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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상실.

너부리 2004.08.28 12:03 조회 수 : 83

(본좌는 현재 군인으로써, 수도방위사령부에 소속되어 서울 마포구 고층빌딩의 꼭대기에서 생활중이오.)

얼마전의 일이다.

보쌈을 시켜먹었다.

보쌈에 이런저런 반찬들이 딸려 왔다.

그중에 눈에 띄는게 있었다.

샐러드였다.

야채와 과일을 대충 썰어서 마요네즈에 비빈 보잘것 없는 것이었지만

군에서는 소중하고도 귀중한 반찬임에 틀림 없다.

보쌈도 보쌈이지만 난 샐러드에 손이 더 갔다.

마요네즈가 떡칠 되있는 관계로 육안식별은 불가능했다.

전적으로 미각에 의존해야 내가 지금 씹고 있는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첫번째.

아작아작... -_-.... 군에 들어와 1425개 먹은바 있는 당근이었다. 짱났다...

두번째.

사각사각... -_-.... 군에 들어와 지구 반바퀴 길이만큼 먹은 사과였다. 약간 짱났다...

세번째.

물컹물컹... -_-?.... 군에 들어와 느낀 바 없는 느낌이었다.

도무지 알 길이 없어 최대한 비슷한 물체를 집어 다시 먹었다.

물컹물컹... -_-???x100  

다시 도전... 분명 먹어본적 있는 이 맛... 하지만 알 수 없는 이 맛... 몰까... 흠...

식후 30분.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과일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banana...-_-

난 셤기간에 미역과 바나나를 안 먹는다.

종교도 믿지 않고 미신도 믿지 않지만.

조선일보 오늘의 운세와, 미역과 바나나는 믿는다.

참고로 기말고사 끝나자마자 1월초에 입대했으니...

대략적인 계산으로 9개월간 바나나를 먹지 않은 결과가 도출된다.

아무리 9개월이라지만... 이건 좀 심한거 아닌가.

바나나를 먹고도 바나나인줄 모르는 내 자신.

그래.

난 군이이었다.

(용산이오. 오바로크라고 아오? 대충 재봉틀로 하는 바느질이라 생각하오. 바느질꺼리 맞기러 3시간 외출 나왔소. 굿바이.)

p.s 6회 영상회... 크루분들 수고 많으시겠네요. 더위도 한풀 꺾였으니 더 힘 내시길~ ^^

p.s2 영상회 참여 많이 하시길. 많이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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