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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들 감상문 (深海)

정재형 2005.10.13 01:11 조회 수 : 434

팝에서 락으로 변화한 그들의 음악 집중조명!!
Mr.Children 앨범 소장가치 1위
공인된 명성으론 그렇습니다. mp3로 들을때보다 몇배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정말 심해가 발매된 1996년 당시 미스치루의 팬들은 충격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95년에 [es]theme of es...에서 모던락을 어느정도 보여주기는 했지만 저는 이 앨범 전까지만 해도 미스치루를 락밴드로 보기는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96년 팝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던것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들의 음악 스타일을 변화시킨 겁니다.
발매 당시 많은 음악지에서도 “대중성이 결여된 측면이 있다”는 평가를 들었었지만 팬들은 그들의 결정을 호의적으로 생각했고, 결국 이 앨범도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죠.
대중적이지 않은, 하지만 상업적인 이익을 몰고 온 이 앨범. 이제부터 한곡한곡씩 분석해 보겠습니다.
<Dive> 멤버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스쿠버복을 입은 사쿠라이가 물 속으로 뛰어들죠.. 낮게 깔리는 현악기의 소리.. 그리고 흩어지는 전자음... 점점 더 깊어지는 음색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는 어쿠스틱 기타음 바로 이 앨범의 타이틀이라고도 할수있는  <シ-ラカンス>의 시작입니다. 어두운 사쿠라이의 목소리가 깔리고 일렉 기타와 드럼 소리가 뿜어나옵니다. 그리고 강렬하게 시작되는 사쿠라이의 보컬 3분을 지나면서 갑자기 빨라지는 템포! 이 곡의 절정부분이죠. 스즈키의 드럼속주(?)와 함께 시작되는 기타솔로와 이어지는 사쿠라이의 열창, 그리고 멤버들의 코러스 "키미오 사가시타리시테루!!" 사쿠라이의 절규.. 가사도 연주도 너무나 멋진 곡..이 곡에 중독되어 있다가 다음 노래가 나오는 지도 모르게 됩니다. <手紙> 앞의 곡에서 이어진 기타연주에 피아노 연주가 자연스럽게 매치되면서 앞트랙과 이어집니다. mp3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너무도 익숙한 멜로디에 "표절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곡입니다. 어쿠스틱기타, 피아노, 현악기의 연주와 사쿠라이의 조용한 보컬.. 편지라는 제목에 걸맞게 짧지만 조용한 감동을 들려준 곡이었습니다. 1번트랙부터 이곡까지를 하나로 보면 되겠네요. 3초간의 무음후에 나오는 노래는 <ありふれたLove Story> 무난하게 사쿠라이의 목소리와 멤버들의 연주가 흘러나옵니다. 특이한건 현악기를 긁어대는듯한 소리가 많이 나오는데 어떤 악기인지는 모르겠군요. 제법 힘도 있으면서 듣기 편한곡 Mr.Children의 전형적 포크락 넘버랍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Mirror> 무슨 애들 동요같은 반주로 시작됩니다. 지나치게 실로폰 소리 많이 나와서 좀 유치하게 들리는 노래였습니다. 왜 베스트에 들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다만 멜로디는 나쁜편은 아니었구요.
<Making Songs> 절묘한 위치에 삽입된 미스치루의 생활상.. 이 노래 들을때면 미스치루가 노래만드는 광경이 선명하게 상상됩니다. 일렉기타를 잡았다가, 통기타잡고 마음대로 떠들고, 피아노로 서정적인 곡을 흥얼대다가는 나모나키우타의 마침부분에서 끝나는 이 음원은..
정말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名もなき詩> 앞의 Making Songs 때문에 싱글로 들었을때보다 무려 몇배 더 좋아집니다. 사실 저는 이 곡을 처음부터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도입부가 뭔가 식상했거든요. 하지만 절정부분에서 사쿠라이는 혼신을 다해서 열창합니다. 중간에 나오는 랩도 끝내주고요. 정말 저에게는 쉽게 친해지지 않는 곡이었던 만큼 지금은 쉽게 질리지 않고 듣고 있습니다. <So. Let's get Truth> 발자국 소리.. 문열리는 소리.. 효과음으로 시작하는 이짧은 노래는 통기타와 하모니카연주, 그리고 사쿠라이의 걸쭉한 보컬로 이루어졌군요. 다른 멤버들은 아무래도 이 노래 참여 안한 듯. 사쿠라이가 하모니카도 부는 지는 모르겠지만요. 별로 완성도가 높진 않지만 짧은 맛이 괜찮은 노래. 근데 끝에 왠 사이렌이...;;<マシンガンをぶっ放せ> 앞부분에는 별개의 트랙으로 臨時ニュ-ス가 흘러나오는데 세상사의 부조리를 보도하고 있는 듯(일본어 몰라서 ㅡㅡ;)하네요. 그리고 본곡으로 들어갑니다. 분위기는 everybody goes같으면서 조금 더 무겁고 절제된 스타일이지만, 힘 또한 느껴집니다. 가사도 더 멋있어 졌고요.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운 노래일 수도 있겠지만 은근히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는 노래랍니다. 싱글로도 발매되어 인기가 많았는데요 확실히 앨범의 臨時ニュ-ス와 같이 들을때 더 좋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끝의 헬기 소리가 다음트랙과 이어지는맛도 느낄수 있구요...두두두두 <ゆりかごのある丘から> 헬기소리가 드럼소리로 변했군요. 갑자기 쭈욱 늘어집니다. 색소폰소리 때문에... 긴 전주 느려터진 사쿠라이 보컬, 느린 기타 연주... 앨범산 뒤로 아직도 적응 안되는 노래입니다. 사쿠라이 나름대로 감동적으로 만들어 보려고 한 노래 같은데 너무 노래에 힘이 없어서 잘 어필이 안되는 노래 같습니다. 지루함 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는 노래... 다만 6분 40초를 넘어가면서 시작되는 색소폰 솔로 연주는 꽤 들어줄 만 합니다. 끝부분에서는 다시 헬기 소리가 나오는데 다음곡 <虜 >로 넘어가면서 힘찬 드럼소리로 바뀝니다. 이번엔 블루스 락으로 전환한 미스치루군요. 처음부터 목에 힘준 사쿠라이, 노래 길이도 적당하고, 느린 블루스라고는 하지만 지루하진 않습니다. 가사가 독특하기 때문에 그런것도 있겠죠. 타하라의 일렉 기타도 강렬히 들려오구요. 하지만 중반의 여성 코러스는 저는 쫌 거북하더군요.. <花-Memento-Mori> 도대체 무슨 말이 필요한 노래일까요. 제목부터 심상치 않죠. "죽음을 기억하라.. " 뮤직비디오를 보면 더 감동입니다. 미스치루 네명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죠. 흑백이라서 오히려 더욱 감동적이구요.
"지지않도록 시들지 않도록 웃고 필 꽃이 되겠지..... 마음속에 영원한 꽃을 피우자 " 가사도 어디 하나 나무랄데 없는 미스치루 최강의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중반의 힘있는 반주와 보컬도 인상적이고요. 멜로디가 쉽게 잡히지 않는 노래구성이라서 쉽게 질리지도 않습니다. 이런 고난이도의 구성의 곡을 쓴 사쿠라이 정말 대단합니다. 낫 파운드에 비견될 미스치루 최강의 곡이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은 곡! <深海> 앨범 동명 곡으로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바닷속에 울려퍼지는 듯한 목소리.. 첫 트랙의 등장인물 시라칸스를 여기서 다시 부르고 있네요. 역시 이 곡도 시라칸스처럼 중반으로 가면서 열을 뿜어댑니다. 특히 반주가 무지 강하게 들려오네요. 다만 2분을 지나면서 좀 빨리오는것 같지만요. 이 강렬함은 노래가 끝날때까지 이어집니다. 시라칸스 만큼은 멋진 곡은 아니지만 심해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바다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물방울 소리와 함께 이 앨범은 끝을 알립니다. 50분 가량의 심해 여행... 어떠셨나요. 1,2,3 / 4 / 5 / 6,7 / 8,9,10,11,12 / 13 / 14  이렇게 7개의 부분으로 구성된 앨범같지 않나요. 정말 유기적인 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많은 분들의 말처럼 말입니다. 미스치루의 강렬함 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완성도 이것이 심해를 구성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점수 : 9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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