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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히로시마 공연 후기~!! ^^

올리브 2009.02.24 15:07 조회 수 : 624 추천:10





히로시마 공연 다녀왔습니다.
22일 일요일은 오전부터 흐리고 비가 내렸습니다.
할 일도 별로 없고 해서 공연장인 '히로시마 그린 아리나'에 일찍 도착했는데
도착하고 나서 한 5분쯤 지나니 투어 기념품 판매가 시작되더라구요 (1시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줄도 별로 안 길고 해서 작은 타올 2개 사고(핑크,블루)
이 타올 빗물 닦는데 아주 유용하게 썼어요 ^^
4시부터 입장 시작,,, 가방 검사받고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니 ....
자리가 제법 앞쪽이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이 자리에 도착하자마자 무대랑 가깝다고 한마디씩 탄성을 지르대요.
공연장은 무대를 빙 둘러서 뒤쪽으로도 좌석이 있고 규모는 요코하마 아리나의 2/3 크기쯤?
너무 크지 않아서 오히려 전 좋았답니다.
왜 시작 안하지? 5시 좀 지나서 시간을 확인하며 이렇게 말하자마자 갑자기 불이 탁! 꺼지더니
또 갑자기 무대 위쪽 스크린에 Mr.children 어쩌구~~ 라는 글씨가 팍! 뜨면서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모두 탄성 지르고 난리난리~~
멤버들과 고바야시상, 코러스가 무대에 등장하니 더더욱 난리난리~~ ^^
이 날의 셋 리스트도 후쿠오카때랑 똑같았어요.
제가 기억력이 좀 떨어지는 관계로;;; 후쿠오카 공연 다녀오신 분들 후기처럼 세세하게 적지는 못하겠네요.
사실 아직까지 그냥 멍하기만 하고 공연때 들었던 노래들 반복해서 다시 들어도 그날 어떤 모습인지 확 떠오르지 않아서
좀 난감한 상태랍니다. 너무 집중을 하고 뚫어지게 봐서 그런가 -_-;;;
시간의 흐름과 함께 띠엄띠엄이라도 공연때의 모습이 떠올라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확실히 기억하는 건 몇가지 뿐이예요.
1. 사쿠라이상의 첫 멘트 ; "무대 양쪽하고 뒤편으로도 여러분들이 앉아 있으니 어느 쪽이 무대 앞쪽인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일체감이 들고 좋다"
2. 복장; 사쿠라이상은 후쿠오카 공연때의 검은색 상의에 똑같은 머플러 + 와인색 바지 (축구 열심히 하신다더니 허벅지가 무쟈게 튼튼-ㅁ-
       중간에 쟈켓과 머플러 벗고 검은색 셔츠 ---> 앵콜곡 부를 때는 셔츠 벗고 검은색 반팔티
        ----> 앵콜 한 번 더 했으면 웃통 벗었을라나요? ㅋㅋㅋ        
       타하라상은 하늘색으로 보이는 셔츠 그 외 검은색? 청바지? 그런 느낌 / 나카가와상은 검은톤 / 젠은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어서
       무슨 옷 입고 있었는지 모르겠네용 (앵콜때는 파란색 반팔티)
3. 사쿠라이상이 무대 앞 뒤로 무지하게 뛰어다니던 모습. 양 옆과 뒷편 스탠드의 팬들을 위한 울트라캡숑 왕친절한 배려.
4. Innocent world ; 2/3 가량 관객이 부름~~~ 너무 멋졌어요~~~ 후쿠오카때는 사쿠라이상이 거의 불렀다고 해서 기대 안했는데
                         화음도 안넣어주고 아예 관객들한테 거의 맡기더라구요. 5년전에 버벅거리며 따라부르지 못한 한을 풀고 왔어요
5. 앵콜곡 '소년' 앞 부분에 가사 씹었어요 ㅋㅋㅋㅋ 혀 살짝 낼름 하는 모습이 아주 귀여웠다는....
   관객들이 따라부르고 있어서 스무스하게 넘어갔답니다.
6. 앵콜까지 다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할 때 에소라가 배경음악이라 팬들이 박수 치는데 박자 맞춰서 치더라는...ㅋㅋ 물론 저도요.
요 정도네요. 또렷이 기억나는 건요. ^^
(아... 또 한가지는 사쿠라이상 여전히 노래 너무 잘 한다는 사실~~!! 멋져요 멋져)

엄청난 파워로 진행되는 공연을 보는 중간중간에 남편이 걱정하네요. 미스치루 멤버들 몸이 견뎌나겠나....저도 역시 걱정...
왜냐면 이번 공연을 보는 저의 체력이 아주 쇠약해 졌다는 걸 느꼈거든요.
2시간 이상 내내 서서 팔을 들어올려 박수를 치고 환호하는 정도로도 힘들어서 돌아가는 길에 아주 애를 먹었답니다.
5년 전엔 힘들었었다는 기억이 하나도 없는데 이번에는 혓바늘이 돋고 팔엔 근육통, 발바닥도 욱신욱신 ;;;;
저와 비슷한 나이의 미스치루 멤버들은 저와는 달리 체력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투실투실한 사쿠라이상의 허벅지가 유난히 눈에 들어오고 기특하게까지 느껴지더군요.
올해가 결성 20주년이라는데 30주년, 40주년까지 그 이후까지도 건재한 미스치루로 우리에게 남아주길 기대하며
저의 허접하고 횡설수설한 공연후기를 마칩니다.
아...그나저나 또 가고 싶어요. 정말 미친건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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