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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깎이에 관한 고찰..

[es] 2004.07.23 03:50 조회 수 : 148

한밤중에 자판을 두드리다가 문득 손톱이 길게 느껴져서 깎는데,
손톱깎이에 이렇게 쓰여있네요. 'MATA KITENE'.
'また 来てね' ?? 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피식 웃음이 나와서요 ㅋㅋ (다른 뜻일래나? 어휘의 한계라서;;;)
하긴, 손톱은 계속 길테니까, 또 깎으러 오긴 와야겠지만요 ^^;;
이거 고등학교 졸업할때, 동생 친구 중에서 제가 이뻐하던 녀석이 사준거죠.
혼자 지내게 되면 꼭 필요할 것 같다면서요. 호호~ 정말로 아직까지 잘 쓰고 있네요.
귀엽던 그녀석 지금, 모든 미혼여성은 '아가씨'라고 칭하는 예비역 아자씨가 됐지만요~ 히히^^

또 하나 생각난 사람. 저랑 같이 일하는 아저씨가 있어요.
저보다 10살이 많은데, 메신저로 대화를 하다보면, 따라갈 수 없는 장난기로 나이차를 잊게 하지요.
그 아저씨를 알기 시작한 작년 봄쯤 제 대화명은 '雨のち晴れ' 였어요.
저에게 일본어 잘하냐고 묻길래, 히라가나 겨우 외고, 이건 좋아하는 노래 제목이라고 했더니
자기가 잘하는 일본어가 있다면서 만나면 해주겠대요. ㅋㅋ
제가 일부러 사람들(특히 여자들) 많은데서 자꾸 해보라고 놀렸더니, 얼굴 빨개지면서 고개 떨구고 도망가기를 몇번.
드뎌 사람없는 복도에서 딱 마주쳤습니다. 아자씨 헛기침 한번 하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스메끼리가 바가야로데스까?"
"예에~~~?? @.@"
제가 일본어는 모르지만, 너무 야메 feel이 나길래 뜻이 머냐고 물었더니, "손톱깎이가 고장입니까?"라고.. 가르치시데요;;
대학원도 두군데나 나온 고학력자께서 어디서 그런 엉터리를 주워들으셨는지 차암~ㅋㅋ
(아니면 정~~말로 원어민들만 아는 그런 표현인걸까요?ㅋㅋ 혹시 아시는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래서 그때부터 '스메끼리상'이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일본다녀왔을때 딱따구리 손톱깎이도 선물로 사다줬지요^-^

ㅋㅋ손톱깎다 별 생각을..
그냥.. 妄想満月 들어서 그런지.. 한밤중에 뜬금없는 망상인지 몽상인지, 잡상인지.. -_-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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