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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Children의 노래는

아스 2003.12.29 15:57 조회 수 : 717

정말로, 눈물이 나게 좋습니다.

Mr.Children을 들은지 별로 안 됐습니다. 그런데 매일매일 듣게 된 미스칠 때문에 몇년을 좋아한 음악은 거들떠도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음... 뭐랄까 좀 미안한 일이지만;)

Everything(It's you), Alive, Tomorrow Never Knows, 終わりなき旅, 君が好き... 등등을 들었을 때 느낀 강한 충격과도 같은 느낌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뭔가를 아주 강하게 호소하는 듯한, 공기만큼 가볍고 밝은, 아주 심플한, 가끔은 끈적이는, 사쿠라이씨의 목소리에 며칠새 완전히 반해 버렸습니다. 가슴을 후벼파는 듯한 느낌...이라고 하면 비슷할까요;

미스칠을 들으면서 음악 외적인 것에 대해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내가 일본어를 잘 해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 모든 걸 이해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였습니다. 정말, 음악 자체도 너무너무 좋지만, 가사가 참... 한줄한줄 읽어 내려가면 그대로 눈물이 흐를 정도로,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한 곡 한 곡 모두가. 일상의 소박한 행복부터 사랑, 인간, 인생, 살아가는 방법까지. 순간순간의 미묘한 감정의 흔들림 같은 것들도. 꼭 내 마음을 읽은 것처럼, 그때그때 느끼는 그대로를 따스한 목소리로 노래해주는 사쿠라이씨.
저의 인생관과도 많이 닮은 데가 있어서, 가사를 음미하다 보면 사는 법을 배운다는 기분입니다. 그렇게 너무 정곡을 찔러내어서 마음이 아플 정도. 그래서인지 미스칠의 노래를 듣다 보면 언제나 금세라도 눈물이 날 것처럼 슬퍼집니다.

참 진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럴싸한 포장 같은 게 아니고 현실의 삶과 감정에서 태어난 노래들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언제나 공감하게 됩니다. 그래, 이 세상 힘들고 지친다는 것 알고 있지만, 마음은 아프지만, 희망은 버리지 말고 내일을 향해 달려가자, 뭐 그렇게 말해주는 듯한 느낌. (앗 혹시 나만 이렇게 느끼는건 아니겠죠? ...;)

Mr.Children 그리고 특히 사쿠라이씨에게 무척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갈 또 하나의, 흔들리지 않는 이유가 되어 주어서. 몇주간 이런저런 일로 참 힘들었는데 덕분에 원기 270% 회복입니다^_^
언제까지나 저에겐 No.1의 밴드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제가 좀더 나이를 먹었고, 미스칠을 한 10년 전쯤에 알게 되어서, 이 밴드와 함께 나이를 먹어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분들 참 부러워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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