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엄마가 시장에서 꽃게 한박스를 사왔어요.
예전 마지막으로 먹었던 꽃게는 안좋은 추억이 있었죠.
속은 텅텅비고, 죽은 것들만 가득 들어 있어서 대 실망.
살점은 당연히 없고. 헝헝ㅠㅠ 그런 추억이었죠.
이번엔 살아있는 걸로 샀다고 너무 싱싱하다고 해서 기대를 하며 개봉을 하였더니... 두둥!
정말 박스를 열자마자, 살아 숨쉬는 것들이 집게발로 저를 위협하더군요.
아주 팔팔 하더군요. 톱밥안에 몇 마리 들었나 보니깐 무려 열마리 ㅎㅎ -.-
삶기 직전 까지 너무 팔팔해서, 처리하기가 곤란할 정도;;
무엇보다 가격도 만원. ㅡ.ㅡ; 암수 골고루 섞여있었구요.
암컷이 원래 더 맛있는데, 이번에 잡은 것들은 수컷이 살이 더 튼실하고 먹을 게 많더군요.
(그래서 싼가;;)
왜 이렇게 싼가 싶었는데, 얼마전 발표한 중금속 때문인가 싶어서 기사를 발췌.
대게 내장의 카드뮴 검출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연체류·조개류 카드뮴 허용기준인 2㎎/㎏보다 9~22배, 꽃게 내장은 2.3~5.2배 높은 것이다. 현재 식약청은 어류·연체류·조개류의 수은·납·카드뮴에만
기준치를 두고 있고, 대게·꽃게 같은 갑각류에는 중금속 기준치를 두지 않고 있다. 서토덕 환경과 자치연구소 기획실장은 “성인이 이런 수산물을
섭취하면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겠지만, 태아와 어린이에게는 바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정부가 서둘러 갑각류에도 중금속 허용 기준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 그래도 너무 맛있었어요. -ㅠ-; 살점 뜯어먹는데 모처럼 포식했네요.
맨날 혼자 밥먹다가, 모처럼 식구들끼리 먹어서 더 맛있었나 봅니다.
오랜만에 꽃게를 먹어서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