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만의 대설이 나고야를 하~얗게 덮어버린 날
나고야 돔의 미스치루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나고야 레인보우홀 '시후쿠노오토 투어'에 이은
두번째 콘서트.
일본의 지인이 어렵사리 선행예약으로 티켓을 구해주셨건만 불행히도
자리는 OTL... 저엉말 멀더군요, 저엉말 넓더군요.
팬심만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물리적 거리와, 주위 일본 팬들의 소극적 반응으로
초반에는 좀 우울하대요. 이사람들 진짜 머하러 왔나 싶은게..
저 멀리 왔다리 갔다리 하는게 사쿠라이 상임이 분명하겠지만 아니라고 해도 확인도 안되고..
그치만 공연이 무르익어갈쯤 점점 공연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미친척 혼자서 손 흔들어대고, 소리도 지르고..
그래도 그렇지, 일본의 미스치루팬들은 정말 심하게 얌전하대요.
뿅망치로 다 때려주고 싶을만큼..
작년 레인보우홀에서는 그래도 혼연일체감을 느꼈는데, 돔은 너무 넓어서
그런 일체감이 너무 아쉽더군요.
그런 아쉬움속에서도 공연 자체는 무척 만족스러웠어요.
환상적인 조명에 영상도 한 차원 그레이드업 된듯했고..
스크린도 화질이 굉장히 선명하고,
이번엔 너무 멀어서 다른멤버는 볼틈도 없었지만 훌륭한 연주에
사쿠라이상 노래 너무 잘해주었고
MC도 많았고, 예의 그 에로에로멘트도 날려주고 이전의 라이브에서는 볼수 없었던
즉석 퍼포먼스 같은 것도 있었구요.
훨씬더 자신이 라이브를 즐기는 느낌이 들더군요.
예전에는 짜여진 각본을 소화해내는 감이 없지 않았는데..
끝난후 롤로님과 나고야의 '이자카야'에서 회포를 풀수 있어 좋았구요.
그래도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가까운 데서 봐야겠다고
결심 또 결심하는 niji였습니다.
오래 호흡을 맞추어 온 밴드의 완숙미??가 잔뜩 묻어났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