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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3위까지 선정하는데 수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하죠. 넘 좋은 노래들이 많다는거죠. ㅋㅋㅋ 만약 저보구 Mr.Children의 사운드를 확연히 알 수 있는 노래들라면 주저 없이 INNOCENT WORLD와 TOMORROW NEVER KNOWS 을 들겠습니다. 왜냐하면 2곡에서부터 그들의 색채가 대중들의 심리을 파고드는 출발점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틀을 넘어선 곡들은 과감히 선정했습니다.





3위 I`ll Be
삶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는 것이 Mr.Children의 최대 장점은 아닐 까요? 삶이 의미하는 고민과 세파의 부딪힘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일상의 허탈감, 친구를 군대 보낼 때, 고독과 그리움의 칼날 등 상처의 최전선에서 언제나 꿋꿋히 날 지탱해주는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특히  한 편의 시를 넘어선 철학 교과서처럼 느껴지는 한 사람의 의지가 더욱더 가슴에 와 닿네요. 고민하던 친구에게 "나는 구름이 아니야 오늘은 코끼리, 내일은 사자란 식으로~~" 이 부분을 인용해서 메일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U2의 Joshua Tree(20세기 세계 10대 명반-롤링 스톤 지 선정-)의 표지를 그대로 베낀 앨범 표지를 보며 그들이 무얼 생각할까? 최고 인기 밴드로써의 압박감에 끝내 "休止" 밖에 없는 그들은 대중성보다는 Discovery라는 고뇌와 열정의 치열한 삶의 기록 한편을 우리에게 선사한다.(제멋대로 표출되는 개성 강한 트랙들의 불꽃놀이 Q ,  정체성을 확립하며 심오한 내공으로 결코 무겁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감을 주었던 深海 , Mr.Children의 여유 넘치고 친숙한 사운드의 집대성한 Belero의 잔상을 만끽한 저에겐 이 앨범을 듣기보단 따사롭고 풍성한 색채감으로 그려진 It`s Wonderful World에 PLAY를 누를 수밖에 없었죠).... 근데 이 앨범을 들은 건 2달 쫌 안되지만......7번째 트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싱글은 3년 전에 들었었지만.....:::::::)

2 개의 버전 있는데...ALBUM 버전은 3악장으로 구성된 느낌이 드는데요. 초반부는 심플한 기타 진행 위 피아노로 살며시 얼굴을 들어낸다. 마치 한편의 언플러그드 Live 같은 현장감이 무척 아름답다. 베이스 연주와 불규칙한 음들의 난장판이 될 듯이 하다 조금씩 비집고 들어가는 스트링 세션과 일렉 트릭 기타, 퍼커션 에서 서서히 드럼에게 물려주는 불안감 조성하는 중반부. 그리고 처절한 음성 , 파도가 홀로 대지를 짝사랑하듯 몰아치는 스네어 드럼이 더 선명해지며  첼로, 일렉 기타, 퍼커션 등 각각의 인물들이 "I`ll Be There"을 합창하며 오페라는 종막을 고합니다.

Single 버전은 앨범 발매 후 경괘한 모던락으로 거듭났네요. Mr.Children의 장기인 여러 개의 기타 이팩트가 여기서두 유감 없이 발휘되는 듯 쉽네요. 스트링 어레인지가 앨범 버전보다는 조연으로 뒤로 물러서고 그 자리를 일렉트릭 기타 2대가 어긋난 형태로 메워지네요. 그리고 어느 때보다 스즈키 상의 스네어 드럼이 확연히 들리는데...나카가와 상의 베이스가 훌륭하게 받쳐주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하네요.  끝의 묘한 여운을 주기까지....

이질적인 요소들이 다량 함유된 곡, (한마디로 짬뽕 스탈!!!)그러나 일정한 흐름을 따라감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흡사 한 방향을 바라보는 남녀 연인을 떠올리게 한다.) 앨범 수록부터 이미 싱글 버전을 염두에 두고 곡을 쓰지 않았나? 아니면 타케시+Mr.Children식 편곡의 승리이다. (I`ll Be는 힘들고 지칠 때 외로울 때 말없이 옆에서 지켜주는 친구 같은 느낌이 드는 INNOCENT WORLD식의 완성작이 아닐런지요. Mr.Children음악적 소스의 원류을 벗어나 얼터너티브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만의 음악적 주관성을 절대 잃지 않았거든요.)





2위 Hero
사랑하는 사람....아내....가족 ..자식 ...친구...연인을 위해 희생을 하겠다는 남자들 특히 아버지들......... 오직 사랑하는 사람에게만은 영웅이고 싶다는.....제 자신과 너무나 닮아있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곡이 하나 있네요.

말년 휴가 때 사쿠 라이 상이 소뇌 경색 증상을 보여 대규모 투어 취소한다는 소식보고 난 뒤 이 싱글을 접했는데. 분명 아프기 전에 만든 곡임에도 유독 눈에 들어오는 人生 , 命, 苦, 手같은 단어들에서 아픈 사쿠 라이의 심정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TOMORROW NEVER KNOWS{투명한 물방울 되어 잔잔히 압도되어 가는 감동의 힘은 미스칠의 멜로디만의 장점이다. 이 곡의 극한의 감흥은 이후 미스칠의 매니아들을 양산한다.} 이후 보여주던 따스하고 다정한 포크 사운드의 결정판이랄까?  각기 다른 여러 조각들이 하나 하나의 강조와 조화를 라이브한 질감과 센시티브함을 드러냅니다.

블록버스터가 멋진 볼거리만 신경 쓰다가 스토리가 부실해지듯 임팩트(강조)의 그림자는 억제이다. 모든 사운드 하나 하나에다 엄숙함을 부여하는 절제미가 이 곡의 최대의 매력이 아닐까? 스트링 세션마저도 자제심을 발휘하며 곡의 질감만 풍성하게 해주는데 머물고 있고  모든 연주가 무척이나 튀지 않고 적당히 숨죽인 채 특유의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 안에서 머물고자 한다. (이 곡은 CROSSROAD부터 느껴온 깔끔한 모노톤을 뒤로한 채 口笛에서 이미 포크발라드의 진수를 맛보았더라도 くるみ에서 적지 않게 뒤흔드는 감동마저도 외면할 정도다.)

그리고 가성과 진성 넘나드는 애절함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아마도 사쿠라이 상의 심경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더욱 감동적인 노래다.(미스칠의 중독성은 이미 Love ,OVER, 흔해빠진 남녀의 Love Story , Hallelujah등에서 느꼈듯이 결코 화려하진 않지만 따스하고, 그렇게 연약하지 않은 강인함은 심장을 꿰뚫고 혈관마저 돌파하여 온몸을 관통한다.)






1위 NOT FOUND
감히 Mr.Children의 최고 명곡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얼터너티브로의 회귀(DISCOVERY)에서 귀족적인 모던 락(Q)으로 선회한 미스칠은 이 곡에서 화룡 정점을 찍고 만다. 사쿠라이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만든 최고의 명곡"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으나 드라마의 부진으로 밀리언셀러엔 실패하나 당당히 1위에 등극합니다. TOMORROW NEVER KNOWS식의 치밀하게 정돈한 멜로디들을 일부러 흩으려 놓고서 서서히 고조되며 절정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가는 야수의 본능이 녹아 있습니다. (이 곡의 어퍼컷에 KO되어 지금껏 Mr.Children에서 헤어나올 수 없네요.ㅋㅋㅋ)

첨 들은 건 친구들이랑 스타 한겜 하구 "어 미스칠 신곡 나왔네" 하고 별생각 없이 들었다가.....우와... 확 빠졌던 놀라운 기억이 나네요.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녀의 발자국이 자신의 그림자와 어긋나는 순간이 찾아듭니다. 20년 넘게 각자의 삶을 영위하다보면 가치관, 생활 습관, 성격, 기호의 차이는 분명히 생겨나지요. 그때마다 이 곡을 추천합니다. (사쿠 라이 상은 인터넷에 Not Found 찍히는데서 제목을 따왔다고 했지만 자신이 재혼해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싱글 優しい歌 발표 전)까지의 심경이 담겨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곡은 작가의 심경이 묻을 수밖에 없는 숙명에 처해 있으니까요.)

그리고 TOMORROW NEVER KNOWS 연출자와 다시 손잡고 만든 P/V도 아주 인상적입니다. 길을 걷다 방으로 다시 길을 걷고 또다시 방으로 ...........  차가운 리듬 기타에서 베이스가 요동치고 드럼의 화답을 시작으로 거침없이 맹렬히 달려든다. 미디엄 뎀포의 발라드임에도 질주하는 리듬 파트, 특히 나카가와 상의 베이스음은 긴장감을 팽팽히 유지해준다. 사쿠라이의 날카롭고 거친 샤우트, 다하라상의 간간히 연주되는 리드 기타에 이은 현악 파트가 절정을 향해 가며 드러밍으로 다시 청자를 유혹하고 끝내는 "미소를  미소를 한번 더 미소를" 만이 대기 중으로 증발된다.





후기)I`LL BE 는 INNOCENT WORLD의 흐름에 다른 피를 수혈함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거성의 숨결을 느겼고 HERO는 TOMORROW NEVER KNOWS의 화법을 따르면서도 과잉이입하지 않고 여백을 적적히 주는 거장만의 여유가 느껴집니다.NOT FOUND는 두 개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더 높은곳에 올라간 느낌이 드네요.(순전히 저의 주관적 판단일뿐임당 :::::::그리고 순위를 자체를 매긴다는게 웃기네요.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썼습니다. 무엇보다 길고 지루함에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 부족한 필력임에도 클릭해주신 분들 모든분께 고마움을 전하며 이번 글을 마칩니다. )





그리고 새 해 복 마 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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