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은 처음 써보네요

조하늘 2018.10.01 01:34 조회 수 : 246

안녕하세요 그동안 요청 게시물만 올리다가 제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 합니다

미스치루팬이 된지 11년되었네요

소원이었던 라이브직관도 올해 12월에 가게되었습니다

지금 하나노니오이를 듣고 또 듣고있습니다

어제 오랬동안 알고 지낸 형님께서 자살하셨습니다

알게 된지는 7~8년정도로 길다면 꽤 길죠

만남도 평범하지 않았어요 중증우울증으로 정신과병동에 입원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만나게되었습니다

저는 3개월 형은 6개월

입원하게된 시기도 비슷했기때문에 저 먼저 퇴원하게 되었죠

형은 퇴원하자마자 저에게 연락을 했고,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서로 비슷한 병으로 아니 그 형은 저 보다 심했습니다

거기에 신체적으로 하자도 많았지요. 그러다보니 약을 꾸준히 먹어도 좀처럼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늘 불안해 했습니다.

저도 올해 안좋은일이 있어서 4개월간 아무것도 못하고 자해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 담당선생님께서 일본어를 할수 있으니 일본에 재활한다는 느낌으로 여행을 가보는건 어때요? 라고

괜찮을거라고 생각해서 곧바로 후쿠오카에가 여러집에 전전하면서 한국에 관심있는 친구들한테 한국어를 가르쳐주면서

어떻게든 90일가까이 생활해습니다 그 사이에 그 형은 가족에게도 외면받고 자살계획을 세우고 있었죠.

어떻게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청산가리급 독극물을 구했다 하더라고요. 한국으로 돌아가면 뺏을 생각이었습니다만...

일본 생활은 쉽지는 않았고 고생의 연속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형에대해서는 신경쓸 겨를이 없어죠

하지만 저에게는 그런 고생이 필요했고 살아갈 목적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왔죠

돌아오자마자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고, 형에게도 같이 일자리 구하자고 권유했습니다.

사는 동네가 달랐기에 제 집에 오게 했죠, 저희집은 어머니, 저 , 남동생 세식구가 함께사는 가정집입니다.

당연히 눈치가 보였겠죠. 돈을벌게되면 고시원을 잡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어느 회사에 면접을본날 형에게도 면접을 보라 말했습니다

그게 아마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형이 면접을 보는날에 저는 합격통지를 받았고, 형의 결과는 다음날 이었습니다. 굉장히 불안해 하더군요. 하지만 걱정할거 없다, 안되면 다른곳도 많다.

일용직이라도 같이 하자 하며 위로를 했습니다. 괜찮은줄 알았습니다. 그날 자기전에 옷이 더 필요할지모르니 아침일찍 집에 다녀오겠다고 하더군요.

점심때쯤 일어났을때 형은 없었고, 당연히 집에 가서 짐을 챙기고 다시 올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면접 결과는 어찌되었나 카카오를 보내고 대충 시간을 보내다 다시 잠이 들고 일어나보니 오후 6시였습니다. 저희집에 돌아오지도 않았고, 카카오도 읽지 않았더라고요. 그때부터 불길해서 정신차리고 둘러보니 짐챙기러 간다는 사람이 오히려 가져온 짐을 전부 챙겨 나갔더라고요. 그 전에도 여러번 죽겠다고 관종짓 한적은 있었지만, 이번엔 눈이 번쩍 뜨이더군요. 독극물을 갖고있고, 한수저만 먹어도 죽기 충분하고, 충동적으로 먹게되면 진짜 위험하다고 판단되어서 바로 형 집으로 갔습니다. 자가용도 없어서 버스로 1시간 걸려서 겨우겨우 도착해서 일단 신고부터 하고 집에 찾아서 현관문을 막 두드렸습니다. 여러가지 생각해보니까 집이 아닌 모텔이라도 잡았다던가 했다면 어떻게 막을수 있을까 막막했습니다. 경찰이 오고 상황설명하고, 다음에 소방대원들이 오고

하지만 함부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거나 하기에는 집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되어야 할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위치추적도 어려운 상태였고, 어머니는 출근하시고 퇴근하는 ㅣ간이 저녁 10시 정도였습니다. 경찰쪽에서 맨션주인에게 전화를 해 마스터키가 있다면 와달라고 했지만, 그냥 무작정 협조는 안해주더라고요. 짜증이 나더군요. 일단은 오기로 하였고, 그 사이에 소방대원들이 문을 안부수고 들어갈 방법을 찾다가 창문쪽으로 사다리로 들어가는 방법으로 정했는지 모두 맨션 밖에 있더군요. 그 사이에 어머니께서 퇴근하셔서 집에 오셨고, 눈이 동그레져서 저를 봤습니다. 저는 어머니께 형이 지금 약을 먹은것같다...놀라지 마시고 일단 문부터 열어달라고 하던 찰나에 소방대원들이 안에서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거실에 쓰러져 있고 옆에는 토사물까지 있었습니다. 눈을 감고있었지만, 뭔가 깜빡거리는것도 같았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경찰과 소방대원들의 일이었고, 현장에 있는건 안되서 쓰러질듯말듯한 어머니를 데리고 맨션 밖으로 나왔습니다. 걱정하지말라, 그냥 정신을 잃은듯 보였다라고 진정시켜드리고 패닉상태인 어머니대신 형의 누님께 전화드려 상황설명 드렸죠. 울먹하시면서 지금부터 출발할테니 어머니좀 부탁하시더군요. 일단 제가 할수 있는일은 최대한 하겠다고 마음 먹었죠.

시간이 지나자 형사분께서 오셔서 이제부터 할일에 대해 설명해주시는데, 변사체라는 단어에 저는 제 귀를 의심하고 되물었습니다. 변사체요? 사망했나요?라고

옆에 어머니도 계셨지만 어차피 알게되실일이라 별로 신경쓰지않았습니다. 그러자 소방측에서 얘기 안해주셨구나;; 네 사망하셨습니다, 몸이 굳어있어 있는거보니 시간이 꽤 지난거라고...

제가 본게 변사체 였던겁니다. 눈이 깜빡이던건 제 착각이었습니다...

물론 어머니는 더욱 충격을 받으셨고, 저를 놓고 벌벌떠시더군요...누님이랑 매형께서 오기를 기다리며 제가 할수있는 일을 전부 했습니다. 경찰서에서 저는 신고자로서 따로 조사를 받고 있었죠. 그 와중 누님께서 오시고 그 다음 매형이 오시고, 조사받으면서 느낀건데 형의 가족들은 정말 형을 포기한 상태였는지, 제가 알고있는 형에 대한것을 모르는게 너무나 많았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난건데, 한국에 돌아와 형에게 연락하고 오랜만에 만난 형과 커피를 마시며 했던 이야기중에 가족들은 자신이 죽기를 바라는것 같다고 말한 기억이 나네요. 뭐 힘든사람은 수 없이 많지만, 이 형은 제가 봐도 너무나 안쓰러운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형 입장이었다고 같은 선택을 했을거라 말할수 있을정도로....

어머니 누나 매형 누구라도 조금만 조금만이라도 신경을 써줬으면 이렇게까지 되었을까...라고 조금 화도 나더군요. 한편으로는 제가 도와준다고 한것이 오히려 그 형에게는 더욱 궁지에 몰게 한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계속 남아있어서...가족분들한테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더라고요...조사가 끝나고 매형께서 고맙다 그런데 어찌 알고 왔냐고 물러보더라고요.  저는 전부터 알고있었다 독극물을 갖고있는걸...라며 말하면서 욱하는 뭔가가 있었지만, 솔직히 따지고 싶었습니다만, 제 탓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렇게 되어서 죄송합니다..라고밖에...

정확히 어제일입니다. 날이지나서 이틀전이 되었는지 뭔지 그런건 모르겠고. 제 느낌으로는 어제 일입니다.

하나노니오이를 들으면서 글을 적어 보네요. 그 형한테는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라곤 저밖에 없었습니다. 굳이 여기에 글을 적는 이유는 저는 미스치루의 음악으로 성장도 하고 배운것도 많고 제 나름 주관이 생겼고 솔직하게만 살아가자라는 아무것도 아닌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무거운일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가볍게 생각한다거나

제 인생의 반 이상은 미스치루의 영향으로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 남에게는 좋은말 위로의말 해줄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 저도 자신에게는 냉정하네요.

아무튼 글을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조금이라고 고인에대한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확인하고 고치기에는 너무 길기에 그만두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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