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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Live Tour Q

룰루아빠 2005.05.27 09:14 조회 수 : 379



지난 11년간 내 인생의 일부가 되어온 미스터 칠드런의 음악.
이 곳에는 처음 올리는 감상문이네요.
원래 제 블로그에 올린 것이라 반말로 썼습니다. 읽으시는 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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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은 안오고 심심해서 미스터 칠드런의 공연 중 아직 안본 Q를 보았다.

감상은...

우선 전체적으로 Popsaurus나 시후쿠노오토에 비해 보컬인 사쿠라이의 목이 좀 불안정한 것은 확실하다.
특히 초반부터 조금 목이 불안하고 버거워하는 점을 볼 수 있었다.
이 점은 공연 내내 지속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점 때문인지 팝사우러스나 시후쿠노오토에 비해 Q 공연이 좀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사실 굳이 사쿠라이의 목 때문만이 아니라 공연의 전체적인 사운드나 구성 자체가 위 두 공연에 비하면 손색이 좀 있어 보인다.
역시 팝사우러스가 대박이었고 시후쿠노오토 역시 그에 떨어지지 않는 멋진 공연이었다.

그러나 Q 공연도 보면서 감동적인 장면이 많았다.

우선 오프닝. 멋지다.
오프닝 음악에서 その向こうへ行こう로 연결되는 부분 정말 멋졌다. 웅장한 오프닝에 걸맞는 その向こうへ行こう는 정말 좋은 곡이다.

그리고 거기서 이어지는 Discovery 앨범의 히트곡 3연타. 좋은 곡들의 원투 펀치에 어퍼컷까지.
하지만 중간 ニシエヒガシエ의 연출은 팝사우러스나 시후쿠노오토에 비하면 불만족스럽지 않나 한다.

그리고 분위기를 일순간 바꾸며 이어지는 Heavenly Kiss와 クラスメイト. 아... 뭐라고 표현해야하나...
Discovery의 원투쓰리 펀치에 쓰러지는 관객을 보듬어주는 두곡의 따뜻한 노래.
Heavenly Kiss는 싱글 발매된 곡도 아니고 口笛의 싱글에 커플링된 곡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좋다. 편안한 멜로디와 리듬에 은근히 중독성이 섞인 노래다. クラスメイト는 말할 것도 없는 수작 중 하나다. From Sunday night, to Monday morning... 하는 마지막 코러스 부분이 매우 감미롭다.

그리고 Q앨범의 로드 무비에 이어지는 抱きしめたい. 이런 노래에 무슨 말이 필요하랴.
다음은 미친 듯 달려온 드러머를 쉬게 해주려는 듯한 Surrender.
그리고 Q의 수록곡 중 하나인 つよがり. 이 노래 처음에 들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자꾸 듣다보니 들을 때마다 따뜻한 기분이 든다. 사실 미스터 칠드런의 노래는 대부분 어떤 식으로든 듣는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 노래 역시 그런 곡 중 하나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곡의 연속으로 공연의 템포가 느려진다 싶어지는 순간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또 3곡의 연타로 달려, everybody goes에서 멈추나 했더니
깜짝이야... 갑자기 名もなき詩를 이어 연주한다.
이 노래는 싱글 발매 첫주에 120만장이 팔렸는데,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 곡이 담겨 있는 앨범인 심해는 많은 팬들로부터 미스칠의 최고작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이 앨범은 히트한 싱글도 말할 것도 없이 좋지만(名もなき詩, 하나 등) 앨범 전체가 어떤 하나의 컨셉으로 묶인 듯한 곡의 배치가 일품이다.

여기서 CENTER OF UNIVERSE로 분위기를 조성한 후 드디어 공연의 하일라이트(가 되어야 한) NOT FOUND다.
아아... 이 노래는... 최고다.
그러나 초반부터 이어져 온 사쿠라이의 약간 불안정한 보컬이 노래를 완전히 받쳐주지를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근데... NOT FOUND... 정말 부르기는 힘들어 보이는 노래다. 무진장 올라가고 질러댄다. ㅡ.ㅡ;;;;;
아마도 다른 공연에서는 잘 안부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공연은 Q 앨범 발매후의 공연이고 해서 앨범의 대표 싱글을 안부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톰이 등장하는 영상을 이용한 Everything is made from a dream. 이 노래는 (사실 미스칠 노래가 뭐는 안그렇겠냐만) 가사가 참 좋다. 그리고 고조된 분위기는 드디어 Hallelujah로 끝을 맺는다.

다들 들어가나 싶더니 앵콜.
友とコ-ヒ-と噓と胃袋. 사실 앵콜로 이 곡을 하길래 좀 안어울리지 않나? 생각했는데 웬걸, 중간의 객원 멤버 소개와 함께 분위기 아주 좋다. 마지막으로 공연의 진정한 끝곡인 口笛로 공연은 막을 내린다.

그러고 보니 Q, 팝사우러스, 시후쿠 이렇게 3개의 공연을 보았는데, 사쿠라이는 항상 공연 끝에 `조심히들 돌아가세요`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나도 언젠간 저 자리에서 직접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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