋은 일과

않좋은 일이 있었다.



전자는

생각치도 않게

무선 인터넷이 잡혀서

이렇게 무료로 인터넷을 하고 있다는 점.



후자는

생각치도 않게

도착해서 짐챙기다 보니

(이사짐 중에 제일 크고 무거운)

세탁기를 원래 살던집에 놔두고 왔다는 점.

(더욱이 door to door 포장이사였다는것!

父,母,我 무려 세명이 계속 감독만 하고 있었다는것!

하지만... 그 누구도 세탁기를 지시하지 않았다는것...-_-)



상대론적인

단순 비교를 하자면

후자의 크기가 너무 비대해

전자가 묻힐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세상 뭐 그런거 아니겠는가.

오늘만큼은

절대적으로 비교하여

나쁜일 한개가 있어서

좋은일 한개가 생겼다고,



그렇게 생각하며

기분좋게

짐정리나 계속 해야겠쿠나!




* 얼마 전, 마지막 글인냥 남겼었는데. 무선인터넷이 잡혀서 또 오게되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새해 복도 많이 받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