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접속하네요....^^;
혼자 외롭게 다녀와서, 감상을 얘기할 곳 없어 답답해하다가
여기가 생각나서 후기를 올립니다.
미스치루 공연은 예전 blood orange 투어 때 한번 갔었는데...신곡+과거 잘 알려지지 않은 곡 위주 선곡이어서 실망했다가
25주년 공연이라면 과거 곡들을 많이 해주지 않을까 하는 확신에 힘들게 티켓을 구해서 구마모토에 갔습니다.
대도시 위주로 진행되는 스타디움 투어에 구마모토는 조금 뜬금없었지만...
아마 작년 대지진 피해입으신 분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였겠지요? :)
(멘트 때는 딱히 지진 관련 언급은 없긴 했습니다)
공연 당일날 구마모토는 축제 분위기.
그다지 크지 않은 구마모토 시내를, 미스치루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꽉 채우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역 경제에 좀 일조를 했겠더군요. 공연 끝나고 밤 늦게까지 미스치루 옷 입으신 분들이 시내를 돌아다니시던...)
관객 나이대는 정말 10대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연령층이 다양하게 있어서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공연장이 구마모토 시내와 꽤나 거리가 있어서 걱정을 좀 했지만, 구마모토성에서 셔틀버스가 사람들을 열심히 실어나르더군요.
굿즈 줄이....엄청났습니다. 공연은 꽤나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긴 줄은 처음 봤어요.
장장 40분을 기다려 티셔츠 하나를 겨우 살 수 있었습니다.....
셋리스트는 퍼왔습니다.
01 Center of Universe
02 シーソーゲーム
03 名もなき詩
~MC~
04 GIFT
05 Sign
~MC~
06 ヒカリノアトリエ
07 君がいた夏
08 innocent world
09 Tomorrow Never Knows
10 Simple
11 思春期の夏 ~君との恋が今も牧場に~
12 365日
13 HANABI
~MC~
14 1999年、夏、沖縄
15 足音~Be Strong
16 ランニングハイ
17 ニシエヒガシエ
~MC~
18 ポケットカスタネット
19 himawari
20 掌
21 printing ~ Dance Dance Dance
22 fanfare
23 エソラ
ENC
E1 Overture ~ 蘇生
E2 終わりなき旅
역시나 오래된 명곡 위주로 해와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다만 5시 시작이다보니 해가 1999년 여름 오키나와 를 부를때쯤 졌는데
(이때 분위기 장난 아니었습니다 ㅠㅠ)
그전 곡들도 해가 진 후에 불렀다면 훨씬 멋졌을 것 같더군요
키를 낮춰 부른 곡들도 다른 분들 후기에서 보듯 몇 있었는데
셋리스트 구성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키로 전곡을 불렀다면 사쿠라이상 목이 남아나지 않으셨을듯 ㅠㅠ
제발 버텨줘...버텨줘..하면서 봤습니다.
다행이 컨디션이 꽤나 좋아보였지만 fanfare~에소라 가서는 확실히 힘이 좀 부치시더군요..ㅠㅠ
25주년 투어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구마모토라는 지역이 가진 의미도 있고 해서 사쿠라이상도 꽤나 의미부여를 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25주년 투어의 어떤 공연보다도 이번 공연을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다른 공연만 가셨던분들은 좀 아쉬웠을지도 모를 발언일지 모르겠지만 ㅠㅠ)
아무튼 정말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30주년 공연도 꼭 하겠지요..? 오래오래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구마모토 공연은 DVD도 발매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선지 스크린 영상 상태가 상당히 좋았습니다...ㅎㅎ
다녀 오셨군요 !
저는 일정을 내기가 어려워 결국 포기했습니만,
이렇게 다녀오신 분들 후기 보면서 대리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