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예약한 앨범 받고 바로 엠피삼 변환해서 들었는데, 첫 느낌은 상당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シフクノオト이후 앨범인 I ♥ U 나 HOME 경우는 그렇게 좋아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초기 앨범부터 It's a wonderful world까지는 적절한 변화와 스타일의 고수가 동반 되어서 참 좋아했지만
위의 2앨범은 그런 느낌이 좀 약했었습니다.
I ♥ U 경우는 군대 있을 때 나온 앨범인데다가, 한정판이 없어서 2007년 초에 일본에 가서 직접 사와서 듣기 시작한지라
다른 앨범보다 유난히 안 들었던 앨범이고, HOME은 심플하면서도 중간중간 매운 양념 같은 수록곡들이 있는데
제 귀를 사로 잡은 곡들이 많지 않았네요. 물론 싱글들은 참 좋았지만요.
제가 미스치루의 전 싱글과 앨범을 모으는 콜렉터인지라 싱글을 사면 매번 듣지만 이번에 수록된 커플링 곡들은
별로 안 들어서 싱글에 수록된 버전과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상당히 높은 퀄리티의 곡이더군요.
게다가 앨범 수록곡들도 상당히 좋은데, 특히 口がすべって랑 東京는 상당히 맘에 듭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終末のコンフィデンスソング 랑 エソラ는 생각보다는 별로더군요.
특히 오프닝 트랙은 항상 기대하고 듣는데, 아직까지는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花の匂い 경우 旅立ちの唄와 트랙 순서가 바꼈으면 하는 분들이 많던데,
저도 旅立ちの唄의 곡 스타일 상(전 가사 보다 음을 중시하며 듣기에 그 기준으로 따져봤습니다) 엔딩 트랙이 좋을듯도 하지만
花の匂い의 마지막에 가사 없이 연주 되는 부분이 상당히 여운을 남겨주는 느낌이네요.
앨범의 총체적인 느낌은 예전보다 편곡에 코바야시의 입김이 많이 들어가서 인지는 몰라도
밴드지향적이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듣기 편한 팝 성향의 웰메이드 곡들이 많네요.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기타와 베이스의 비중이 적어졌기에 그런듯 합니다.
미스치루 곡들의 기타는 소품 같은 느낌의 연주가 많았지만, 이런 면이 없어지면서 아기자기한 맛이 사라지고,
베이스 라인이 단순해 지면서 나카가와 특유의 리드미컬한 베이스가 없어져 밴드다운 맛이 사라져버렸네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나카가와의 연주를 굉~~장히 좋아하기에 항상 그의 플레이를 즐겼습니다.
90년대 중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의 그의 연주는 특히나 맘에 들더군요)
스트링 섹션을 너~무 좋아하기에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은 좋은데,
약간은 너무 말랑말랑 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정말 좋다!!! 라는 앨범이 완성된 거 같은데,
앞서 지적했듯이 아쉬운 부분 때문에 점수를 매겨본다면 10점 만점에 8점 정도를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