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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who is 각트?

아가미 2003.01.02 05:42 조회 수 : 546 추천:2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얼마든지 자료를 찾을 수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기다 질문 올리신 것은 아마도 기계적으로 늘어놓은 평면적이고 밋밋한 연대기적인 자료 따위가 아니라 각트에 대한 미쓰치루동 여러분들의 개인적인 감정(?)이 궁금해서였지 않을까, 라고 멋대로 판단해, 일본에서 만난 젊은 여자아이들의 반응 몇 가지를 전할까 합니다..라고 말하면서 각트의 연대기적 자료 정리에서 교묘히 벗어나 보는 이 교활함...후후후후 --;)


1. 그의 이름은 각트가 아니었다
우선 일본애들에게 '각트'를 물으면 못 알아듣습니다. 아무리 정확하게 발음해보려 노력해도 허사... 가아악트, 각트, 가악트......--; 이쯤 노력을 보이다 불끈, 화 내며 "아니 왜 못 알아들어,  그 왜 있잖아, -일본사람스럽지 않게- 키 엄청 크고, 머리 노랗고, 목캔디 선전 나와서 떨어뜨린 사탕 주워 먹던 애" 하니까 그제서야 "아, 각토네, 각토. 키크고 눈동자 색깔 화려한 애? 나도 좋아해. 섹쒸하쟎냐-" (음대 플루트 전공, 직업: 오케스트라 단원, 28세 여)

2. 각토 사마
각트를 사모하는 일본 여자애들에게 각토는 각토가 아니라 각토 사마.
지난 4월경 디지탈 카메라가 갖고 싶어 여기저기 뿌려진 찌라시 주워 모으다 후지 디지탈 카메라 찌라시에 짙은 화장의 약간 그로테스크해뵈는 여자 사진이 작게 나와 있길래 이 여자 누구냐고 물었더니 서로 말 안통해 따분하고 짜증나던 파장분위기가 일시에 업됨. "각토 사마! 인기짱이야, 짱! 일본 여자애들은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데 한국여자애들은 어때?" 되묻길래 각토가 누군지 듣도 보도 못한 공부순이 한국여자애들끼리 그 사진 돌려보곤 모두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그 사진, 지금봐도 좀 이상해 뵙니다. 왜 그런 사진을 광고에 넣었을까..- 그러자 "어머, 우린 니네 나라 시나 -신화로 추정됨- 좋아하는데.." (전문학교 호텔서비스학과 1년생, 19세 여)- "(너무 심하게 얼굴들을 찌푸린 게 약간 미안한 마음에 좀 과장되게) 아, 그냐? 고마버!" -속으로 '이게 무슨 품앗이냐,월드컵이냐...서로 응원해주-기게'

3. 꽃미남과의 일종
사실 그 후지 디카의 찌라시 사진만 좀 이상해뵜지 그후 여기저기 매체에서 접한 각토는 말그대로 꽃미남과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었습니다. 티비 CM에도 자주 나오던데 어떤 CM이었는지, 자기 씨디 선전에서였는지 홀딱 벗고 나와 펄쩍 도약하는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뵈줬습니다. 군살 한점 없는 날씬한 배, 약간 마르지 않았나 싶을 정도의 길고 가는 다리 - 볼 때 마다 속으로 '뭔지 모르게 섭섭한 걸... 운동 좀 해서 몸 좀 만들지...'

4. CM은 대개 코믹 터치
신비로운 꽃미남 컨셉의 각토지만 CM은 대개 코믹 터치.
(1) 후지 1회용 카메라 CM 시리즈 : 가수인 각트의 티비 녹화 내내 열성팬 아줌마가 그와 사진 한방 찍어보겠다고 각개전투식으로 접근, 결국엔 찍는 데 성공한다는 시리즈. 그 사진 보고 각토 감탄을 날린다 "오, 아름다운 걸, 사진만" - 후지 1회용 카메라로 찍으면..이라는 의미 내포한 멘트.. 처음엔 아무리 코믹 CM이고 제 아무리 귀찮게 구는 열성팬이라고 해도 연배가 훨씬 위이신 나이 많으신 아주머니께 무례하게 구는 각트의 반응이 문화적 충격이었음. 지금은 일본 젊은 애들이 자기 직장 상사의 목 뒷덜미를 (장난으로) 잡아 끌어내는 실제상황 따위에 익숙해져 그보다 더한 현장을 봐도 이젠 놀라거나 하지 않습니다만...

(2) 목캔디 :  롯데 -던가- 노도 아메라고 이름 그대로 목캔디 CM. 노도 아메의 봉다리를 들고 뭔가 고독을 씹는 표정의 각토 클로즈업. 그의 흥얼거림과 피아노 화음이 백뮤직. 있는 폼 다 잡고 우아하게 노도 아메를 입을 향해 던져 넣었는데 노 꼴. 떨어뜨린 사탕을 얼릉 주워서 주위 눈치를 잠시 살피더니 후-후- 먼지만 털고 입안으로 홀랑 넣는 각토.

잊고 살았던 하루키, '괜찮아 먼지만 털면 아직 먹을 수 있어' 를 떠올리게 한 계기가 돼 좋아하는 CM 목록에 추가. - 아, 동영상 올리는 법만 알면 올릴 수 있는데...

(3) 몇 개 더 있었는데 괜찮아 먼지만 털면...대사에 그만 돌부리처럼 걸려 다른 생각이 안 떠오름. 죄송..

5. 걸죽한 입담으로도 인기
내세울 거라곤 허우대 뿐, 인형처럼 생겨 갖고 화장에나 공들여 판 몇 개 내놓고 인기 좀 끌어보려는 컨셉 아이돌...정도로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의 음악적 성과에 대해선 제가 판단할 능력이 없어 뭐라 말씀 못드리니 다른 전문가께 바톤을넘기겠구요, 곡도 직접 쓰는 것 같구요,  무엇보다 걸죽한 입담으로도 팬들을 사로잡는 듯합니다. 우타방인가 뭔가하는 프로그램 같은 데 게스트로 나오면 "시청자여러분 밥 먹는 데 죄송하긴 한데" 라며 전혀 죄송하지 않게, 걸죽하게. 그 과묵해뵈는 귀족적?인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약간 더티한 얘기들도 잘 풀어내구요,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토크쇼 같은 데 나와서 얘기하거나 인터뷰하는 몇몇 장면들에서 느낀 개인적 감정은 솔직한 편인 것 같다는 것. 꾸며서 말하거나 인기관리를 위한 아부성 멘트 같은 건 치지 않는 것 같다는 거.

그 입담을 바탕으로 라디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고 하구요, 티비에선 하마사키 아유미랑 가요랭킹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걸 봤습니다.

6. 그를 보면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우리나라 연예인들
여기까지 말씀드려도 어떤 물건인가, 딱히 삘이 안 오신다면....
약간 무게잡고 뭔가 과묵한 듯하면서도 할말 다하는 걸로 치자면 쫌 최민수
-그러나 최민수에서 느껴지는 기름끼나 근육끼는 싹 빼시고 연상하셔야 합니다-
생긴 거에서 풍기는 분위기랄까...아우라 --; 로는 약간 김민종
걸죽한 입담으로 안 웃길 것 같으면서 끝까지 다 들어보면 너스레의 힘을 느끼게 하는 면에서는 많이 김장훈


7. 유명한 노래로는
그의 노래가 어디 달랑 하나 뿐이랴만은 조용필, 하면 <창밖의 여자> 식으로
각토, 하면 <바닐라>가 퍼뜩 떠오른다는군요. (규동집 요시노야 아르바이트생 25세 여)

이상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지독히 사적인 감정을 바탕으로 한, 각토에 대해 알고 싶은 두 세가지 것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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