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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부리 2006.01.14 15:25 조회 수 : 164

2년이란 시간은 길었나보다.

많은것을 잊었는데

그중에서 꼭 잊지 말아할 일이 있었으니.

내 친한 친구중에

정상인은 없다는 것이었다.

나보다 한달 일찍 전역한 절친한 친구와 함께

인사동 옆 낙원상가에 기타를 고치러 갔다.

버스를 타고 내렸다.

그냥 내렸다.

친구가 말했다.

카드 긁었냐고.

난. 태연하게 "아니". 라고 말했다.

그러자 친구는

"야이 신발놈아 머리는 강아지폼으로 달고다니니?"

그렇다.

만약 내릴때 카드를 안긁으면 시간은 흐르고 카드속 돈은 결국 0이 된다는

친구의 지론이였고 그 당시만해도 아니 그순간 난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2년전만해도 절대 믿지 않을 그럴 말이었지만

전역후 처음 타보는 버스인지라 그것도 길이가 긴~ 버스였던 관계로

난 친구를 믿었다.

다행히 버스는 출발하지 않았고 신호 대기를 하고있었다.

우리는 미친듯이 이미 내린 버스에 다시 올라타

다시한번 카드를 긁어 카드속 돈의 손실을 막아보겠노라 뛰었다.

하지만 버스는 출발했고

어제 만원을 충전한 카드만 멍하니 바라보며 한탄했다.

"이런신발. 명박이형이 버스중앙노선 만들때부터 알아봤다니깐. 나종됐다.어쩌냐."

친구는 더 한탄하며

"이 미인놈아. xyz같은놈 내 너 그럴줄알았다. 병원같은 놈아."

근데 이때...

이 모든 상황을 그저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던

아버지뻘 되는 중년신사께서 한마디.

학생들.

안긁어도 괜찮아요.

환승할때 할인만 못받을 뿐이니깐 안심해요.

그랬다.

안심은 했다.

근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밀려오는

이 쪽팔림.

만약. 그 버스가 출발하지 않고 다시 타서 긁는 상황이 일어났다면.....

비정상인

내친구의 말을

이시대의 진리인냥

철석같이 믿어버린 난

아직

군바리인가...-0-

사회 적응은 어렵고도 무섭다.

그냥 이 한마디로 잊으리.

그래꾸나. 무손 꾸믈 꾸오끄나.

어쨌든 난 이명박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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