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자기전에 TV를 틀었는데 삼보마스타 라는 밴드의 스페셜

공연을 했었다. 처음 보는 밴드였다.

"음~ 괜찮네"

다음날 토요일 수업중.

뒤에 앉아있던 오오양 이란 친구가 쪽지를 건네 주었다.

"삼보마스타 라이브가자! 다음주 토요일이야!~"

뭐 이것도 운명이거니

멋대로 정하고

특별히 할일도 없었던지라

흔쾌히 수락.

오늘 갔다 왔다.

삼보마스타 공연 전에

게스트 라고 하기에는 일정량 이상(7곡정도 -_-)의

곡을 연주한 벤드 2팀(대략 13곡이상;;;)의 연주중에는

모두 고개만 끄덕끄덕이는 수준.

"얘네 참 재미없게 논다"

라는 생각도 잠시.

삼보마스타 나오자 상황 급변.

당시 맨 앞줄에서 2번째에 위치했던 나지만

적응못하고 거의 뒤로 밀려났다.

뭐 라이브 홀에서 그정도의 훌리건적 기질은

한국에서도 몸에 익은바 였지만

문제는 진행.

난 태어나서

그렇게 말 많은 공연은 처음이다.

삼보마스타를 포함한 3팀중

첫팀과 삼보는 말 반 노래 반 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편의

드라마를 보고온 느낌이라

좀

뭐랄까...

단지 음악만으로 하나되고싶었던 나에게는

유감스러운 공연이었다.

제발...

음악으로 대화를하자!!!

마지막으로... 역시나 같은반 친구인

한때 자체앨범 2집까지 낸 비운의 드러머 이토군의

스치듯 지나간 그때 그 한마디를

정말 뼈절히 느낄수 있는 하루였다.

"우리밴드... 정말 잘나갔는데... 보컬이 영 말빨이 없어서...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