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차를 타고 가다 일어난 일 입니다
그날은 거리도 있고 볼일이 있어서 차를 타고 갔는데 원래 잘 막히는 곳이 아닌곳에서
차가 막히는 겁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그곳을 벗어 났는데 왠지 멀찌감치서 보니까 앞쪽에서
또 차가 막히는것 같아서 그냥 좀 둘러가긴 하지만 산길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핸들을 돌렸습니다
원래 그 산길은 길도 험할뿐더러 잘 가지 않는곳이였습니다
한참을 가다 보니 산길이라서 그런지 보통 떄와는 다르게 어느새 해가 져버리고 어두컴컴 해졌습니다
괜히 기분도 이상해지고 해서 평소 어디 갈때 전용으로 듣는 카피 CD를 듣기로 했습니다
랜덤으로 해놨기 때문에 어떤 노래가 나올지 궁금했습니다 다행히도 처음으로 울려퍼진 노래는
요즘 한참 듣고 있는 Natural High의 좀 빠른 템포의 곡이였습니다 내츄럴 하이의 곡이 끝나고
다음 곡들도 마찬가지로 좀 신나는 풍의 곡의 연속이였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보니 이제 해는 온데간데 없고
어느새 온통 암흑 투성이였습니다 내츄럴 하이로 부터 시작한 약간의 즐거음이 순간 다시 오그라드는 그런 순간이였습니다
아직 목적지에 도착 하기엔 이른시간 날씨가 더워서인지 아님 알지못할 한기가 느껴져서인지 몰라도 차안에 에어콘을 틀어놔도
원인모를 땀은 계속 저의 목덜미을 적셨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계속 격게 되면 면역이 생긴다더니 이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흙같은 어둠과 옆에 뻗어 있는 무수한 나무가지들 사이로 가다 보니 마치 허공속을 떠다니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윽고 어둠속에서 나오고
멀리서 불빛들이 보였을때 였습니다 마치 긴 어둠속을 빠져나와서 이제는 자유로워지라는 뜻에서인지 몰라도 랜덤으로 돌아가던 플레이어에서는 미스치루의
天頂バス가 흘러나왔습니다 순간 전화가 와서 플레이어를 일시정지 시키고 습관인지 몰라도 저절로 볼륨에 손이 가서 25로 되어 있던 걸 5까지 줄였습니다
통화를 마친뒤 다시 플레이어를 틀었습니다 "아...내가 볼륨을 줄였었지..." 하고 다시 볼륨을 올릴려고 플레이어에 손이 갈려는 순간...
뒤쪽 스피커에서 들리는 기분나쁜 어떤 여성의 웃음소리... 순간 내달리던 차를 멈추고 숨을 골랐다 원래 공포심 같은건 느끼지 않는 체질이고 기가 약한것도 아닌데
그날만은 이상하게도 뭔가에 홀린것 처럼 그랬던것 같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차에 타서 재빨리 다른 곡으로 스킵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집에와서 윈엠으로 다시 한번 텐쵸버스를 들어봤다 순간 뒷목이 뻣뻣해졌다 분명 텐쵸버스의 인트로 부분에선 여성의 웃음소리 같은건 없었던 것이였다
혹시나 모르니까 볼륨을 꽤 크게 하고 한번 들어봤다 웃긴일이지만 크게 하고 들으니 어떤 여성의 웃음소리가 아주 잠시 들렸다 속으로 "에이~뭐야 원래 있던거잖아"
하고 넘어갈려는 순간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문득 생각이 났다 그때 전화를 마친뒤 모르고 볼륨은 올리지 않았었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