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ipod 밥 주는 중입니다.
맨날 Mr.children 하구 ELT 등등 밖에 모르던 녀석에게,
오늘은 드디어 이상은 이란 언니를 소개시켜 주고 있어요.

뭐, ELT의 ACOUSTIC : LATTE 땜에 시작한 김에 다른 CD들을 집어든 김이니..
어리둥절 신나하고 있을 녀석에겐 좀 미안한 감도 들지만요.
그래도 제가 원래 좀 이상은의 노래들을 좋아하니깐요. ^^
이 오빠 이런 면이 있었나? 싶겠을 녀석과 좀 더 친해진 느낌입니다.

요샌 듣는 노래만 듣는 병이 아주 만성화 되어가고 있는 참 인데요.
어느 정도냐면..
랜덤 재생으로 U2를 틀어주면, 녀석 무안하게도 얼렁 넘겨버리는 짓을..
알고 지낸 지 비교적 오랜 형님들인데 섭섭하시겠지만 뭐 별 수 있나요.. ^^;

그런데 갑자기 다시 이상은이 듣고 싶어 진 것은
원래 한적하게 외로움을 타기라도 하면 종종 흥얼거리던 것이 그녀의 노래들이었어서 그런가 봅니다.
한참 잊고 있었는데, 며칠 전 부터 다시 입에서 흘러나오더라구요.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외롭고 웃긴 가게 인데,
보통은 길 이나 벽, 아님 더딘 하루 앨범에 있는 곡들이 떠오른다는..

이 참에 다시 듣다 보면,
한창 빠져있었던 4~5년 전의 제 자신이 생각날 것 같네요.
ipod 에게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좀 묘한 기분이 드는 경험을 시켜주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

당장은
무지 버벅버벅 CD를 읽어대는 컴퓨터 탓에,
여유있게 먼저 옮겨둔 ELT의 라떼를 듣고 있다는.. ㅎㅎ
요즈음의 ELT의 발라드가 무척 좋은데, 어쿠스틱으로 들으면 참 멎지겠다 싶어했거든요.
마침 이 앨범이 나온다해서 기대하던 와중 보람이 있어요. ^^
그런 것 치곤 좀 늦게 손에 넣은 감이 있지만.. 그건 그거대로 나름의 사정..;

홍차군이 보내준 토미의 김미 얼 어브 유얼 럽.
그녀의 목소리라는 것 하나 만으로 좋아할 수 밖에 없군요.
..방금 듣게 되었는데.. 난 왜 토미의 보컬에 홀릴 수 밖에 없는 지..?
그녀 목소린 어떤 노래를 들어도 왠지 좀 슬퍼져요. 심지어 토미 2월6일의 블루밍, 버스 정류장에서 매일매일 같은 걸 들어도 말이죠. ;
그치만 그 점이 거부할 수 없는 그녀만의 최고의 매력. ㅎ

..좀 있다 FREENOTE 새 앨범도 질러야 겠습니다.
타격은 있겠지만 얼렁얼렁 저질러야 수습도 빠르겠죠. ㅎㅎ
올 봄엔 다들 건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