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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여행...

서풍 2003.12.14 03:12 조회 수 : 380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의 CD장을 뒤적거리다 발견하게 된 Mr.Children. 단순한 일본 음악일 거라는 생각에 들어본 終わりなき旅 . 그것이 나와 Mr.Children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Mr.Children의 CD들을 하나 둘씩 사게 되었고, 길을 걸을 땐 나도 모르게 いつでも微笑みを 의 휘파람을 불정도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Mr.Children...

사람들을 저마다의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각자의 가치관이 있을 것이고, 삶의 현장에서 추구하는 바도 천차만별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정도 공통된 점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산다는것,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찾아간다는 것이 아닐까. 간단히 말하면 Mr.Children은 그것을 우리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終わりなき旅 에서도 결국은 '좀 더 커다랗게 자신을 찾는 끝없는 여행'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Mr.Children의 노래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교묘한 매력이 있다. 처음 들어도 싫증나지 않고 편안한 노래, 가사를 알고 나면 그대로 빠져버릴 수 밖에 없는 노래. 나는 그런 Mr.Children이 너무도 마음에 든다. 게다가 그들이 써내려가는 가사는 가히 숨이 막힐 정도로 두근거린다. 그리고 그 가사를 Mr.Children 특유의 멜로디로 소화해 낸다. 물론 Mr.Children이 아니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나에게 Mr.Children 노래중 하나를 꼽으라면 쉽지 않지만 나는 그래도 終わりなき旅 를 택하겠다. 終わりなき旅 는Mr.Children이 지금껏 걸어왔던 길,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이 무엇인지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노래다. 일단 귀로 들어와 뇌리에 그대로 박혀 떠나질 않는 멜로디, 한국어로 번역된 가사를 읽노라면 가히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인 가사, 한편의 거대한 서사시를 읽는 듯한 전개, 그 모든 것이 합쳐져 있는 노래다. 아마 그들의 모든 생각과 노래를 하나로 합친다면 終わりなき旅 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Mr.Children...

나는 음악을 들을 땐 스탠드의 불만 켜고 모두 끈다. 조용히 CDP에 CD를 넣고 헤드폰을 귀에 사뿐히 갖다대고 살짝 PLAY를 누른다. 스르륵 소리와 시작되는 노래의 시작은 지독한 하루를 가볍게 녹여버리고 좀더 분명한 나의 숨소리가 들리게 한다. 그리고 항상 그렇지만 난 언제나 Mr.Children을 들을 때에는 내가 처음 Mr.Children과 만났을 때의 감동과 흥분을 잊지 못한다. 초심의 상태를 간직하며 Mr.Children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겐 아직도 이 세상을 살아갈 만한 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렇게 하나하나의 작은 것들이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

Mr.Children...
  
아....도대체 그들을 뭐라고 해야 좋을까? 이 밀려오는 느낌을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까? 그들을 단순히 최고의 밴드라고 하기에는 허전한 느낌이 없잖아 있다. 아무래도 어떤 표현으로도 Mr.Children을 완벽히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Mr.Children을 따라갈 수 있는 밴드는 없기 때문이다.

Mr.Children...

언제라도 다시 차분하게 들어보고 싶다.



숨을 멈추고
달려온 길을 돌아보거나 하진 않아
그저 미래에 꿈을 실어봐
닫혀진 문의 저편에
새로운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어
혹시,혹시 하며 널 움직이게 하지
좋은일만 있었던 건 아니야
하지만 다음번 문을 두드려보자
좀더 멋질게 분명한 자신을 찾는거야
가슴에 끌어안고 있는 괴로움이
플러스의 힘으로 바뀔수 있도록
언제나, 오늘도
우리들은 움직이고 있어
나쁜 일만 있었던건 아니야
자, 다음 번 문을 두드려 보자
좀 더 커다랄게 분명한 자신을 찾는
끝없는 여행
끝없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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