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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소공포증.

리댠 2004.10.21 12:43 조회 수 : 95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폐소공포증.

심하면 정신병적 증상이 될수 있는 것이지만, 폐소공포증은 인간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증상이라고 하더군요.

대략 자신이 팔과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공간에 장시간 갇히게 되면 (게다가 빛마저 없고; 관이군요.)

폐소공포증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당연히 자의로 빠져나갈 수 없는 공간이 되어야겠지요.

술을 마신 김에 이 폐소공포증에 대해서 상상해보기로 했는데요. 대충 보자면.

'에어리언2' 에서 이름이 기억 안 나는데, 그 인조인간(안드로이드?;)이 안테나를 고치기 위해서 환풍구인가를 기어서

가는 장면이 있죠. 언제 앞에서 에어리언이 나타날지도 모르는 상황. 꽤 길어보이던데요;

'소생크 탈출' 에서 탈출 장면. 축구장 2개의 길이를 기어갔다는; 게다가 하수도라서 구리구리한 냄새가 가득.

중간쯤에 이르러서 폐소공포증이 엄습한다면. 그거 참 미치는 일이겠죠.

아무도 인기척 없이 혼자서 어깨만 간신히 움직여서 기어나가는 겁니다. 게다가 전진 아니면 후진뿐.

가장 압권은 마야 인가 잉카인가 아즈텍인가 아무튼 고대문명의 어딘가에서 썼던 처형 방법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을 돌로 딱 맞게 판 다음에 (아마도 평균적인 인간 크기로 했겠죠).

처형할 사람을 거기다 집어 넣어놓고 봉인하는 겁니다. 손가락, 발가락 하나까지 섬세하게 파놓아서.

안에 들어간 사람은 웬만해서 어디 하나 움직일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럼 거기서 죽어가는 겁니다.

움직일 수도 없고.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잘 기억은 안나는데, 제물로 바친거였나 그럴겁니다.

친구 왈, '어디 간지러우면 미치겠는데~'. -_-; 간지러운 게 문제가 아니죠. 그 상태로 죽어가야되니.

뭐, 일설에는 거기다가 벌꿀 같은 것을 집어넣고, 불개미를 풀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건 예외로 하고.

폐소공포증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방법인 듯 합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조금은 멀어보이는 이야기보다는 팍! 감이 오는 이야기는.

잘 봉인된 철관에 갇혀서 마리아나 해구 같은 곳에 확 투하당하는 겁니다.

폐소공포증의 원인 중 하나가 격리성 때문이라고 하는데, 저렇게 되면 관에 의한 1차적 격리와 바다에 의한 2차적 격리로

인해서, 더 공포스럽겠지요. 게다가 잘 봉인된 관계로 금방 콱 죽는 것도 아니고, 산소부족이나 수압으로 인한 관의 우그러짐,

공포의 증대로 인한 심장마비 정도로 죽는 것이라서. 이런 이유로 죽기 전에는 손톱이 다 빠질 정도로 관을 긁어대고,

피가 철철 흐르도록 주먹으로 관을 치다가 미치던지, 종말을 고하겠지요.

(게다가 배경음악으로 '심해'라도 흐르면 정말 공포;;)

뭐, 가끔가다 이런 쓸데없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는 군요. 다음에는 광장공포증이나 다른 공포증; 에 대해서 토론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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