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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오네요. 엄청난 잡담...

단조 2007.02.02 03:38 조회 수 : 345 추천:11

잠을 잘 수 없는 원인은 바로 두근거리는 가슴 때문일까요;

국동이 입단식 사진들을 쭈욱 둘러보며, 그리고 이런저런 그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칼럼들을 읽으며
너무 행복해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터질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치 제가 그 사람이 된 것 마냥 긴장이 되고 약간의 부담이 되기도하고 그러네요. ^^;;

음... 워낙 아버지의 영향으로 젖병물때부터 축구장(혹은 야구장)에 다녔고,
그래서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변치않는 마음으로 응원해 왔던 선수가 있다면 이동국 딱 한 사람 뿐인데
(아빠랑 오빠의 쏟아지는 이동국 비방 속에서도 꿋꿋히 식탁에서 대한민국 최고 스트라이커 국동씨를 외친 딸내미;)
그간 너무너무 힘든일이 많았고,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연속적으로 그를 괴롭혔고- 당최 이 남자는 운이 없는 남자인가보다 하고 포기한 마음에- 또 그 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게 너무나 슬프고 아파서, 머리를 깎고 상무에 입단할 때에는 아주 펑펑 울기도 한 저였습니다.
(당연한 과정이지만 뭔가에 떠밀려 잔뜩 초췌한 모습으로 입단하는 그 모습에 마음이 아파서요.)
02 월드컵 엔트리에서 탈락했을 때 너무너무 분해서 국동이 없는 월드컵따위 볼까보냐 딩크 감독님아 주절거리며 분함을 터뜨려보기도 했지만
아직 또 다른 4년의 준비시간이 남아있으니까- 하며, 그가 비상의 날개를 펴기만을 기다렸었지요.
그 4년이라는 시간이 어찌나 제겐 더디게만 느껴졌는지 40년 같았던 4년이 드디어 흘렀고 월드컵이 찾아왔지만
부상이라는 결코 어찌할 수 없는 엄청난 먹구름이 또 한번 그의 발목을 붙잡았고 결국엔... 결국엔.

그러나 이렇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기회라... 사실 그간 기회는 많았지만 이번에 찾아온 기회는 이동국 축구 인생에 있어 결코 놓쳐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여태껏 이동국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있었던 온갖 언론과 네티즌들이 한순간 언제 그랬냐는듯이 얼굴을 바꾸고 그의 앞길을 축하해주고 있지만
뭐 아주 질려버린 저는 그저 웃음만 나오네요. 그래도... 저렇게라도 축하받고 욕 덜먹으며 떠날 수 있어 팬으로서 무지 행복합니다.
꾸준히 EPL을 지켜봐온 제가 느낀 보로는 (미들스보로의 애칭)정말 게임을 재밌게하는 팀이고 특히 강팀에겐 더욱 결속력을 보여주는 가족적 분위기의 팀입니다. 그런 훌륭한 팀이 우리 국동씨를 어여삐 봐 주시어 함께하고프다 말씀 해 주시니... 이 바다건너 못난팬, 기뻤습니다.

국동이는(입에 붙은 애칭이라..;;) 이제 스물여덟이고 충분히 한번 더 기회(2010년 월드컵)를 잡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가서 축구 종가의 쓴 맛 단 맛 제대로 느끼며, 지금도 멋지지만 더 멋져진 라이언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려요.

엇갈린 희비라면 희비. 저의 퍼스트 플레이어인 누구는 결국 또 그렇게 씁쓸한 뒷 마무리로 미국으로 가버렸어도, 그래서 슬퍼도-
또 다른 퍼스트 플레이어의 누구에게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했던 제 마음이 조금은, 뭔가 보답을 받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뿌듯합니다.

엠피삼엔 타이밍 좋게도 지금 오와리나키타비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닫혀버린 문 너머엔 새로운 뭔가가 기다리고 있다고 반드시, 반드시라며 자신을 움직이지.
좋은일만 있을 순 없어... 그래도 다음 문을 두드려보고 싶어...

라는 구절, 스치듯 흘러갔지만 지금 가장 그에게 들려주고픈 사쿠라이상의 목소리인 것 같습니다. ^_^;




국동이 좀 있음 쌍둥이아빠 된데요... 호호;

... 정말 잘 됐음 좋겠습니다, 진짜 이 사람 그동안 너무 고생해서 정말이지 이젠 할 고생도 없어요.
여행을 마치고 언젠가 돌아올 때, 이렇게 웃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네? 하느님...

** 자게랑 너무 심히 성격이 빗나간 글이 되었다면 죄송해요. ㅠ_ㅠ 하지만 이렇게 주절거릴 곳이 필요했어요... 흑흑;
(블로그도 폭파시키고 안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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