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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rrow never knows'가 완성되기까지...(제작노트)

kashmir99 2007.02.13 10:07 조회 수 : 2947 추천:81



오늘의 미스치루를 있게 해준 곡.「Tomorrow never knows」에 관한 제작노트입니다.

‘Tomorrow never knows’라는 제목은 The Beatles의 7번째 앨범 Revolver(‘66)에 수록된 마지막 트랙 ‘Tomorrow never knows’에서 따왔다고 하는데요, 이 앨범은 ‘Eleanor Rigby, Yellow Submarine, Tax man’ 등의 주옥같은 트랙들과 함께, 비틀즈의 전, 후반기를 이어주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앨범이라고 합니다.

비틀즈의 ‘Tomorrow never knows’라는 곡은 존 레넌이 약물에 한참 빠져 지냈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조금은 몽환적인 내용의 노랜데요, 어떤 이유로 사쿠라이가 이와 동일한 제목을 붙이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저 가사와 타이틀이 내용적으로 유사성을 보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지만... 혹시 아시는 분 계시나요?^^;

「Innocent world」발매일 부터,「Tomorrow never knows」발매일 까지의 후일담 중 ‘츠모네바’의 제작과 연관이 있는 부분만 따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가벼운 읽을거리 삼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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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 WENDESDAY everywhere in Japan
5th Single「Innocent world」발매.

6. 9~20 Japan & U.S
「Atomic heart」의 마무리 작업이 진행됨.
곡 배열, 믹스다운 마무리, 보컬 수정, 리듬 교체 등... 최종적 정리 단계가 진행됨

6. 17 FRIDAY Oorong-sha
앨범 타이틀이「Atomic heart」로 결정됨. 멤버/스탭과 함께, 아트디렉터 信藤(しんどう : 신도)씨를 포함, 최종 미팅이 이루어졌다. 고바야시로부터 앨범 전체의 컨셉에 대한 설명 및 재확인이 이루어짐.

“겉은 매우 가늘디 가는 여성성이, 하지만 그 안에는 강함이 숨어 있어요. 울퉁불퉁하고 거친 무언가가 툭툭 튀어나와 있는 거지... 그런 이미지가 이 앨범에 있습니다. ”
이 시점에 이미 信藤씨도, 중첩된 블루의 세계를 마음 속으로 그리고 있었다.

6. 18~20 成田 & New york
뉴욕에서 앨범에 대한 전체 마스터링이 이루어짐.「Atomic heart」완성. 완성된 새 앨범을 받아 든 멤버들의 다음과 같은 솔직하기 그지 없는 감상!

‘전원, 앨범 내용 자체에는 일말의 불만도 없었다. 하, 지, 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가사지 안에 실린 그들의 사진이... 유일한 그 한 장의 단체 사진이...크...’

“좀 더 멋진 표정의 사진으로 넣어주시지 진짜~!!!”

8, 7 SUNDAY in Nagoya
다음날 있을 나고야 성 이벤트를 위해, 그 날 나고야에 들어왔다. 그리고 숙소로 잡은 ‘네오 팰리스 호텔’에서「Tomorrow never knows」가 완성되었다. 말도 안 되는 단 3시간 만에 완성된 믿을 수 없는 작품이었다. “사쿠라이는 본인이 스스로 슬럼프라고 느끼는 순간에 더 멋진 작품을 써 낸다. 그 녀석, 도대체 진짜로 슬럼프가 있긴 한거야?!(ZEN)”

[8, 7 밤, 나고야의 네오 팰리스 호텔]

사쿠라이가 고바야시에게 곡을 들려주었다. 그것은 장조(Mj.)풍의 시쳇말로 ‘명품 발라드’였다. 영어 같기도 하고, 스캣 같기도 한 허밍으로, 사쿠라이는 중간 중간 ‘time after time'이란 말을 넣어가며 노래를 시연했다.

하지만 고바야시는, ‘음... 조금 아닌거 같은데...’라고 소감을 밝혔다.
원래 드라마의 테마라는 것은, 상처 입은 젊은이들이 펼쳐가는 ‘청춘상(像)’이고, 그러하기에 이런 장조의 아름다운 선율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고바야시는 사쿠라이에게 주문했다.
“사쿠라이, 있잖아. 자신에게서 한 걸음 물러나서 정말 냉정한 시각으로 스스로를 보고, 그 안에서 어떤 인간적인 아픔을 발견해줬으면 해. 아픔을 감정적으로 노래한다는 것이 아니라, 냉철하게 판단해서, 그 속에서 어떤 출구를 찾는다고나 할까? 응원가가 되버리면 곤란하겠지만, 자신 안에서 스스로를 구원해 내는 용기를 갖는 거지!”

두 사람 사이에서 다시금 곡의 컨셉이 재정립 된다.
그리고 고바야시는 화장실로 향했다.
고바야시가 잠깐 나간 사이, 사쿠라이는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려본다.
“역시 단조로 가는 것이 나았을 런지도 모르겠군. 어제 일단 곡을 한번 전체적으로 정리 할 때에, 조금 망설였어... 음... 마이너, 마이너다... 마이너...”

고바야시가 돌아왔다.
“아까 전에, ‘time after time’에서 문득 생각이 난 건데 말이지...”
그리고는, 키보드 앞에 앉아서, 신디로퍼(Cyndi Lauper)의 곡, ‘time after time’의 코드진행을 지긋이 눌러 보였다.
“물론 예를 들자면 인데... 첫 도입부는 이처럼 무언가 뜨거운 감각을 표출하는 쪽이 좋을 거 같아.”

사쿠라이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자신의 머릿속을 맴돌고 있는 마이너조의 멜로디를 어떻게 해서든 구체화 시켜보려고 궁리했다. 당시 사쿠라이는 부르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의 몇몇 앨범들에 빠져 있었다. 그의 작품에 열중했던 건, 전부터 몇 번씩 있던 일이였지만, 특히 ‘Because the night’이라고 하는 그의 연약한 부분이 절절히 묻어나는 곡이(그리고 그 느낌이) 사쿠라이의 뇌리에 깊게 박혀 있었다.

“혹시 내가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같은 맛을 낼 수 있다면, 드라마의 테마인 ‘남자의 터프함, 강함’이란 것들이 곡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베어날 수 있을 텐데...”

한편 고바야시도 자신의 방에서, 곡과 어울리는 코드진행을 찾아보려 애쓰고 있었다. 그래서 그것으로 사쿠라이에게 어드바이스를 해 줄 요량이었다.

30분 정도 후에 사쿠라이는 다시 고바야시의 방을 찾았다. 그 시점에 이미,「Tomorrow never knows」의 큰 골격이 되는 A 멜로디, B 멜로디, 그리고 후렴(사비)부분의 멜로디는 어느 정도 완성에 가까운 형태로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고바야시는 그의 집중력에 무척 놀랐고, 자기 나름대로 준비한 코드진행을 그에게 제시했다.
그 순간, 사쿠라이의 머릿속에서 돌연 튀어나온 멜로디라인과 고바야시가 생각한 코드진행이 끼워 맞춘 듯이 잘 맞아 들어가고 있었다.

곡의 컨셉을 확인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시작한 것이 불과 3시간 전이었다.「Tomorrow never know」는, 이처럼 고작 3시간 만에 작곡되어져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과 함께 하는 회식자리로 향했다. 두 사람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했다. 그렇게 즐거운 발걸음으로 그들은 식당으로 향했다.

8. 25 THURSDAY everywhere in Japan
이 날부터 고바야시가 아이디어를 낸「Atomic heart」의 TV광고가 전국으로 흘러나갔다. 앨범의 모두(冒頭)를 장식하는 ‘Dance Dance Dance’의 인트로, 쟈가쟈가쟈가~ 하는 기타 부분만 잠깐 등장하는 매우 인상적인 CF였다.

9. 1 THURSDAY everywhere in Japan
앨범「Atomic heart」가 발매되었다. 앨범 차트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후, 30위권 내에서 끝없이 머무른다.

9. 12 MONDAY at on-air studio okubo
오오쿠보의 ‘온 에어 스튜디오’에서 투어 리허설이 시작되었다.(14일까지) 투어에 대비한 체력단련을 위해 사쿠라이는 러닝을 시작했고, 집에서 연습실까지 자전거로 왕복하는 등 노력을 들인다. 이 즈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열심히 페달을 밟는 사쿠라이의 머릿속으로 한 줄의 프레이즈가 떠오른다.

‘지금 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싸움을 피해선 안돼.’

조깅은 근처 공원으로 해서 빈번히 나가곤 했다. 덧붙여 ‘승리도 패배도 없는 고독한 레이스’라는 프레이즈가, 한참 러닝에 숨이 차올 무렵 떠올랐다고 한다.

이런 소재들을 모으고 모아서,「Tomorrow never knows」의 가사를 완성시킨 그는 그날 당장 고바야시에게 결과보고를 했다. 고바야시의 반응은...

“이대로 괜찮기는 한데... 근데 그 위에다가, 예를 들어 아주 개인적인 경험에다가 세계를 대비시키는... 그러니까, 좀 더 큰 스케일의 무언가로 이어질 순 없을까?”

그는 사쿠라이에게, 그런 주문을 던졌다. 그날 밤, 고바야시의 의견을 기초로 해서 사쿠라이는 자기 집에서 스케일이 굉장한 가사를 만들어냈다.

9. 13 TUESDAY at on-air studio okubo
리허설이 끝나고, 사쿠라이는 막 완성된 가사를 기초로,「Tomorrow never knows」에 가사를 붙여본다. 끊임없이 명곡을 만들어내는 사쿠라이를, 젠(ZEN)이「A 멜로디 반초(番長 : 우두머리)」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의 일이었다.
(A 멜로디란, 곡의 무드 메이커 역할을 하는 서두부분의 멜로디를 일컫는 말이다.)

9. 19 MONDAY at victor studio aoyama
투어와 병행하여, 레코딩도 계속되었다.「Tomorrow never knows」의 리듬파트 녹음이 아오야마(青山)의 ‘빅터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다.

9. 27 TUESDAY at hilton hotel
투어 중 틈만 있으면, 고바야시와 사쿠라이는, “콘서트에서 좀 더 빛나는 곡을 만들어 보자!”라고 하루가 멀다하고 호텔방에서 시간을 보내며 사전 멜로디 작업에 몰두한다.
지금까지야,「メインストリートに行こう」가 그 역할을 대신해 주었지만, 좀 더 세게 이 시대를 뒤집어 놓을 레파토리가 필요했다. 이 시기의 아이디어가 결국,「everybody goes」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Tomorrow never knows」의 B-side곡으로 생각하고 작업이 진행되었다.

“어떤 그... ‘지져스 존스’적인 ‘멋있음’은 어떨까? 「Love connection」에서 시도했던 Rock의 왕도(王道)를 좀 더 스피드 업 시키지는 건데...”

일단 고바야시는 이런식으로 제안을 던졌다. 그리고, 미리 생각하고 있던 멜로디의 모티브, 곡의 구성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사쿠라이에게 말해주었다. 여기에 응답해, 사쿠라이는 기타를 치며 리프를 궁리하기도 하고... 결국 한 곡분의 코드진행을 완성한 후에야 그날 작업은 마무리 되었다.

10. 1 SATURDAY at tokyu fun studio
토큐(東急) fun studio에서,「Tomorrow never knows」의 믹스다운이 실시되었다. 동시에 힐튼 호텔에서는 보컬 녹음이 진행되었다. 도중에 코러스가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서, 비밀 코러스단,〈에스 시스터즈〉가 급 결성(?) 되었다. 작업이 진행되면 진행 될수록 가속이 붙어가던 그 곡. 그 가운데 사쿠라이의 마음속에는 , ‘B-side로 쓰기엔 아까운데...’ 하는 생각이 스물스물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10. 2 SUNDAY at tokyu fun studio
다음날, 토큐(東急) fun studio에서 어제에 이어 이번에는「everybody goes」의 믹스다운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사쿠라이는 고바야시에게 속내를 털어놓는데...

“고바야시상, 이 곡에 대한 얘긴데 말이죠... 커플링으로 쓰기에는 아깝지 않아요?”

고바야시는 사쿠라이가 말하고자 하는 뜻을 그 자리에서 바로 이해했다. 둘은 말없이 1분정도 고민했고, 스튜디오에 함께 있던 레코드사 관계자들을 별실로 불러 모아 긴급회의를 실시, 장고에 들어갔다. 결국 이 곡은 「Tomorrow never knows」의 뒤를 잇는 하나의 완전한 상글로 발매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10. 3 ~ 11, 3
공연을 시작으로 텔레비전과 라디오 출연 및 대학 축제 스케쥴 등을 병행하는「Atomic heart」프로모션이 이어졌다.(지방순회)

11. 10 THURSDAY everywhere in Japan
「Tomorrow never knows」발매. CD 자켓에는 1마리의 비둘기가 일본의 하늘을 높게 높게 날고 있었다.

(from [es] Mr.Children in 370 DAYS published by Oorong-sha,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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