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엔 고향집에도 안내려가고 뒹굴뒹굴 탱자탱자 독서와 함께 피로회복을 꾀하자 라는 야심찬 목표가 있었는데 말이죠.

잠도 많이 자고 티비도 많이 보고 책도 나름 읽었고
뭐, 2박 3일 이라는 시간은 원대했던 꿈에 비해 턱없이 짧긴 했지만
송편이랑 보름달은 뭐가 뭔지, 추석이 뭔진 잘 몰라도 연휴는 땡큐 모드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단 말입니다.

그 와중에 뒹구르르 공상이 방울방울 떠올라 반쯤 몽롱한 상태에서 좀 질러주셨단 이야기.
(집에 콕 박혀 생활비를 아껴 보자! 라는 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반짝했던 기쁨을 메꾸는 필수 사항이 되버렸단 것이지요.)


저번 부터 병 모양에 반해 한 번 꼭 맛을 보고 싶다 벼르던 그 LIQOUR.
ABSOLUTE MANDARIN 을 찾아 헤매다 지치고 지친 나머지 무아지경에서 질러주신 베네딕틴 DOM.

일단 이 베네딕틴 DOM 이란 것을 사긴 했는데,
이거 어떻게 마시면 참 좋을까요?
이 것이 허브향이 확 느껴지는, 게다가 단 맛도 강한, 알콜 농도는 무려 40%라는 신기한 것이어서
당초 계획과는 달리 보드카랑 섞었더니 단 맛이 지나치게 강하고 별로더라구요.
따끈한 물에 살짝 섞어 보았더니 허브차 같은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만.

B&B 라고, 브랜디와 베네딕틴을 반반 씩 섞어마시곤 한다는 내용을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맛이 괜찮을 것 같아요. 한번은 꼭 시도해 볼 요량입니다. 그치만 브랜디와 베네딕틴 둘 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들이라 노상 이렇게 먹을 순 없지 않겠어요?
(기본적으로 폭탄주와 칵테일이라 함은 값싼 베이스에 비싼고 강한 향을 첨가하여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자 함이라고 평소 생각하는 편이라..;)

지르긴 질렀는데,,
베네딕틴 이거 어떻게 마시면 참 좋을라나요?


술 얘기만 하면 좀 서운하니깐..
그리고 뭐 당연히 미스칠 새 앨범도 질러주시지 않았겠습니까.

평소 이용하는 곳에서
미스칠과 보니핑크 새앨범, (같은 날 발매랍니다. ^^) 그리고 tommy heavenly 6 앨범도 덤으로.
500엔 할인 쿠폰 사용했더니 나름 잘 산 것 같습니다.
제발 이번 주 안으로만 도착해서 주말이 즐거워졌으면 하는 바램.

예전 원더풀 월드 앨범 발매가 5월 즈음 이었던가요?
그 여름엔 원더풀 월드만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 가을도 기대가 큽니다. 아주 ㅎㅎ


이러다 보니,
일단 ipod 구입은 점점 멀어져 가는 중이시고..
새 cd들 받으면 걍 cdp 에 넣고 다녀야죠.

ABSOLUTE MANDARIN 도 꼭 드셔봐 주어야는데.. 참..

얼토당토 않은 이유들로 앞으로의 생활 대책이 걱정되지만,
역시 물건은 질러야 맛이 아니겠어요?

모두 함께 신나는 지름 생활을~! ^^;


ps
사실 여유가 좀 있었어서, 가을 옷이나 좀 사볼까 했었는데..
꾸미고 살 팔자는 아직 아닌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