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E. Housman
From far, from eve and morning
And yon twelve-winded sky,
The stuff of life to knit me
Blew hither: here am I.
Now-- for a breath I tarry
Nor yet disperse apart--
Take my hand quick and tell me,
What have you in your heart.
Speak now, and I will answer;
How shall I help you, say;
Ere to the wind's twelve quarters
I take my endless way
뭐, 이런 시도 있나 봅니다.
어슐러 르 귄의 단편집, 바람의 열두 방향(wind's twelve quarters)의 첫 머리에 이 시가 실려 있구요.
가장 좋아하는 (르 귄 다음으로?) 작가인 젤라즈니의 소설 프로스트와 베타 (원제 : for a breath I tarry) 에도 이 시의 구절이 나온다구요.
"안녕, 베타 내 말을 들어줘. 멀고 먼 황혼과 여명 그리고 저 하늘 너머 열두 방향의 바람이 불어와, 생명의 실오라기들로 나를 엮어냈다.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어서-이 숨결이 머물러 아직 흩어지지 않은 동안 - 내 손을 그러잡고 말해 다오. 그대 마음속에 품은 것들을.
..."
꼭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해보는 바입니다만,
어떤 괘씸한 녀석은 빌려간 지 몇달 째에 꿈쩍 안하기도 하는 군요. ;;
쨌든, 한 구절의 시가 저 무시무시한 작가들에게 어떤 감흥을 일으켰는지 궁금합니다.
르 귄 과 젤라즈니 는 SF 팬이 아니라도 좋으니 한 번 쯤 읽어 보셔요.
^^
광화문 청년도 잘 지내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