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쯤 길을 걷는데 길옆 벤치에 앉아있던 아주머니께서
'학생, 하늘에 무지개 뜬 거 알아요? 돌아서 한번 봐봐요' 라고 하시길래
하늘을 쳐다봤더니 무지개가 큼지막하니 보기좋게 떴더라구요
바로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는데도 땅만 보고 걷고 있는 꼴이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불러세워기까지 하셨을까 생각하니 웃음도 나고
하늘 한번 바라보기가 왜이리 힘들까 싶기도 하구요
주위에 길가던 사람들도 다들 멈춰서서 사진도 찍고 전화로 알려주기도 하는 걸 보니
서울서 무지개 보기가 쉽진 않은가 봐요 ^^;
요새 복잡한 일들이 많았는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니 저도 기운이 나더라구요
왠지 다음 싱글 제목은 무지개가 아닐까 하는 예감이 듭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