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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 2008년 11월호 인터뷰-1

Jean 2008.11.01 23:08 조회 수 : 471 추천:5

눈부셔님이 올려주신 사진과 그 사진에 따른 인터뷰 입니다.
올려주신 눈부셔님 감사드리구요^-^!
인터뷰상 글도 2개로 나뉘어 올립니다. 먼저 레코딩모습을 관찰한(?!) 모습부터....
사쿠라이 개인 인터뷰는 내일쯤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넓은 마음으로 읽어 주세요 ㅠㅠ
(사쿠라이와의 인터뷰쪽을 보니 아버님의 죽음에 대해 살짝 언급되어 있네요.., 언제 돌아가신 거랍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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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앨범 [SUPERMARKET FANTASY]
그 레코딩의 전부를 ‘보았다, 들었다, 글로 엮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이야기한 사쿠라이 카즈토시의 인터뷰!!
속 시원하게 새로운 Mr.Children을 해부한다

10월1일에 발표된 대로 Mr.Children이 ‘SUPERMARKET FANTASY’라는 이름의 앨범을 12월 10일에 발매하는 것이 결정 되었다. ‘旅立ちの唄’,’GIFT’,’HANABI’,‘花の匂い’등 싱글곡을 포함한 전 14곡. ‘HOME’이후, 약 19개월만이다. 타이밍으로서는 그렇게 공백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현재 Mr.Children의 영향력이나 기세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준비하고 기회를 기다린듯한 이미지를 주는 앨범이다. 그렇다면 그 앨범의 내용은 어떠한 것인가?
요 최근의 Mr.Children의 타이틀과 비교해보면 의미심장한 냄새를 풍기는 ‘SUPERMARKET FANTASY’, 그 진의는 무엇인 것인가? 도데체 그들의 레코딩은 어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지며 어떠한 국면을 거쳐 그 명곡이 태어나는건가? 그 모든 ‘???’을 향해 중간 단계의 작품에 입각하여 9월 30일까지 진행되어진 전 14곡을 듣고, 2일간 레코딩 현장을 견학하고, 거기에 지금 현재 이야기하는 것 전부를 사쿠라이 카즈토시에게 들은 것이 이 권두기사이다. 덧붙여 밴드는 지금까지 이러한 취재, 즉 레코딩을 미디어에 공개한적이 없었던듯하여 여러의미로 매우 귀중한 기회를 선사받았다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인터뷰의 축으로도 되어 있지만 이번 앨범에 수록될 예정의 많은 곡들은 무척 신선하고 푸르다. 좀더 말하자면 ‘젊다’. 가사도 사운드도, 의미를 전달하기 보다는 에너지를 전하는듯한 감각을 품고 있는 것이 많다. 나는 자동차 스트레오로 ‘SUPERMARKET FANTASY’를 몇번이고 들은 뒤, 집에 있는 스트레오로  ‘Versus’(93년)과 ‘Atomic Heart’(94년)가 듣고싶어졌고, 그리고 들었다. 말할것도 없이 무척 다이렉트하게 3개의 앨범이 ‘이어졌다’. ‘シフクノオト’、’I♥U, 그리고 ’HOME’-전작까지의 3장은 타이틀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일상의 반성에서부터 생겨나는 러브송의 마땅한 모습을 규명하는 ‘3부작’으로 해석할 수 있는듯한 앨범 이었다.  ‘SUPERMARKET FANTASY’는 그러한 ‘문 속에 있는 세계’에서 빠져 나온 ‘문 밖으로 튀어 나간 세계’가 노래 불리어지고 있다. 아직 중간단계의 음을 기준으로 비평이나 이야기를 한 취재이지만 명백하게 여기에는 Mr.Children의 신세계가 그려져 있다.
자,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완성된 후의 취재도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텍스트-시카노 쥰



움직여 가는 조용한 시간,
돌발적으로 시작되는 보컬 레코딩…
일본 최초의 미스치루 레코딩 다큐멘터리

9월26일 (금)

처음 레코딩하는 곳으로 진입하기로 한 이 날은 앨범의 최종장에 해당되는 첫날로 믹싱 룸에 붙어 있는 스케쥴에는 이대로 한숨에 10월10일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되어있다. 더 쓰자면 10월 22일이 완성된 팩키지, 즉 CD로 되기 전까지의 모든 것-믹스나 마스터링등-을 끝내지 않으면 안되는 스케쥴로 되어있다. 이윽고, 앨범 ‘SUPERMARKET FANTASY’레코딩의 최후의 질주가 시작된 것이다.
이 날은 업퍼한 곡에 그루브를 증폭시키기 위한 퍼커션 레코딩으로 점찍어 졌다. 레코딩전에 앨범 프로모션을 포함한 많은 것에 대한 긴 미팅이 행해진듯, 오후 6시 이후에 와 주길 바란다는 이야기로 되었다. 실제로 녹음하는 것은 퍼커션뿐이기 때문에 오늘은 겸사겸사 인사할겸정도의 느낌으로 가자라고, 오후 7시 넘어서 들어갈 작정으로 움직이고 있자 스튜디오에서 300m앞의 장소에서 "저- 끝나버리고 말았어요...'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말았다. 이런.
정말로 겸사겸사 인사하러 가는게 되어 버리는 거지만 스튜디오에 들어갔다. 4명과 코바야시 타케시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곡을 듣고 있다.
이 레코딩에서, 제일 처음 귀에 들어온 곡은 매우 감정적이며 격한 울림이 인상적이 곡이었다. 기타와 비트가 세로로 슥슥 새겨져가는 듯한 텐션은 굳이 말하자면 ‘NOT FOUND’의 공격성(멜로디나 구성이 닮은 것은 아니다)을 방불케 했다. 뭔가 혈관으로 한번에 피가 흘러 들어오는듯한 육체적인 충동이 밀려 왔다. 이 단계에서 이번 앨범이 도약력이 매우 훌륭한 음악이 모여있다는 것을 예감했다.

다같이 들으면서 임시 믹스 전에 ‘음의 위치’를 여러가지 시험해 본다. 음의 공간의 한 가운데에 음을 모아 압축한 음으로 해보기도 하고, 그것과는 반대로 음과 음을 떨어뜨려서 공간이 넓어지는 악곡으로 해보기도 하고-매우 추상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팝 뮤직의 표정이나 인상은 이 ‘음의 위치’에 의해 훌쩍 바뀌어진다. 덧붙여 기타의 화성이 인상적인 노래는, 모두가 "Queen같은 기타 페이즈(phase)가-"라는 말로 서로 웃거나 이펙트의 강약을 더해보거나 해서, 집으로 가지고 돌아갈 임시 믹스가 완성되었다.
그 후 다같이 인사를 나누고, 잠시 코바야시와 담소를 나누었다. 슬슬 한숨 돌릴까라고 생각해서, 믹싱룸으로 돌아가니 정리라던가 담소를 나누는것과는 명백하게 다른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나카가와에게 "뭐 하고 있는거야?"라고 물어보니 "보컬 녹음하고 있어요"라고 한다. 뭐?

이번 레코딩은, 아니, 미스치루의 레코딩은 이런 동물적인 흐름으로 갑자기 무언가를 녹음하는일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이번 밀착 스케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어디까지나 이건 예정이니까요. 갑자기 다른 음을 녹음하거나 녹음해야만 한다고 예정된 것을 그만둔다거나 하는일이 자주 있어요. 그러니까 뭘 할 것인지는 그 날까지 확실하게 모르는 거예요"라고 쓴 웃음을 지으면서 스탭이 몇번이고 나에게 얘기해 주었다. 이 돌발적인 보컬 녹음도 이 날 아침에 사쿠라이가 가사 일부 변경에 대해 생각이 떠올라서, 그 수정을 포함해 재녹음한다는 것이었다.
"……이거, 뭔가 좀더 좋은 곡이 될거라고 계속 생각해서요. 앞부분의 어딘가가 걸려서 계속 잡고 있던 곡이예요. 그래서 퍼커션을 넣으니까 매우 좋아진거예요. 좀더 좀더 좋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니, 아침에 가사가 떠올라서요"
확실히 사쿠라이의 말의 어택이나 하모니의 입체감이 녹음하기 전과는 전혀 다른 곡으로 바뀌어 간다. 바로바로, 몇번이고 몇번이고 세세한 프레이즈의 변경을 녹음하고, 몇가지 코러스 패턴을 시험해 보고, 곡이 점점 빛을 발휘해 간다. 일절의 망설임이 없고, 마치 조급한 성질의 사람처럼 엄청난 스피드로 소리나 시행착오를 거듭해, 순식간에 정답을 손에 넣어간다. 훌륭한 작업모습이다.  
역이 이 남자 쇼토쿠태자(일본에 불교를 중흥시킨 인물) 다.

분명 여러가지 일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그와 동시에 생각해 내고 있고, 그것을 한번에 정리할수 있도록 움직이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동시에 돌기 시작하고, 일들이 착착 완성되어져 간다. 그리고 ‘확실한 것’이 계속해서 태어난다.
이 빠른 속도의 안에서 여러가지 시도가 시도되어지고, 동시에 정답이 생겨가는 사쿠라이의 다이나미즘을 보고 있자니, 평생 기록이 되어 남는 레코딩이기 때문에, 반사신경을 예민하게 해놓고, 그 때의 자신의 최대치를 발휘한다라고 각오를 굳히는것의 소중함같은 것을 배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 흥분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정말로 사쿠라이의 ‘가사X멜로디X하모니=노래’의 흘러가는 방식은 대단하다. 이 녹음에서도 계속 ‘에-오-에-오-에-‘라고 발어감(発語感)으로서의 들려왔던 것이 실은 ‘문명의 은혜 위를’이었다 거나. 그 훌륭한 손놀림이 아닌 노래노림에 생생한 감동을 느꼈다.
그 작업을 지켜보면서 JEN과 나카가와는 인터넷을 체크하고, 그리고 타하라는 읽고있던 문고본 책을 조용히 펼치고 조용히 읽고 있다. 레코딩탁자의 뒤를 향해 왼쪽부터 나카가와 JEN, 사쿠라이가 나란히 있고 레코딩 탁자 바로 오른쪽에 타하라가 앉는데, 4명의 포지션 답다.  

약 1시간의 보컬녹음 후, 미소를 띤 사쿠라이가 만족스러운듯이 믹싱룸으로 돌아왔다. JEN의 옆에 앉아, 그리고 지금, 다시 부른 가사의 이유나, 후렴구의 멜로디에 기분좋게 들어가있는 영어가사부분의 의미를, 매우 즐거운듯이, 그리고 기쁜듯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JEN이 눈을 동그랗게 하며 "헤-!"라며 감동하고 있다.
-이 순간, 미스치루는 완전하게 ‘밴드동료’가 되어 있었다. 오리지널곡을 만든것만으로 카페로 맴버를 불러내, 커피를 마시는 것 조차 잊고, 곡에 대해 설명을 하고, 그것을 눈도 깜박이지 않고 주욱 듣고 있는 멤버 같은, 그런 한창 사춘기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던 것이다.

음악의 앞에서는 모든 사람은 모두 어린이가 되고,
악곡의 앞에서는 모든 마음이 사춘기로 돌아간다.

사쿠라이와 JEN의 얘기를 보고, 듣고있자니 그러한 것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나카가와가 "즐거워보이죠?"라고 기쁜듯이 말을 걸어와 주었다. "엄청 즐거운 레코딩이니까 하찮은 일이나 여러 가지 일을 해도 즐거운 거예요. 이번에는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으면서 돌아갔다.
그리고 나는 이날까지 녹음된 모든 음원을 받았다. 거기에는 14곡의 임시제목의 곡들이 담겨 있었다.

9월29일 (월)

오후 1시30분부터 행해진 사쿠라이와의 인터뷰후, 3시부터 스트링스 녹음이 시작되었다. 스트링스를 연주하는 것은 Bank Band에서도 친숙한 ‘시케우다이 오케스트라’.
물론 멤버 4명과 코바야시타케시의 5명도 대기중. 나카가와만 큰 마스크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감기에 걸린듯 하다.

역전의 병사와 같은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에, 기량에 관해서는 그 누구도 말참견을 하는 일은 없지만 그 곡의 분위기와 프레이즈와의 관계에서만 코바야시를 중심으로한 미스치루측과 오케스트라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 코바야시가 원래 목소리로 ‘쟈-앙, 쟈라쟈-앙’과 같은 스트링스 카라오케를 부르고 그걸 시케가 "(웃음) 매우 알기 쉽네요"라고 대답하며 연주해 간다. 맨 처음에는 16분 음표적인, 스타카토가 적용된 느낌이 좋은 것이었는데, 점점 점성(粘性)있는 프레이즈로 바뀌어져 간다. 서로 차분하게, 좀더 말하자면 ‘뭐, 해보세요’같은 느슨한 분위기로 진행되어져 가지만, 그 분위기속에서 ‘8박’이라던가 ’당김음’이라던가 ’크레센도’라던가 하는 음악용어가 당연하다는 듯이 난무한다. 때때로 "응, 그 프레이즈 익숙치 않아"라고 누군가가 머리를 긁적이면서 쓴웃음을 짓고 있지만, 실제로 연주해 보면 그것은 훌륭한 선율로서, 멤버 전원이 "오오오오오- 훌륭해"라고 머리를 위아래로 계속 흔들고 있다. 마치 일요일 아침에 교회 정원에서 홍차를 마시면서 현악단의 음악을 듣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지만 때때로 시케가 "모두 웃고있어~♪같은 느낌이네"라고 사자에상(サザエさん;일본의 국민 에니메이션) 을 끌어들인다거나 그러면서 방향성을 조정해 가며, 즐겁게 레코딩이 진행되어져 간다.

덧붙여 우롱샤의 하우스스튜디오는 그렇게 넓은 스튜디오가 아니다. 연주하는 방과, 믹싱룸과 데모를 만드는 방이 층마다 나뉘어져 있고, 그걸 모니터로 서로 보면서 마이크너머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이러한 것으로 오늘도 멤버일동은 녹음 되어져 있을 때는 모니터를 지긋이 바라보며 ‘음을 보고 있다’.
오케스트라가 일단, 믹싱룸으로 올라와서, 멤버와 함게 모니터를 한다. "……응, 활기는 있네요. 좀더 좋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몇 번정도 좀더 해볼게요"라고 말하면서 다시한번 연주방으로 향한다. 뭐, 어느쪽이냐고 말하자면, 밴드측에서부터 ‘어디를 어떻게’가 아니라, 오케스트가 ‘이걸로 저희들 레벨로서의 일을 다 해 냈습니다’라고 할때까지 할 것 같은 분위기다. 매우 침착하고 차분하고, 조용히, 정연하게 연주를 반복하지만 순간 순간 ‘아 더워’라고 하는 한숨이 여성군단에서 새어 나온다. 그렇다, 매우 시원한듯한 음색을 시원하게 연주하고 있는 현악단 또한 인간이고, 그 무엇보다 집중해서 연주하고 있는 것 이다. 그것은 뜨겁고 더위의 이유인것이다.

그건 그렇다고 해도 사쿠라이는 연주중에 거의 모니터를 보지 않는다. 바로 밑을 응시하면서 박자를 계속 새고 있다. 그는 무언가를 흡수하는 것 같은 느낌을 하고 있을때는 별로 사람의 눈을 보지 않는다. 자신의 세계에 들어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완전히 자신의 몸 속에 들어갔을 때에 처음으로 눈을 뜨고, 그리고 한번에 전달해 간다. 인터뷰 할때도 항상 그렇다. 그와의 인터뷰는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것중에서도 최고로 공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하지만 답이 보이면 한번에 , 연거푸 말을 한다. 그런 사쿠라이에게 나는 종종’괴물’을 느낀다.

악곡에 점점 설득력이 증폭되어져 간다. ‘이 마을에 소중한 사람이 있다’라고 하는 리릭이 있는 곡이지만, 소중한 사람뿐 아니라, 그 사람의 곁에, 그 마을에 지금 바로 가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나는, 그러한 기세가 더해져 간다. 이 밴드의 정리된 음을 들을때마다, 나는 ‘음의 의미라는 것은 즉 [감정의 움직임]그 자체다’라고 느낀다. 이 앨범에도 그러한 사운드 엣센스가 많이 담겨있는듯 하다.
감정이 고조되어져 가자, JEN이 큭큭큭큭 웃고 있다. 아무래도, 인터넷에서 피규어 팬사이트를 보고있는듯 하여, ‘이런 세우는 방식을 하면 팔을 꼿꼿하게 세우고 있어도 멋져 보인다나 봐요’라고 컴퓨터를 가리키면서 모두에게 전하고 있다. 코바야시까지 그 화면을 보고 그리고 모두 결국 쓴웃음을 짓고, JEN의 곁을 떠나간다. 이 분위기도 또한 미스치루의 레코딩, 아니 모든 시간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순간’인듯 하다.

다음 곡의 스트링스 녹음으로 향한다. 인터뷰에서 사쿠라이가 얘기해준 ‘아직도 유일하게 가사가 완성되지 않은 곡’이다. 오케스트라가  떠들석하게 서로 이야기하며 소절마다 프레이즈를 최종적으로 정리해 나간다. 믹싱룸에서는 그 여성군단의 주고받음에 잔향을 더해서 듣고 있다. "온천에서 여탕 소리를 듣고 있는 것 같네"라고 이것 또한 JEN이 즐거운 듯이 말한다. 거기에 시케씨의 목소리가 섞이니 "아, 혼탕이 되어 버렸다"라고 절묘한 말을. 레코딩에 JEN은 정말 필요한 아티스트이다.

쭉 쓰고있는대로 기본적으로 멤버측에서의 움직임은 정말 적다. 하지만 나오는 음에 무언가의 의문이나 요구가 생기면, 사쿠라이부터에서도 코바야시부터에서도 아닌 어딘지 모르게 둘이 눈을 마주친다. 그리고 씨익 웃으면서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러한 때의 둘의 반사신경이나 방향성은 날카롭게 똑같은 시선을 향하고 있다. 눈깜짝할 사이에 어렌인지가 확고해지고 그것이 오케스트라에게 전해지고 그것을 또다시 오케스트라가 말끔히 느끼고 받아들여 음상(音像)으로 해 나아간다. 그러한 주고받음 후, 마치 필라델피아 소울(70년대 초에 등장한 가장 대중적인 형태의 소울 뮤직중 하나) 처럼 매끄러운 곡선미를 연상시키는 프레이즈가 울려졌다. 이 날 오케스트라는 9명. 훌륭한 연대에 의해서, 음의 깊이가 있으면서도 음의 번짐이 거의 없는 명 트랙이 기록되어져 간다.

시케; [가가가각]랑은 다른가? [타야타야]같은 느낌인건가?
코바야시; 맞아맞아, 타야타야로 하자.

라고 하는 초월적인 주고받음이 왔다갔다 한다. 그 후 코바야시에게서"[다디두다디두다디디다다]라는 느낌이 좋은데. 선율의 의의가 지나치면 안된다고 생각해. 여기 큰 포인트 같은거니까 힘냅시다"라며 갑자기 기어가 들어간다. 그리고 코바야시가 사쿠라이에게 "현이 너무 즐거운것도 좀 그렇다고 생각해. 좀더 날카롭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라고 얘기하자, 사쿠라이가 끄덕인다. 그러자 녹음 부스의 오케스트라를 향해 "[타야타야]가 너무 즐거우면 안될 것 같아요"고 말한다. 부스에서 웃음이 일어났다. 그리고 "[타야타야]같은 느낌의 정도를 반정도로만 하죠"는 이야기로 된다. 아무래도 여기가 중요한 부분인듯, 사쿠라이가 자리를 이동해서 한 가운데에 앉아 소리를 내며 노래를 부르며 프레이즈의 악센트의 강약을 전한다.

부스에서는, 사쿠라이와 코바야시의 요구에 대해서 약간 망설임을 보이고 있는듯하여, 그 분위기를 알아차린 대장 시케씨가 "…라고는 해도, 이게 채용될지도 모르니까"며 모두를 진정시킨다. 그리고 멤버는 그 소근소근한 목소리를 듣고 웃고 있다. 이 레코딩느낌은 매우 유리로 막은듯한 느낌이다. 서로 소근소근 이야기 하는 것 마저 전부 전해지는 듯이 되어 있다. 미묘하게, 무한한 세계를 왔다갔다하며 시행착오의 끝에서, 계속해서 훌륭한 트랙이 녹음되어져 같다.

이쯤에서 눈치챈것이지만 이 곡이 시작되고 나서 사쿠라이가 컴퓨터를 꺼내서, 무릎위에 놓고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들으면서 입을 크게 벌려 노래를 부르거나 컴퓨터에 뭔가를 치거나 하고 있다. ……이거 아무래도 가사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금요일에도, 인터뷰에서도 이 전의 곡에서도 보이지 않았던, 그의 철학적인 표정이 몇번이고 엿보였다. 살짝 다가가서 엿보려고 하니, "어제 티비에서 많이 먹기 선수권 봤어요?"고 웃으면서 얘기를 걸어온다. 분명 이거 가벼운 방어막을 치고 있는 거라고 생각된다.

오후 6시 11분, 확인을 위해 다같이 모니터를 하고 "괜찮네요"라고 진정된 시케의 한마디에 의해 스트링스의 레코딩이 끝났다.
그 후의 예정을 서로 이야기 하니, 앞에 말한 가사가 없는 노래의 보컬 녹음의 이야기가 된다. 그러자 바로 JEN이 " 그 얘기는 말이지, 이젠 금지어가 되어버렸으니까요. 그 얘기를 들으면(사쿠라이)가 꿈틀거리니까요, 모두들 신경써주세요"고 널리 바라보며 이야기 한다. 사쿠라이, 옆에서 씨익 웃으면서 아직도 컴퓨터로 가사를 만들어 내려고 하고 있다.

-……가사 생각하고 있는거야?
사쿠라이; ……응
-아까부터 계속 생각 하고 있는거야?
사쿠라이; 하하하하하하하, 응

레코딩이 끝나고 한꺼번에 스탭이 방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10월1일에 발표되는 ‘앨범 통지’의 내용 확인을 맴버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15th Original Album’이라고 쓰여져 있다. 그렇다, ‘SUPERMARKET FANTASY’는 기념해야만하는 15번째 오리지널 앨범인것이다. 타하라에게 그것을 말하니, "에?뭐가 기념적인거야?"라고 말한다. "5집, 10집, 15집이라고, 세간에서는 그걸 기념적이라고 축하하거나 그래"라고 얘기하니, 쓴웃음을 지으면서 "전혀 확 와닿지 않는데요(웃음). 30집정도까지 가지 않으면 기념적같은건 와닿지 않죠"라고 말한다. 그의 그런 쿨한 시선, 그리고 ‘앞’으로 향해진 냉정함 그리고 객관적인 상온감도 또한 미스치루에 있어서 중요한 soul이다.

사쿠라이는 ap bank의 융자상대의 면접으로 향해 갔다. 그리고 역시나,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되어진 나카가와의 몸상태는 좋지 않은듯 이 날 예정되어 있던 베이스 레코딩은 연기 되었다.
마지막까지 스튜디오에 남아있던 JEN과 이마이씨와 담소를 나누며 ‘이 분위기, 이전이랑 뭔가 달라?’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JEN이 "으음-분명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웃음). 쭉 이런 상태로 해 왔다고 생각해요. 저희 레코딩 산뜻한 것 같죠?"라며 웃고 있다. 이마이씨도 거기에 끄덕이며 웃고 있다. 나도 웃으면서 "확실히 그렇네. 그치만 이런 신선한 레코딩이기 때문에, 그 짧은 시간 시간의 변화가 착실하게 음으로 나타나고, 그리고 확실한 변화가 앨범에 의해 나타나는거 아닌가"라고 말하니-

JEN; 딱 그거예요! 언제나 좋은 걸 만들려고 하니까 일부러 무리하게 바꿀 필요도 없고, 필요이상으로 친하게 굴거나 할 필요도 없고. 좀더 큰 의미로, 자연스럽게 있으면, 무언가가 바뀌어 간다고 생각하고요.…그치만 옛날처럼 늦게까지 하는건 사라졌네요. 옛날에는 자주 타하라가 밤 늦게까지 계속 기타를 녹음하거나 그랬는데, 이젠 [가지고 가서 생각할게요]라고 바뀌었다거나 (웃음). 사쿠라이는, 처음부터 후딱후딱 하는 편이라서-
-꽤 성질이 급한편인건가?
JEN; 하하하, 그럴지도 몰라요
이마이; 분명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웃음). 단념이 빠르니까요.

내일모레까지 남은 한곡의 가사는 태어나는걸까? 내일 모레는 또다시 시케우다이 오케스트라의 스트링스 레코딩, 그리고 컨디션이 회복된다면 나카가와의 베이스 레코딩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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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0 [BISTRO SMAP] 나카마 유키에 20081117 [1] 강동현 2008.11.19 470
6199 이번 공연 본인확인 제대로 할 작정인가보네요 ㄷㄷ [18] owen 2018.09.02 469
6198 두번의 생일파티 [7] 아싸라삐아 2004.11.19 469
6197 명함만들기 생각보다 조낸 빡세3. [7] 너부리 2006.02.18 469
6196 스카파라 내한!! [7] .... 2007.06.21 469
6195 미스치루 역대 투어 스케쥴 [3] classe_yj 2008.02.08 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