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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NO.1의 이유

레리 2006.07.10 12:15 조회 수 : 291 추천:4





지금 밖에는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네요.
수해를 떠나서 이렇게 적당한 비가 내려주는 날씨도 정말 좋습니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나른한 오후의 씁쓸함을 맛보지 않아도 되어서 좋으니까요.

음..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집에 왔을때 컴퓨터 내의 MP3는 정리가 엉망이었습니다.
제 컴퓨터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서인지(잘만 쓰고 있구만;) 엠피를 받은 뒤 압축만 풀고
아티스트 구별없이 그냥 흐트러 놓았던 상태.
몇달치 정리를 안해놨다가 정리를 하려고 하면 정말 혈압오르죠.. (-_-)
어쨌거나 큰 마음을 먹고 정리를 해봤더라죠.

기숙사 컴퓨터에는 요 섬네일처럼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에다가 우선순위 번호를 붙여서 정리했습니다.
집에와서는 역시 미관상 안좋다고-_- 그냥 이름만으로 정리했었으나
몇주일을 지내보면서 자주 손이 가는 아티스트들을 스크롤해서 꺼내보려니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 원; (이 더러운 성미 같으니)
결국 오늘 아침 기숙사에서 쓰던 정렬방식처럼 저 세 아티스트에 번호를 붙여주었습니다.

건방진 소리로 들리겠지만,
요즘은 무척 음악이 질려버렸습니다.
가요의 틀에 박힌 형식에 물려서 J-POP을 찾은지도 어느덧 몇년이 지나고보니
제이팝에서도 흔한 대중음악에는 그 나름대로의 '정형적 틀'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흥미진진하게 들리던 J-POP의 가사도
이제는 '이런 소리를 내뱉을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전개방향을 외워버릴 정도가 되어버리니; 왠지 싫더군요.

(저의 이러한 소견이 무척 편파적인 건 압니다..
얼마든지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있는데도.
하지만 솔직한 감정을 부정하고 싶진 않네요)

이지 리스닝으로의 회귀를 원할 정도로 일본음악에 물려버려서
추억의 가요를 듣는게 더 마음이 편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며칠전에는 아부지랑 음악을 갖고 트러블을 벌였습니다.
최근 주문해서 도착하는 음악시디마다 일본 아티스트인데다가
컴퓨터에서 노상 틀어재끼는 음악도 일본어로 되어있고..
심지어 핸드폰 배경까지 들켜버린-_-
(평상시엔 사쿠라이라서 그다지 별 문제가 없었지만
하필 들킨 날에는 주위 배경이 한자로 잔뜩 도배된 슌스케로 했던 날..-_-)

결국 며칠전에 한소리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놈이 왤케 X바리 짓을 하냐고-_-;; 마구 화를 내시더군요.
그냥 말다툼해서 이득이 될 걸 없다는 걸 느끼고 그냥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런 요즘임에도.. 여튼 신기한 일입니다. 습관처럼 음악 재생기를 꺼내서
내키는대로 음악을 틀어보면 꼭 미스치루의 곡이 흐르니 말이죠;
타 아티스트의 신곡을 받아도 듣질 않고 그냥 생각없이 미스치루의 곡만 듣고 있습니다;

새삼스레 내가 왜 이러는지 생각해봤더니
미스치루에게는 그게 있더랍니다. 참신한 가사.
항상 생각지 못한 방향과 틀으로 작사를 하는 그의 실력 때문에
나 스스로가 J-POP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평상시에는 해석이 안되는 관계로
가사를 의식하면서 듣는 것도 아니건만
어쩌다가 한번 찾아보는 가사를 생각하면 눈물이 흐를 정도로 슬픕니다.
'생각지 못한'이라는 단어만으로 표현해야 하는 스스로가 답답스러울 정도로.

멜로디도 물론 좋지만..
제가 미스치루에 반하게 된 계기도,
그리고 한 밴드 때문에 제이팝을 계속 바보같이 듣는 것도
멜로디보다는 가사가 저에게 우선적으로 어필하지 않기 때문일까..
(멜로디는; 솔찌키;; 어쩌다가 조금 실망할 때도 있습니다-; 음악적 지식이 부족하니=_=)

그런 생각을 해봤더랍니다.

써놓고 보니 글이 흐지부지해졌는데..
결론은 앞으로도 Mr.Children이 오래토록 활동해 주었으면 한다는..
한 팬의 작은 소망이었습니다. ^ ^;;

P.S. 가끔씩은 이렇게 억지스럽고 당연한 글을 쓰고 싶을 때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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