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거창한가요ㅎㅎ
어제 벙개에 참여한(죠,랑,레리)분들과 열띤 음악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스피츠와 미스치루의 음악성에 관한 문화와 비교,
뮤지션으로서의 신념 등등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집에돌아오면서 그리고 오늘 생각을 해 봤는데
진짜 좋은 음악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곱씹어 보게 되더군요.
물론 스스로 좋다고 판단되는게 가장 편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도 조금 더 나아가서 '시간이 흘러도 다시 찾게 되는 음악' 이라고 얘기해도
썩 나쁘진 않을듯 싶더라구요.
무심코 나도 모르게 흥얼 거릴 수 있는 그러한 노래.
역사와 문화적 의의를 지닌 노래.
언제부턴가 음악이 음악이 아닌 판매 전력과 맞물린 상품이 되어버린 듯한 인상이 강해지지 않았나요? 물론 고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건 사실이지만요.
예전엔 적어도 혁명적인 일들이 음악 세계에서도 파급 되었다면 요 근래는 잠잠한듯 싶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현 2008년에 나온 음악을 2013년 혹은 그 이후에 내가 다시 흥얼 거릴 수 있는 곡은 얼마나 될까? 괜히 떠올려 보게 되더군요.
ROCK, R&B, JAZZ 등등 많은 장르가 존재하고 수천 수만의 곡들이 쏟아져 나오고 생산되었지만 정말 오랜 기억에 남을 만한 곡들은 많지 않구나 라고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팬들의 음악적 가치관도 시대적 추세에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좋은 음악은 오래도록 살아남는다는 거에는 변함이 없겠죠?
딱히 정의를 내리긴 어렵지만 '나만의 음악' 을 찾아서 기준을 잡아보는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저에게 그런 음악중 하나가 이번 미스치루의 신보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구요.
이런 생각을 하고서 돌아오는건 주머니가 헐겁더라도 가끔은 CD를 사자꾸나 하면서
제 자신을 달래보게 되네요.
인디 음악시장이 좀더 커져서 다양한 음악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아, 이벝 앨범 지갑이 텅텅 비어있더라도 사려고 합니다.
p.s
나도 벙개, 벙개, 벙개, 벙개..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