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이해 뭔가 운동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식구들 끼리 이리저리 의논해 보았습니다.
헬스 클럽에 다니는 건 좀 그렇고... [대체 누가 낸 의견이야!!!]
호신술은 귀찮고... 여타 운동도 맘에 안들고...
그래서 하게 된 것이 요가.
참...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해 본건데...
한두달도 아니고 3개월치를 척 끊어다 주시다니...
게다가... 저녁에는 시간이 맞지를 않아서 새벽반으로 편성된 결과...
새벽 5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쿠-웅]
참... 상쾌한 아침이 좋기는 하다만...
방학의 아침잠을 빼앗는 건 너무하잖아!!!
게다가 하고 와서 다시 자지도 못하게 하면서...ㅜ.ㅜ
그나마 한 가지 위안은
요가 학원의 바닥이 보들보들한 집바닥[!]이어서
누워 있으면 참 편안하다는 사실...
자칫 잘못하다가 수련하는 도중에 잠들어버리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 [바보]
TV나 책에서 보여주는 요가와 별 반 다를 건 없지만
이 학원은 꼭 수도원 비스무리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집 마루를 몇 배 확대해 놓은 듯한 강습실이며
어딘지 모르게 종교 냄새가 팍팍 나는 명상이며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얼굴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이며
끝나고 나서 주는 노르스름한 녹차까지. [그것도 완전 도자기 녹차잔에!]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다닌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내 집처럼[...]편안해 지는 것이... 참...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까지는 별다른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관절이 무진장 삐걱거린다는 거 외에는...ㅡㅡ::::
뭐 몸매관리도 되고 건강 어쩌고 정신 수련 뭐라뭐라 하는데...
한 달 정도 지나면 느낄 수 있을라나...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올 여름엔 더 이상 늘어져있지는 않을 것 같다는...
요가를 많이 하면 정신수양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던데 열심히 하셔서 해탈의 경지에 이르십시요[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