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7일날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공연을 관람.......은 아니고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밑에 원 아이디(zxcrow-한때 이 아이디로 거의 1년간 접속이 전혀 안되서 새로 만듦)로 티켓을 못 구하냐하고 글을 썼는데
역시나 단 하루의 공연, 도쿄, 무도관 정도 규모에서 갑자기 티켓을 구하기는 너무 힘든 일이더군요.
그래서 쿨하게 포기하고 그래도 그 날 그 시간에 그 공간에 있는데 안가보는 것도 이상하고 해서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숙소가 있던 아카사카 지역과는 무도관이 상당히 가깝기도 했구요.
7시 20분이 넘어서 도착했는데 원래는 굿즈 파는 것도 구경하고 공연장 분위기나 좀 느끼고 가자였는데
무도관 근처에서 굿즈 구경을 하는 중 어디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시루시더군요.
정면쪽으로 가봤더니 티켓은 못구했지만 어떻게든 들어보고자하는 열혈팬들이 잔뜩 모여있었습니다.
정면에만 백명 이상이었고 무도관 전체를 둘러싼 팬들로 따지면 수백명은 될듯...
그래서 기왕 온거 몇 곡이라도 듣고 가자 하는 생각에 기다렸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노랫소리가 안들리고
45분쯤 그냥 갈까 하던차에 들러오는 소리....무슨 노래? 정말 라이브는 물론이거니마 음원으로도 들어본지
정말 오래된 못토 였습니다.
그뒤에 테노히라-러닝하이-패들-종말의 컨피덴스송까지 진짜 추억의 노래들이 줄줄이 나오고
생각보다는 훨씬 잘 들리더군요. 그 앞에서 듣자면 공연장안과는 비교는 안되겠지만 어쨌든 공연을 충분히
들을순 있는 수준이더군요. 그래서 도저히 갈수가 없이 그냥 엔딩까지 달렸습니다.
도쿄-토오리아메-타치다치노 우타 정말 오랜만에 듣는 곡들....
앵콜에서는 나모나키우타-투머로 네버 노- 신곡 빛의 아트리에 - 마지막 곡은 보쿠라노 오토
일종의 도둑 감상(?)이지만 정말 즐겁게 즐겼네요.
그 수많은 사람들이 쥐죽은듯이 조용히 그러나 속으로 혹은 아주 작은 소리로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혹시나 밖에 사람들끼리 떼창이라도 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러지는 않고 막판엔 곡 끝나면
같이 박수는 치더군요.ㅎㅎ
おとぎ話
水上バス
Melody
You make me happy
クラスメイト
PIANO MAN
しるし
Over (弾き語り)
もっと
掌
ランニングハイ
PADDLE
終末のコンフィデンスソング
血の管
こころ
旅立ちの唄
東京
足音 ~Be Strong
通り雨
虹の彼方へ
名もなき詩
Tomorrow never knows
ヒカリノアトリエ
僕らの音
집에 돌아와서 찾아본 도쿄 공연의 셋리스트인데 상당히 초반부터 들었던 것 같네요. 수상버스, 피아노맨을 놓친건 아쉽군요.
Over, 血の管, 虹の彼方へ 은 아마 작은 소리로 공연했나 봅니다. 밖에선 들을수 없었던 곡들
셋리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2000년 초반에 미스치루 첨 접하고 한창 푹 빠져서 듣던 10년전 앨범들
알럽유, 홈, 슈마판 앨범의 수록곡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다들 정말 오랜만이고 원체 좋아했던 앨범들이라
참 반가웠습니다.
직접 공연장안에서 봤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어쩃든 이것도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 같네요.
2016.10.14 06:24
2016.10.14 09:51
셋리스트 정말 좋네요~ 홀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생생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2016.10.14 11:17
2016.10.15 01:18
신곡은 おとぎ話 こころ ヒカリノアトリエ 이렇게 세곡 인가봐요.
2016.10.23 15:55
2016.10.28 08:44
셋리스트가 환상적이네요 ㅠ 최근 자주 듣는 곡들이 주루륵 ... 가고 싶습니다 ㅠ
결국 표를 못 구하셨군요. 아쉽습니다 ㅠㅠ
저는 겨우겨우 맨마지막 응모에 당첨되어서 아슬아슬하게 1층 스탠드 맨 뒷자리에서 봤습니다.
만약에 오신줄 알았다면 인사라도 했을텐데.. 한국분들은 아예 한분도 못뵈었네요.
이번에는 표 신분증 검사를 굉장히 심하게 하더군요.
아예 처음 부터 티켓 보다는 신분증 요구를 했고, 여권과 전자티켓 이름을 꼼꼼히 확인하고 들여보내주더라구요.
공연 자체가 화려함보다는 소규모 구성의 음악. 리허설 스튜디오에서 합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엔 영상 촬영도, 미스치루 하면 떠올려지는 대단한 무대 연출이나 사이드 대형 스크린도 없었네요.
세트리스트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달리는 곡들 (런닝하이, 패들등등..)보다는 악기 구성때문인지
조용한 노래들이 훨씬 와닿았네요. 제일 기억에 남았던 곡은 사쿠라이의 재밌는 에피소드와 함께했던
기타 한대로만 연주했줬던 over.. 이걸 어쿠스틱 버젼으로 들을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그외에도 클래스메이트 무대는 연주로서 완벽한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멤버들끼리 정말 합이 잘 맞았던..
앞으로 또 공연을 보고 싶다면 암표보다는 응모 당첨을 기대해야 할것같네요 ㅠㅠ
하지만 해외 어디에서라도 누구나 쉽게 응모 할 수 있으니 그걸로 위안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감상문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