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블로그에 쓴 글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일단 영화의 개봉시기가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전지식 없이 영화를 본다면 필자가 한 말의 의도를 파악할 수가 없겠지만,
이 영화는 얼마 전 큰 파장을 일으킨 어떤 사건과 상당히 닮아 있다는 점에서
영화가 시사하고 있는 바를 시류(時流)에 편승시키고 있다.
내내 영화의 배경을 드리우는 짙은 농도의 안개처럼
양념은 짙지만 어느 정도 뻔한 풀코스를 따르고 있고
메인 디쉬로는 최적의 레시피 박해일을 내세웠지만
그의 흥행작인 「살인의 추억」과「괴물」의 포스가 너무 강해서인지
딱히 박해일의 새로운 면모라고 할 수 있을만한 점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차기작으로 결코 나쁘다는 건 아니다. 다만 '제대로' 무난했을 뿐이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성지루의 신들린 연기가 인상깊었달까.
별 세개를 주기에는 허한 느낌이 들고,
별 세개 반을 주기엔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작품이라는 점과 적절한 개봉시기,
윤리적인(?) 메시지의 내용을 생각해 별 세개 반으로 마음을 굳히려고 한다.
한마디 : 박해일의 근심어린 눈빛만큼은 담백하게 느껴진다.
별점평가 : ★★★☆ (별 5개 만점)
P.S. 외로워요 심심해요 으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