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는 일본에 ‘욘사마’와 ‘지우히메’만 소개하지 않았다. 일본이 자랑하는 J-POP에도 어느새 한류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높은 아이들 그룹 윈즈(w-inds.)는 4번째 정규앨범을 6월1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한다. 이를 앞두고 윈즈는 새로운 앨범 홍보용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 묘하게도 한국에서 유행하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J-POP 뮤직비디오에서 드라마 형식의 작품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다. 대부분 일본 뮤직비디오는 가수들이 직접 등장해 다양한 배경 속에서 노래하는 것이 보편적 형식이다. 때로는 노래의 이미지에 맞는 영상 이미지를 이용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이야기 구조를 지닌 콩트 같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처럼 정극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진지한 감성의 뮤직비디오는 몇 년 전만 해도 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윈즈가 발표하는 새 음반의 뮤직비디오는 형식은 물론 감성이나 스타일까지 ‘한국 작품이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우리 것과 너무 닮았다. 4장째 정규앨범을 내는 윈즈지만 이런 드라마 형식의 뮤직비디오는 이번이 처음이다. 윈즈의 뮤직비디오는 어린 시절 같이 자라며 정을 쌓아온 연인이 운명의 장난으로 어긋나는 인생을 살게 된다는 내용이다. 윈즈는 새 뮤직비디오와 메이킹 필름을 DVD에 담아 초판 한정으로 새 앨범에 첨부해 공개한다.
#J-POP에서는 2003년부터 드라마 형식의 뮤비가 등장
일본 J-POP에 ‘한국형 뮤직비디오’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대략 2003년부터이다. 미스터 칠드런이 2003년 발표한 ‘구루미’를 비롯해 스무스 에이지,드림 컴 트루가 기승전결의 드라마 구조를 지닌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한국에서 적지 않은 지명도를 가진 일본의 록밴드 그레이프 바인은 2004년 발표한 새 앨범의 타이틀곡 ‘만나러 갈게’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면서 한국처럼 큰 제작비를 투자,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었다고 홍보해 한국 음반 관계자들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윈즈의 음반을 수입유통하는 포니캐년코리아의 조지현씨는 이런 현상에 대해 “우리 뮤직비디오와 너무 닮은 점도 이채롭지만 그보다 이 뮤직비디오들이 한국팬을 위해 별도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더 눈길을 끈다”고 지적했다. 조씨는 “일본에서 방영될 뮤직비디오를 한국형 드라마타이즈로 제작한다는 것은 어느새 우리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일본에서 보편적 대중성을 가진다는 반증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김재범 oldfield@sportstoday.co.kr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보니 미스치루의 쿠루미도 생각해보니 어느정도 드라마적 형식을 띄고 있긴 하군요
하지만 이번 미래의 PV는 정말이지 "우리는 한 곳에만 안주하지 않겠다" 라는 그들의 의지를 보여준는것 같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