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공포의 대상이던 한 아이가 있습니다
정말 어찌나 못되게 굴었는지!

비비탄에 핀 박아서 쏘아대고,
쇠파이프 주워와서 창 던지기;를 하는 등
(물론 표적은 항상 지나가다 우연히 걸린;; 아이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장난이라 하기엔 지나친 수준이었고

전 당한 적은 없지만,
그 애가 그냥 웃으면서 말을 걸어도 싫었어요 -_-  

2000년인가,
아이럽스쿨이란 것이 성하여서
졸업 이후 처음 동창모임엘 참석했는데
약속장소였던 신촌 어느 길거리에
그 녀석이 나타났습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모두 서먹한 표정으로
"어, 안녕" 정도의 말만 내뱉고는
그 애의 시선을 피해버렸어요

아무도 반가워 하지 않는단 것을 감지한 그 애가
그냥 지나는 길이었다며 인사만 하고 사라지자,
분위기가 다시 화기애애해졌다지요;

그 애와 친한 사람이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고,
애들도 아닌데 좀 치사하지 않았나-싶기도 했지만-
그 애가 가진 어린시절의 추억과
그 날 모인 다수가 가진 추억은 상당히 달랐기에,,
(괴롭힌 자와 당한 자의 추억이 같을 리가 없;;)

,,,
오늘,
그 애가 제 친구의 싸이 홈에 와서
모야모야~, 친구얌~ 등의 깜찍한 언어로
글을 남겨놓은 것을 보고-

왠지-
기분이 묘해져서 끄적여 보았습니다, ㅎㅎ

,,,

냉방병에 걸린 건지
종일 머리가 무겁고 열이 나며
눈이 침침하고 눈물이 고이는-_-
이상한 증세가 계속되고 있어요,
모두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