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주성치의 모습을 흉내 내는 대만 소녀가 한 포털사이트의 메인 페이지를 장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녹색 트레이닝복에 흰색 비니를 착용한 이 소녀는 '대만 얼짱녀'로 알려진 UCC 스타. 이름은 조비운(趙菲雲)이다.
동영상 속에서 갖가지 앙증 맞는 표정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 소녀는 동글동글한 눈매와 선한 인상으로 뭇 남성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팬카페(http://cafe.daum.net/ldg6662)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도 높다.
UCC가 낳은 스타인 만큼, UCC 사이트에서 그녀의 흔적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각국 해외 네티즌들이 활발하게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는 '유튜브' 사이트에는 이미 오래전에 등록된 그녀의 셀프 동영상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녀의 닉네임 'dodolook'을 검색하면 인기 연예인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동영상이 나온다.
주성치 따라하는 대만 소녀
이 중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주성치 동영상'은 3편까지 제작됐다. "소강 죽으면 안돼!"라고 절박하게 외치는 목소리를 배경으로 귀엽게 절규(?)하는 소녀의 모습이 나온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나, 소리를 치는 장면도 안쓰럽기보다는 깜찍하다는 표현이 더욱 어울린다.
'누나의 꿈'의 원곡인 'O-Zone'의 'Dragostea Din Tei'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은 특히 유명하다. 이 동영상을 통해 처음 조비운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때 그녀를 '마이야히 소녀'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팬카페가 개설되고, 현재는 프로필과 그녀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팬카페에 게시된 프로필에 따르면 그녀는 84년생으로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 모국어와 함께 영어, 일어, 프랑스어 등 4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대만의 얼짱 소녀 조비운에 대해 네티즌들은 '표정 연기가 웬만한 아이돌 스타를 뺨치는 것 같다', '너무 깜찍하다', '여자친구 삼고 싶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