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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木場俊介 Live Album '祭'을 들으며

레리 2006.12.25 00:59 조회 수 : 252 추천:2





레리는 지금 EXILE의 전 보컬리스트인 키요키바 슌스케의 라이브 앨범 음원을 받아서 듣고 있습니다.
히히.. 제 오리콘차트 평을 꾸준히 보신 분들만 아시겠지만 전 슌을 꽤나 좋아라 하는 편입니다.
그의 솔로 노래엔 그다지 관심은 없는 주제에-_-말이죠.

전형적인 일본인의 샤프한 외모이긴 하지만
의외로 이 사람만큼은 그렇게 생겨주셔서(?) 감사하고ㅋㅋ
무엇보다 그의 보컬에는 뭐랄까.. '정제되어있는 고독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너, EXILE일때는 아츠시하고 목소리 구별도 못했잖아!)
아주 특별한 소울이 있다고까지는 생각되지 않지만, (요즘 소몰이 소울 창법이 너무 많아서 -_-; 잣대가 서질 않는군요)
그래도 동경하고픈.. 제게는 그런 것을 겸비한 매력남이에요.

어렸을때는(?.. 어디까지나 상대적 개념으로;) 라이브 앨범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라이브 음원을 '잡음투성이의 소리'로만 여겼던지라 고집스레 오리지널 음원만을 고집하는 스타일이었죠.
하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역으로 '라이브를 듣고나서 별로였던 곡이 좋아졌다'던가,
'내가 진정 이 가수를 좋아한다면 라이브를 통해 가수와 팬 사이에서
공명하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
라는 실례가 점점 늘어나네요.
이를테면 나이가 듦에따라(-_-) 강렬한 디지털에서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의 쌉싸름한 맛을 깨닫게 되는건지도.

슌스케의 솔로 음악에 대한 감흥이 거의 없었던 탓에
그냥 '라이브로 들으면 어떤 곡이 마음에 들까'라는 기분으로 곡을 하나하나 들어보았습니다.
사실 정말로 쓰고 싶었던 내용은 딱 두세가지였는데 ^^;

하나, 노래를 열창한 뒤에 짧고 굵은 목소리로 'Thank you'나 '아리가토'를 말하는
슌의 목소리가 무척 터프해서 노래 부를때의 보컬과는 너무 상이하다는 느낌.
(전 엠스테같은 음악방송을 여간해서는 안 봅니다;; 골수팬이 아닌이상 특정 가수의 real voice를 몰라요)
그런데도 이 사람이 좋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므흣 -_-* 좋군요.

둘, 슌은 굳이 발라드나 R&B 뿐만이 아니라 rock을 내세워도(!) 될 것 같은 기분.
정규 앨범에 rock음악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들었던 싱글은 R&B류만 있었던지라..
라이브 앨범에는 rock음악이 꽤 많이 나오는군요. 사실 R&B 쪽이 더 애절하긴 하지만
늘 EXILE의 댄스곡에서 흘러나오는 보컬으로서만 익숙해져 있기에
이 사람, 이렇게 잘 내지르는지 몰랐습니다 ㅋㅋ ^^ 성량이 좋군요.

셋, 사실 저를 예민하게 만들고; 이 글을 쓰게 만들고 있는 요인이네요.
그냥, 이 사람의 라이브를 듣고 있으니까 누군가가 생각이 났습니다. 얼마전에 인연이 끊어진 사람.
인연을 돌이키고 싶은 마음은 전혀, 아니 거의 없는데도 그냥 맥을 놓고 있자니
지금 당장이라도 그 사람이 옆에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드네요. 너무 당연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당연하게 그 사람의 존재를 받아들였고, 지금은 너무 당연하게 그 사람의 부재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그 사실이
마음은 아프진 않더라도, 그러나 조금은 켕기는 구석이 있는 그런 기분.
애써 잊어버릴 필요가 없이도 쉽게 잊혀지는데, 애써 잊어버리려고 기를 쓰고 싶은 아이러니한 기분.

그 순간 트랙리스트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1집 앨범의 싱글 타이틀이었던 'いつか…'더군요. 지금 나오는 곡입니다.
여튼 이번 키요키바 슌스케의 라이브 앨범으로 인해 별로였던 곡들이 보다 좋게 다가오는군요.
왠지 뿌듯합니다. 내가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슌스케의 솔로 활동이 EXILE이었을때의 그것에 비하면 부진한 점은 안타깝지만,
이렇게 솔로 활동을 함으로써 그의 볼 수 없었던 또다른 면모를 보는 것..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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