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20대의 혈기왕성한 멤버들이 뭉쳐 시작했던 구로공단 바이더웨이.(공단 b.t.w)

개점 당시 이곳은, 여러 업종이 바뀌던 자리였는데 인근에 편의점이 없었던 덕분에,
급격한 매출 상승 고와 더불어 공단에 없어서는 안 될 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죠.(-_-)

2년 동안 머무르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느끼던 장소.

말주변이 없었던 저에게, 단골손님 붙잡고 20분 동안 수다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장소.
1년 만에 만나는 손님도 기억할 수 있을 정도의 추억을 갖게 해준 장소.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볼 수 없는 장소.

동네 자체는 와일드 한곳이라 엄한 손님들(곰바우)도 많았지마는,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 이곳도 다른 분이 하시게 되었어요.;ㅁ;

아르바이트일 뿐이지만, 그만둬야 된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더라고요.
같은 반에서 쭉 지내온 친구들과 헤어져야 된다는 기분?

다른 분이 인수하면 계속 일할 수도 있겠지만, 울 사장님만큼 좋은 분도 없다는 생각에.
미련을 남기면서 일하고 싶지가 않더군요. 시급을 떠나서, 정 때문에 하는 것도 있으니 말이죠.

그렇게 문 닫을 날만 기다리면서, 웁스도 다른 업종을 알아보는 하루하루였는데;;
공단을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__^

아직 장소는 미정이지만 내년 초에 서울 중심지로 옮길 거 같네요.^^
원더풀 회원분들도 쉽게 찾아 올 수 있는 곳이 될 거 같으니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모쪼록 새로 시작하는 장소에서도 좋은 사람, 좋은 시간 보내고 싶네요.*_*
장사도 잘돼서 저 시급 좀 많이 받으면 더 좋고요-.-;

뱀다리) 10년 만의 눈싸움을 했더니 온몸이 쑤시더군요. 여파가 아직 남아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