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J팝 러브송은 이토 유나가 부른 'Endless Story'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콘차트에서 지난 2일 발표한 '2005년 인기 러브송 랭킹'에서 'Endless Story'가 1위를 차지했다. 올 한 해 열도를 달군 영화 '나나'의 삽입곡으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Endless Story'는 이토 유나가 극중 인물인 '레이라(Reira)'역을 맡아 직접 부른 곡이다.
오리콘은 이 곡이 1위에 오른 이유로 투명한 보컬, 가슴 시린 가사, 눈물을 머금게 하는 멜로디, 현악 사운드의 아름다운 접목 등이라고 꼽고, "맘을 달래주는 느낌이 드는 가성이 맘에 든다"는 한 여성팬의 평을 덧붙였다.
2위는 케츠 메이시의 '벚꽃'이 차지했다. 들을 때마다 사춘기 시절의 안타까우면서도 아름다운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게 오리콘의 평이다. 향수에 젖게 하는 힘도 있어 타향에 살고 있는 음악팬들이 좋아할 만하다는 의견도 실었다.
3위는 오오츠가 아이의 '플라네타륨'. 소녀의 안타까운 연정을 노래한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다. "슬프면서도, 여성의 솔직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음악팬의 평처럼 서정적인 가사와 감정이입이 쉬운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이 밖에도 히라이 켄의 '팝 스타'가 4위, 하마사키 아유미의 '헤븐'이 5위를 차지했으며, 미스터칠드런의 'and I love you'가 6위를 차지했다. 잇따라 챠트를 점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밴드 오렌지렌지의 '라 파레트', 아이의 '스토리', 한국계 혼혈로 알려진 여가수 크리스탈 케이의 '사랑에 빠져서', 우타다 히카루의 'be my last'가 차례로 7~10위를 차지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