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00일 휴가의 이틀째 되는 날이네요.
어제 인사도 드리지 않고 멋대로 하루를 보내버려서 죄송합니다. ^^; (설령 누군가 날 찾았으리라곤;)
불행하게도 레리는 지금 여러가지로 복잡한 심정입니다. 밀려버린 음악에 대한 과제와
인간관계를 한꺼번에 처리하기엔 5박 6일은 정말이지 턱없이 부족하단 느낌이 드는군요.
사실 음악은 그냥 안 들어버리면 그만이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저를 무척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

기대한 누군가에게는 기대 이하의 반응이,
기대하지 못한 누군가에게서는 난감한 제안이 섞여 오니까 울적해져요.
끝까지 이기적이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시간이 부족하다며 끝까지 이기적인 모습으로 남게 되는군요.

덕택에 딜레마에 봉착, 이번 휴가는 그냥 조용히 지내려고 합니다.
어쩌다가 '누군가를 만나고 행복해야 하는 것'이 당연해져 버린 절차인지는 저로서도 할 말이 없습니다만
누군가가 나의 머릿속을 말끔히 청소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