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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하루 - _-

웁스가이 2008.07.14 03:11 조회 수 : 631 추천:8

96년 히트했던 가요 자자의 버스안에서 혹시 기억나시는지요?

넌 너무 이상적이야~ 니 눈빛만 보고 말 걸어줄 그런 여잔 없어. 나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뭐 이런 가사였지요.

위에 노랫말을 언급한 이유는 가사와 전혀 맞지 않는 새로운(?)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ㅡㅡ;;

몇 시간전 황당한 일이 있었는데요

평소 자주 오시던 여성 손님께서 일행분과 함께 들어오셨는데 제법 취하신듯 싶더군요.

다짜고짜 맥주 피처를 들고 오더니...

"오빠~~~~~~~~ 저 아시죠? 여기 단골인데..."

"아... 네 기억합니다ㅎㅎ 안녕하세요?"

"저 사실은 다른편의점에서 음식 사곤하는데 오빠때문에 여기서만 물건 사게 됐어요ㅎㅎㅎ"

"아..ㅡㅡ;; 그래여 고맙습니다"


좀 당혹스럽지만 말이라도 고맙더군요. -.-;;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더군요.


"오빠 저희 자주 오곤 하는데 저거(마이구미) 하나만 사줌안되여? ㅠ_ㅠ"

"예???????? -_-;;; 저기..........그건 좀..........."

말투를 들어보니 경남쪽인거 같더군요...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저 혹시 고향이...진해나 창원 쪽인가요?"

그러자 그 여성분들 환호성을 지르더군요 ㅡㅡ;;

"저희 창원에서 올라왔어요 어떠케 아세여??"

"아 ...저도 경북쪽에 잠깐 있었거든요..-_-;;"

"와! 고향도 비슷한데 그러니깐 마이구미 사주세요 네? 오빠~~"

이거야 원 수습이안되더군요 --;; 자꾸 오빠라고 하는것도 심히 불쾌했구요..-_;(나름 동안이라 자부하는데요...)

"저 제가 몇살로 보이시길래 자꾸 오빠라고하시는지..."

"음........한 26 아닌가여?"

"저 25인데요....ㅠ_ㅠ"

"아 전 28이구여 얘는 25이에여 우리 친구하면 되것네요ㅎㅎ"

어느세 정신을 차려보니 마이구미는 제 지갑으로 계산이 되어있더군요. 이것도 인연인가 싶어서 노가리나 좀 풀었습니다...
술에 취했다고는 하지만 좀 당혹스럽더군요. 저도 한 엽기 하는데 말입니다.--;

"저희 미친거 같져? ㅎㅎ 넘 이상하게 보진마세여~~~ 진짜 반가워서 그런거니깐!"

"(제정신은 아닌듯싶은데--;;) 아...아니에여;; 여기 근처에 사세여?"

"네 둘이서 요기 오피스텔 살아요ㅎㅎㅎ"

"헉.......여기 비싸지 않나여? 몇평에 사세요?"

"ㅠㅠ 비싸져........42평이요."

"실례지만 하시는 일이......."

"오빠 저는요, 아 오빠라고 하면안되겠다, 저는 옆에 방송국에서 작가하구 있구요, 얘는 유치원 선생님이에요 ㅎ"

"참  연락처 적어드릴게요 이따가 알바 끝남 술한잔 같이해여."

"저 일끝나고 사우나 가기로 했는데 --;;"

"있다가 봐여~~~~~~~ 수고하세요요요요~~~ 꾸벅꾸벅"

주섬주섬 연락처가 담긴 쪽지를 받긴받았는데 영 기분이 내키질 않더군요....--;;

편의점 하면서 별별일을 다 격긴했지만 이런적이 처음이라.. 그냥 술에 취한 분의 주정을 받아줬다 생각하고

연락처는 처분하고 지금은 집 근처 사우나에 들렸습니다.

절 아시는 분들은 떠오르시겠지만 오덕스러운 면과 더불어 아저씨같은 언행과 지저분한 모습에

그닥 대인관계가 좋지 못한데 저분들도 더위를 제대로 잡수셨구나 싶었습니다.-.-;

더불어 맨 위에 쓴 자자의 노랫말은 이제 옛말이 됐구나 싶더군요.


사실 아가씨들과의 풋풋한 수다도 나쁜건 아니지만 냉탕에서 뒹굴고 산수유 음료와 함께 피는 담배맛에 비할 수는 없죠...

제가 연락처를 물어본적은 있어도 스스럼없이 적어서 주는 여자는 만화나 영화같은데서나 나오는줄 알았는데 대화 내내 조금 무서웠습니다ㅡㅡ;;

그나저나 좀 있음 초복이던데 닭이나 참한놈으로 하나 먹어야겠습니다. 배고프지 않나여?ㅎㅎ 살이 자꾸 쪄도 먹는거엔 미련을 못 버리겠네요....

다시 또 월요일이 찾아옵니다..전 한숨 자고 들어가봐야겠네요. 다들 좋은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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