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무지막지하게 굴려온 2헤드 비디오와 이별을 고하고
새로 장만하러 *플러스에 갔다.

가전제품 코너에 몇 분 동안 서성거리는데 직원이란 사람들은 찾는 물건이
있는지 물어보기는커녕 아무도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직원이란 사람 붙잡고 VCR 장만하려고 하는데
제품들 소개 좀 해달라고 했더니만 제고 없어서 안 판다는 말부터 하더라.
그리고 요즘은 어디를 가도 VCR은 제고가 없다고. 그리고 획 돌아서는 직원.

판매자 입장도 아니고 손님 입장으로 이런 개무시 당하니깐 순간 열이
팍 돌았다. 짜증나서 바로 나갔다.  

나와서 디*털 프라자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먼저 열어주는 정도의 센스와 함께
이어지는 시원스러운 인사.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
VCR 보러 왔다니깐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나는 지금 당장 물건이 필요한데 제고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지금은 제고가 없지만 2~3일 안으로 꼭 배송해준다고 양해를 구하더라.
가격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비쌌지만 난 여기서 물건을 샀다.

사실 *플러스는 무이자 할부가 되니깐 먼저 방문을 했던 건데....
그런 걸 넘어서 싹수없는 곳에는 물건이 있어도 사기가 싫어지는걸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나 역시 판매자의 입장에 어떤 손님이 오건 항상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그게 뜻대로 쉬운 것도 아니고 별의별 사람들이 오지만 기본적으로 물건을 팔고 싶다는
모습은 보여주는 게 상식 아닌가.

돌이켜보면 나 역시 손님에게 당황스러운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상도를 배움에 있어서
한참 멀었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내가 가게를 꾸려간다면 항상 친절한 자세로 임하고
싶다.

뱀) 어제 공연 좋았어용.
그리고 뒷풀이 정말 덜덜덜 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