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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자랑질; + 뒤에 보실 분들께 폐;가 될까봐
일기만 써서 혼자 간직하려다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으신 듯 하여.. ^-^;

요 아래 Jean님께서 정성 가득한! 후기를 올려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아주 상세하여 잊고 있던 저의 기억까지 깨워주셨어요. ㅎ
제가 본 날과는 살짝 다른 부분도 있는 것 같고.. ^-^

저는 첫날 공연을 보고 왔는데요.
후쿠오카에서 빗속을 헤매고 다닌 5일과 6일은
몸이 피곤해서 뭔가 감상에 빠질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 출근도 하고, 일도 하고..
일상으로 돌아오고 나니 공연 당일의 떨림과 감동이 되살아나면서
아쉬운 마음도 들고 그렇네요.

오래오래 추억하기 위해,
셋 리스트는 물론 그들의 사소한 행동 표정 하나하나까지
필사적으로 기억에 담아보았는데요.
부분부분 뭐였더라? @_@; 하는 것들이 좀 있네요.

먼저 셋 리스트는 아래 어떤 분이 올려주신 그대로였는데,
각자 느낌에 따라 의외라고 느껴질 수도, 아닐 수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시간이 흐를수록 '아아~' 하며 정말 멋진 구성이라고 몇 번이나 감탄했거든요.
자신의 삶과 그를 둘러싼 인간에 대한 진지하고 애틋(혹은 야릇?)한 마음-
같은 것이 아주 깊이 와닿았달까. (물론 제 생각일 뿐입니다-.-)

특히 사쿠라이씨가 <Any>를 부를 때는
너무나 애절하여 울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혹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으로, 순서 없이,
기억나는대로 최대한 소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6시 조금 넘어서,
팬들의 더 큰 환호를 유도하는 사쿠라이씨의 손짓과 몸짓으로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사쿠라이오빠는 요전 어떤 시상식인가에서 선보인
-저는 좋았지만 대체로 웃기다는 반응들이었던 그-
테이블보 같은 꽃무늬 머플러를 두르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두 곡 부르고 땀을 뻘뻘 흘리더니 곧 풀어놓으셨습니다.
원래 그때쯤 풀어놓으려 했던 거라면 할 말 없습니다만 ㅎ

스테이지는 앞에서 볼 때 \______________/ 대략 요렇게-.- 생겼었구요.
드럼 셋 뒤쪽으로도 공간을 만들어두어서,
사쿠라이씨가 반달모양의 무대를 이리저리 뛰어다니셨지요.
특히 무대 양 옆의 경사면을 마구 달릴 때는
저러다 미끄러지는 거 아냐? -.- 하고 살짝 걱정도 되었답니다.

조곤조곤, 때로는 팔랑팔랑~
자연스럽게 업-시킨 분위기를 러닝 하이- 가 끝난 후
Imagine으로 다시 차분하게 떨어뜨렸다가
Center of universe와 Dance dance dance 등으로 다시 열광하게 만들고;
<Fake>의 그 모든 것은 fake- 에서
<Any>의 그 모든 것은 진실-로 감격스러운 반전도 한번 넣어주셨지요.

한숨 돌린 후 '코러스상(이름 기억 안 남)'이 소개되었습니다.
지난번 보쿠라노 온가쿠에서 'mirror'를 불렀을 때
사쿠라이씨 옆통수를 뚫을 듯이 강렬하게 바라보며 노래를 해서
제 기억에 깊이 남은 분이셨지요. =ㅁ=;
암튼 그 코러스상과 팬들이 Salyu가 되어
화면에 흐르는 가사를 보며 뱅크밴드의 <to U>를 함께 불렀습니다.
미스치루와 코바야시의 연주에 노래를 불러보다니.. 호강했지요;

그리고 그 후 <타카타메>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이따금 손수건으로 눈가를 찍어내어-.-가며
넋을 잃고 보기만 했어요, 시루시-가 끝날 때까지;;

앵콜! 하고 목 터지게 외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팬들은 끊어지지 않는 박수를 쳤습니다.
물 마시고, 문자메세지 보내고,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
그 중간중간 박수를 치니 소리가 끊어지지 않더군요. :)

박수 속에 다시 등장한 미스치루들은 흰 티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젠은 강아지 가족이 그려진 이번 투어 굿즈를 입고 있었구요. ㅎ

스테이지 앞쪽에 모여 앉아 あんまり覚えてないや를 불렀습니다.
아, 이 분위기 ;ㅁ; 하며 취해있는데 곧 사쿠라이씨가 허리를 구부리며
할아버지가 된 아버지, 할머니가 된 어머니~
할아버지 목소리로 끙끙 노래를 하더군요.

=.= 귀엽기도 해라.

새삼 또 반해버린 순간,
사쿠라이씨 목소리가 이상해졌어요.
울먹울먹하며 노래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니
예전 원더풀에서 읽은 글이 생각났습니다.
전철 안에서 떠오른 가사에 눈물이 났었다는 그..
아니겠지- _-하고 보는데 정말 울먹울먹하고 있어서
보던 저도 갑자기 울먹울먹..하게 되고..

蘇生-> 이로도리로 이어지며
사쿠라이씨는 이미 아무렇지 않게 공연을 이어가는데
저는 계속 울먹울먹 -.-
실은 공연이 끝나가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그랬습니다;

둘째 날에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첫 공연때는 멤버 소개 안 했어요!
내가 정신을 놓아서 못 본 것일 수도..라고 생각도 해 봤는데
아녜요, 안 했어요. ㅡ.ㅜ
미스터칠드런이었습니다-하고 끝;

코바야시도, 코러스상도, 스트링 4인방도, 트럼펫상;도, 섹스폰상;도..
다 소개하고 정작 밴드 소개는 안 한 것 같네요. 까먹었나;;

**

공연 자체보다는 곁다리;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은 듯 하지만
제가 아니어도.. 다녀오신 다른 분들께서 자세하고 뭔가 중요(?)한
공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그냥 하고픈 말만(잔뜩) 해버렸어요. ㅎ

마지막으로 몇 가지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더 적어보자면;

1) 사쿠라이오빠는 굉장히 날씬했다는 것.
충전기라도 꽂은 듯 후반부로 갈수록 쌩쌩하게 뛰고 날았(?)다는 것.
검정색 V넥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것 >_ <
그리고 그리고..
음, 제가 파스늬;스럽게 반해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범인(凡人)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단해요;;;

2) 표를 구하기는 어려웠지만,
역시 공연장이 작아서 그만큼 더 만족스러웠다는 것.
미친 척 뛰쳐나갔으면 경호원에게 잡히기 전에
발목쯤은 잡아채어볼 수도 있었을- .- 만한 자리에 있었습니다;

3) 굿즈는 빨리 사는 게 좋다는 것.
첫날엔 공연만 보고 둘째 날 굿즈 사러 갔다가
타월이 품절되어 못 샀습니다. 제일 기대하던 품목이었는데.. ;;

4) 코바야시씨가 함께 한 공연이라 더 좋았다는 것.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ㅜ.ㅠ

음, 그리고..
그냥 하고픈 말은,
사쿠라이오빠가 마샤보다 멋있어요! (라고 난 생각해요- _-) 정도?;;;


제가 뭐라고 쓴 건지 다시 읽고싶지도 않게; 길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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